『1984』, 『동물농장』, 『죄와 벌』, 『위대한 개츠비』, 『햄릿』, 『베니스의 상인』. 안 읽어본 사람은 있어도 안 들어본 사람은 없을 이 책들. '고전 문학 작품'이라 불리는 소설들이다. 짧게는 몇십 년 전, 길게는 몇백 년 전 쓰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읽을 만한 가치가 있다고 여겨지는 작품들이기 때문에, 다른 말로 '필독서'라고도 부른다. 꼭 읽어봐야 하는 책들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콘텐츠 홍수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에겐 감상할 것들이 이미 너무 많다. '보고 싶은' 것들이 매일같이 쏟아져 나오는데, '봐야 하는' 책이라는 이유로 굳이 고전 문학 작품을 읽는다? 쉽지도, 흔치도 않은 일이다. 이대로라면 고전은 더 이상 고전으로 남아있기 어려울지도 모른다. 아무리 이 작품들이 시대를 뛰어넘는 가치를 지녔다 한들, 그 책들이 시대를 뛰어넘지 못한다면 읽히지 못하고 도태될 것이기 때문이다. 읽히지 않으면 그 가치도 전해질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도전해보고 싶어졌다. 고전 문학 작품을 '읽어야 하는 책'이 아니라, '보고 싶은 책'으로 만들어 보는 일이다!
고전 문학 작품이 지금도 보고 싶은 책이 되기 위해선 지금의 우리에게 맞는 모습으로 바뀌어야 한다. 저희가 선택한 새로운 형식은 바로 '그래픽 노블'입니다. 그래픽 노블은 마치 영화처럼 그림이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단순히 페이지를 장식하는 역할이 아니라, 이야기의 장면장면에 이입할 수 있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그림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형식을 택한 만큼, 저희가 고른 작품들을 가장 잘 표현해낼 그림체를 찾는 데 많은 시간을 소요했다. 책에 수록된 여섯 작품에 가장 잘 어울리는 그림체를 찾아, 각각 다른 그림체로 제작하기로 했다. 한 권의 책으로 여섯 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기분, 『인생고전요약.zip』으로 느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