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X, 인간을 위협하는 미지의 바이러스
과연 인류를 구할 ‘만능 백신’의 등장은 언제일까?
보건복지부는 2010년 ‘전염병’을 전염성 질환과 비전염성 질환 모두를 포함하는 ‘감염병’이란 용어로 변경한다고 공포했다. 또한 ‘전염’이란 단어에서 주는 불쾌감을 완화하려는 의도도 내포되어 있는 것 같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대유행을 통해 ‘감염’에 대한 공포가 커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유행의 원인을 분석해 보면 결국 우리 인간이 이러한 환경을 만든 장본인임을 깨닫게 된다. 다행히 전 세계 사람들의 노력으로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고, 나름의 공중보건을 통해 서서히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정체를 알 수 없는 미지의 감염병인 ‘질병 X’가 언제 우리 앞에 등장할지 모르기 때문에 우리는 미리 준비를 해야 한다. 새로운 질병의 등장은 자연스러운 자연의 섭리지만 그로 인한 희생자 수를 줄이는 것은 우리에게 달려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겪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는 상당히 오랜 시간을 두고 진화한 병원체이다. 1930~1940년 대에 조류와 포유류에서 확인되었고, 1960년 대에는 사람의 호흡기 및 소화기에서 발견된 상당히 큰 집단을 이루는 바이러스다. 규모가 큰 바이러스라고 추정하는 이유는 알려진 숙주의 범위가 상당히 광범위하기 때문이다. 돼지, 닭, 개나 고양이, 그리고 박쥐에 이어 사람까지 그 범위가 매우 넓다.
2000년 대로 넘어오면서 신종 감염병의 출현 주기가 짧아지고 있다. 인류 또한 변화하는 바이러스에 적응하기 위해 빠르게 백신을 개발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을 갖추어 가고 있다. 과연 인류를 구할 ‘만능 백신’이 만들어질 수 있을까? 이 책을 통해 여러분은 바이러스와 인류가 어떻게 공생하며 오랜 시간동안 함께해 왔는지, 그리고 인류는 미지의 바이러스를 퇴치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Contents
펴내는 글 · 4
들어가는 말 · 6
1부 인류와 함께해 온 감염병
- 근대 이전: 세균 감염병의 시대 · 16
- 20세기 이후: 감염병의 주범이 된 바이러스 · 28
2부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
- 코로나19 바이러스, 어디서 왔을까 · 42
-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감염 경로: 비말, 에어로졸, 접촉 · 49
-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침입과 증식 과정 · 52
-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례없는 감염력의 이유: 스파이크 단백질의 변화 · 54
- 코로나19, 어떻게 진단할까 · 57
- 코로나19 증상과 중증으로 발전하는 이유 · 65
- 완치 후에도 지속되는 코로나19 장기 후유증 · 71
- 진화하는 코로나, 계속되는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 · 75
3부 코로나19에 맞서는 무기, 백신과 치료제
- 패러다임의 전환, mRNA 백신 · 96
- 두 번째 주자, 바이러스 벡터 백신 · 103
- 후발주자, 합성 항원 백신 · 107
- 백신 접종으로 인한 이상 반응들 · 110
- 앞으로 출시될 코로나19 백신들은? · 117
- 부스터 샷과 백신 불평등 · 127
- 한시가 급한 상황, 기존의 약을 치료제로 다시 쓰다 · 133
- 급한 불을 끌 수 있는 항체 치료제 · 141
- 먹는 치료제 등장, 몰누피라비르와 팍스로비드 · 145
4부 팬데믹 이후 인류는
- 대유행에서 풍토병으로 가게 될까 · 159
- 미래의 대유행 예방할 코로나바이러스 범용 백신 개발 · 163
- 신종 감염병의 시대, 코로나 이후 ‘질병 X’에 대비하려면 · 167
- 인간 활동이 대유행과 신종 바이러스 출현의 원인 · 172
- 팬데믹 시대 가장 필요한 키워드: 하나의 건강(One Health) · 176
맺음말 · 182
참고문헌 · 184
Author
오혜진
생물학이 좋아서 이과에 진학했고, 생명과학과를 졸업했다. 분자생물학부터 동물, 인체, 식물, 생태학까지 대학에서 열린 생명과학 전공 강의를 거의 전부 들었을 정도로 생물학을 좋아했지만, 세상에는 생물학보다 재밌는 것들이 너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대학원에 들어간 첫 학기에 실험하고 연구하는 과학자의 삶은 적성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고 잠시 방황의 길을 걸었다. 인생의 진로를 고민하던 중 서울대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현 과학학과)에서 과학기술에 관한 역사적, 철학적, 사회학적인 관점을 배우며 삶의 전환점을 맞았다. 이곳에서 과학기술학(STS) 석사 학위를 받은 후, 동아사이언스에서 과학기자로 일하며 《어린이과학동아》《과학동아》에 기사를 썼다. 지금은 동아에스앤씨에서 정부 출연 연구기관 및 과학 관련 기관의 홍보, 커뮤니케이션을 맡으며 동아엠앤비의 《과학이슈11》 시리즈를 비롯하여 다양한 매체에 과학기술 관련 글을 쓰고 있다.
생물학이 좋아서 이과에 진학했고, 생명과학과를 졸업했다. 분자생물학부터 동물, 인체, 식물, 생태학까지 대학에서 열린 생명과학 전공 강의를 거의 전부 들었을 정도로 생물학을 좋아했지만, 세상에는 생물학보다 재밌는 것들이 너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대학원에 들어간 첫 학기에 실험하고 연구하는 과학자의 삶은 적성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고 잠시 방황의 길을 걸었다. 인생의 진로를 고민하던 중 서울대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현 과학학과)에서 과학기술에 관한 역사적, 철학적, 사회학적인 관점을 배우며 삶의 전환점을 맞았다. 이곳에서 과학기술학(STS) 석사 학위를 받은 후, 동아사이언스에서 과학기자로 일하며 《어린이과학동아》《과학동아》에 기사를 썼다. 지금은 동아에스앤씨에서 정부 출연 연구기관 및 과학 관련 기관의 홍보, 커뮤니케이션을 맡으며 동아엠앤비의 《과학이슈11》 시리즈를 비롯하여 다양한 매체에 과학기술 관련 글을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