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식탁 vs 건강한 밥상

‘무엇을 먹을 것인가’ vs ‘어떻게 먹을 것인가’
‘몸에 좋은 음식을 먹는 것’ vs ‘몸에 좋지 않은 음식을 먹지 않는 것’

우리는 먹거리 위험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화학 비료와 농약으로 범벅된 각종 농산물, 항생제와 성장 촉진제를 먹고 자라나는 가축들, 다양한 화학 첨가물로 이루어진 인스턴트 식품 등 우리의 건강에 이로울 수 없는 먹거리들이 주변에 너무나 많다. 이 책은 ‘무엇을 먹을 것인가’보다는 ‘어떻게 먹을 것인가’에 초점을 맞췄다. 환경 친화적이면서도 생산과 유통 과정에서 투명성이 확보되어 있는 식품을 선택하면 먹거리에 대한 걱정을 조금은 줄일 수 있다. ‘몸에 좋은 음식을 먹는 것’이 아니라 ‘몸에 좋지 않은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이 핵심이다.

바쁜 일상 때문에 밥 먹을 시간조차 아까운 현대인들에게, 제대로 된 음식을 알아보고 먹을 수 있게 도움을 줄 것이다. 오염으로부터 안전한 음식을 찾기가 어려운 요즘이지만, 최대한 안전하게 음식을 섭취할 수 있는 방법은 있다. 다음을 지키는 엄마들의 모임(다지모) 회원들은 올바른 식생활을 통해 자신의 건강은 물론 지구의 건강까지 지킬 수 있다고 말한다. 조금만 시간을 더 투자하여 먹거리와 우리 환경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한다면, 깨끗한 환경에서 만들어진 건강한 식탁을 경험할 수 있다.

지금까지 우리는 일반적으로 간편하고 저렴한 음식을 선택해 왔다. 하지만 우리 몸에 좋은 음식이 결과적으로 환경과 생산자에게도 도움이 되는 먹거리임을 생각한다면, 생각을 달리해 볼 가치가 있지 않을까. 식품을 선택할 때 우리의 몸이나 환경보다 경제성을 우선시한 결과, 아직도 광우병이나 구제역, 슈퍼 박테리아, 신종 인플루엔자 등 우리의 식탁을 위협하는 요소들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정말 몰랐던, 혹은 알면서도 그냥 지나쳤던 먹거리의 ‘불편한 진실’을 정확히 마주하여, 보다 풍성하고 건강한 식탁을 되찾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 이 책이 바로 그 시작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