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프랑스 문학사의 문제적 작가 셀린,
자신을 홍보하기 위해 그가 세상에 내놓은 ‘산산조각 난’ 소설
알베르 카뮈, 마르셀 프루스트와 더불어 20세기 프랑스 문학사에 주요한 발자취를 남긴 작가, 루이페르디낭 셀린의 『Y 교수와의 대담』이 읻다의 산문 문학 시리즈 텍스투라 두 번째 책으로 새롭게 출간되었다. 본명은 루이 페르디낭 데투슈(Louis Ferdinand Destouches)이며, 1932년 어머니의 성에서 따온 ‘셀린(Celine)’이라는 필명으로 민족주의와 식민주의를 맹렬히 비판하는 소설 『밤 끝으로의 여행』을 발표하고 르노도상을 수상했다. 이후에도 자본주의를 공격한 소설 『외상 죽음』, 공산주의 체제를 낱낱이 비판한 소설 『내 탓이오』를 연달아 발표하며 누구보다도 자유롭고 신랄하게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주의를 부정하며 프랑스 문단에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하지만 오늘날 셀린이라는 이름이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지지 않은 이유는, 그가 공공연히 반유대주의를 표명한 이후 문단과 강단으로부터 철저히 외면받았기 때문이다.
문학의 자리가 묘연해진 20세기 중반, 파리. 화자로 등장하는 셀린은 프랑스의 대표적인 출판사 갈리마르의 편집자로부터 ‘일하기’를 권유받고 공원에서 인터뷰어인 ‘Y 교수’를 만난다. 얼마 지나지 않아 ‘Y 교수’는 자신은 교수가 아니라 비밀리에 활동 중인 ‘레제다 대령’임을 밝힌다. 방어적이고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했던 ‘레제다 대령’이 실금하고 종국에는 작가 셀린을 맹목적으로 찬양하기에 이르기까지. 셀린의 기획하에, 셀린이 묻고, 셀린이 답한 것임을 고려할 때 이것은 그가 벌이는 우스꽝스러운 1인극에 다름없다.
Contents
Y 교수와의 대담
옮긴이의 말
Author
루이페르디낭 셀린,이주환
본명 루이페르디낭 데투슈(Louis-Ferdinand Destouches). 1894년 5월 27일 파리 교외의 쿠르브부아에서 태어났다. 1932년 어머니의 성에서 따온 셀린이라는 필명으로 민족주의와 식민주의를 맹렬히 비판하는 소설 『밤 끝으로의 여행』을 발표하고 르노도상을 수상했다. 1936년 자본주의를 공격한 두 번째 소설 『외상 죽음』을 발표하고, 같은 해 러시아 여행을 다녀와 공산주의 체제를 낱낱이 비판한 정치 팸플릿 『내 탓이오』를 발표했다. 이후 반유대주의를 공공연히 표명한 탓에 문단과 강단으로부터 철저히 외면받고 프랑스가 해방된 뒤에는 대독 부역자로 단죄를 받아 덴마크 감옥에 수감되었다. 형기를 마치고 프랑스로 돌아와 집필을 계속하며 소설 『Y 교수와의 대담』, 『이 성에서 저 성으로』 등을 발표했다. 자신이 마주한 모든 주의에 대해 비판을 이어나갔으며, 마지막 작품 『리고동』을 탈고하고 1961년 7월 1일 사망했다.
본명 루이페르디낭 데투슈(Louis-Ferdinand Destouches). 1894년 5월 27일 파리 교외의 쿠르브부아에서 태어났다. 1932년 어머니의 성에서 따온 셀린이라는 필명으로 민족주의와 식민주의를 맹렬히 비판하는 소설 『밤 끝으로의 여행』을 발표하고 르노도상을 수상했다. 1936년 자본주의를 공격한 두 번째 소설 『외상 죽음』을 발표하고, 같은 해 러시아 여행을 다녀와 공산주의 체제를 낱낱이 비판한 정치 팸플릿 『내 탓이오』를 발표했다. 이후 반유대주의를 공공연히 표명한 탓에 문단과 강단으로부터 철저히 외면받고 프랑스가 해방된 뒤에는 대독 부역자로 단죄를 받아 덴마크 감옥에 수감되었다. 형기를 마치고 프랑스로 돌아와 집필을 계속하며 소설 『Y 교수와의 대담』, 『이 성에서 저 성으로』 등을 발표했다. 자신이 마주한 모든 주의에 대해 비판을 이어나갔으며, 마지막 작품 『리고동』을 탈고하고 1961년 7월 1일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