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DC 코믹스 편집부는 충격적인 소식을 발표한다. 불과 5년 전 단행했던 전면 리부트 ‘뉴 52!’에 이어 리런치 ‘리버스’를 감행한다는 것. 리부트는 컴퓨터로 치면 포맷에 해당하는 것으로 기존의 세계관 설정을 송두리째 바꾼다는 의미를 지닌다. ‘뉴 52!’의 이야기가 시작된 시점은 기존의 슈퍼히어로들이 모두 존재하지만, 아직 세상에서 그들을 받아들이지 못한 초기 히어로 시대였다. 슈퍼맨과 배트맨, 원더 우먼은 갑자기 모르는 사이가 되었으며 이후 연재 작품들을 통해 이들 히어로들은 조금씩 본래의 자리를 찾아갔다. 리부트가 포맷이라면 리런치는 시스템 복원이다. ‘리버스’는 ‘뉴 52!’의 큰 이야기 줄기는 이어가면서 세계관 설정의 일부를 ‘뉴 52!’ 이전으로 되돌렸다. ‘플래시포인트’로로 인해 발생한 세계관 재구성이 실제로는 누군가의 거대한 음모였다는 것이 그 골자다. 독자들은 충격 속에서도 큰 호응을 보냈다. 당시 코믹스 판매량에서 ‘리버스’를 기점으로 DC 코믹스는 마블을 크게 추월했다. 혹자는 ‘리버스’를 제프 존스의 ‘기적같은 갱생’이라 표현했다. DC 유니버스의 대대적 지각변동. 고담시 역시 예외는 아니다.
고담을 구하기 위해 어둠의 기사를 파멸시켜야 한다는 집단이 나타났다!
스스로를 ‘빅팀 신디케이트’라 칭하는 그들은 말 그대로 배트맨이 적들과 벌인 싸움에 휘말린 희생자들이었다. 일상적인 삶은 파괴되었으나 대신 가공할 초능력을 얻게 된 그들은 더 이상 자신들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며 박쥐 상징을 쓰는 모든 이들을 공격 대상으로 삼는다.
배트우먼, 오펀, 스포일러, 클레이페이스, 그리고 배트윙으로 구성된 배트맨 팀의 존재로그 어느 때보다 박쥐 히어로들이 많아진 지금이지만 무리의 정신적 지주이자 구심점이던 히어로 팀 드레이크, 일명 레드 로빈은 죽었다.
레드 로빈의 죽음이 짙은 그림자를 드리운 배트맨 팀 멤버 하나가 빅팀 신디케이트의 주장에 귀를 기울이고 그 배신자는 히어로 팀 전체를 무너뜨린 후 배트맨이 망토를 영영 벗게 만들겠다며 나선다.
작가 제임스 타이니언 IV세(배트맨 이터널)와 아티스트 알바로 마르티네스(배트맨과 로빈 이터널), 에디 배로우즈(나이트윙)가 평단의 찬사를 받은 어둠의 기사와 동료들 이야기를 계속 그려나간다. 벤 올리버(멀티버시티)가 그린 특별 2부작에서 배트우먼이 비밀 연구지역 몬스터 타운을 탐험하고, <배트우먼 리버스> 시리즈로 이어진다. <디텍티브 코믹스> #943-949 수록.
<배트맨 Vol. 1 나는 고담이다>-<배트맨: 디텍티브 코믹스 Vol. 1 배트맨들의 출현>-<배트맨: 몬스터맨들의 밤>-<배트맨 Vol. 2 나는 자살이다>-<배트맨: 디텍티브 코믹스 Vol. 2 빅팀 신티케이트>의 순서로 읽으면 좋다.
※함께 읽으면 좋은 책:
DC 유니버스 리버스: 디럭스 에디션(DC 리버스)
배트맨 Vol. 1-2권(DC 리버스)
배트맨: 몬스터맨들의 밤(DC 리버스)
올스타 배트맨 Vol. 1-2권(DC 리버스)
수어사이드 스쿼드 Vol. 1-2(DC 리버스)
슈퍼맨 Vol. 1-2권(DC 리버스)
플래시 Vol. 1권(DC 리버스)
아쿠아맨 Vol. 1권(DC 리버스)
Author
제임스 타이니언,에디 배로우즈,박무성
1987년 뉴욕에서 태어난 제임스 타이니언 4세는 새라 로렌스 칼리지에서 스콧 스나이더에게 작법을 배우며 서서히 코믹스계에 입문했다. 그는 DC 리런치 후 스콧 스나이더와 함께 배트맨 시리즈를 쓰며 이름을 널리 알렸다. 특히 역시 스콧 스나이더와 함께한 주간 코믹스 『배트맨 이터널』은 타이니언 최고의 작품으로 꼽힌다. 이후 『배트맨 앤드 로빈 이터널』과 『콘스탄틴: 헬블레이저』를 쓰며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1987년 뉴욕에서 태어난 제임스 타이니언 4세는 새라 로렌스 칼리지에서 스콧 스나이더에게 작법을 배우며 서서히 코믹스계에 입문했다. 그는 DC 리런치 후 스콧 스나이더와 함께 배트맨 시리즈를 쓰며 이름을 널리 알렸다. 특히 역시 스콧 스나이더와 함께한 주간 코믹스 『배트맨 이터널』은 타이니언 최고의 작품으로 꼽힌다. 이후 『배트맨 앤드 로빈 이터널』과 『콘스탄틴: 헬블레이저』를 쓰며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