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교육의 마스터키 ver.2

증강학교는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서퍼(surfer)를 키우는 학교이다. 서퍼를 양성하는 증강학교 이야기를 이 책에서 펼친다.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서퍼’가 되려면 먼저 세상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져야 한다. 또, 원활한 소통을 위하여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하고 마음에 공감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러한 눈과 자세를 가진 ‘서퍼’는 새 시대를 알아보고 즐길 수 있게 된다. 증강학교는 이러한 인재를 키우고자 하는데 이 과정이 이 책에서 상세히 소개되어 있다. 학생들의 눈으로 정리되어 있다. 그래서 이 책을 만드는 데 어른들의 개입은 될 수 있으면 자제했다.

다음은 증강학교 학생들이 쓴 글이다.

“어떤 두 사람이 거대한 파도를 마주했다고 가정해 본다. 이때, 한 사람은 생존 수영만 열심히 배웠고, 다른 한 사람은 서프보드와 거대한 파도타기 훈련을 받았다면 어떤 사람이 살아남을 수 있을까? 여기서 거대한 파도는 급변하는 4차 산업혁명이라고 할 수 있다. 증강학교에서는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생명까지 살리는 서퍼가 되는 훈련을 한다.”

다른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교육이 진행되고 있는 증강학교. 지난 2년 반 정도 이 훈련을 경험한 증강학교 학생들의 이야기가 학생들의 시각으로 이 책에 정리되어 있다. 증강학교는 1년 반이지만 방과 후로 진행된 eBPSS 마이크로칼리지 과정까지 포함하면 2년 반이다.

증강학교 학생들은 증강학교 학생이 되기 전부터, 즉 마이크로칼리지 시절부터 ‘미래 저널(Future Journal)’과 ‘지정의 학습(IEV Study)’으로 기초훈련을 시작했다. 기초훈련에 관한 내용은 증강학교가 추구하는 ‘자성지겸예협(자발성, 성실성, 지속성, 겸손, 예의, 협동심)’을 갖추기 위한 준비운동과 같은 것이다. 이 기초훈련은 학기 내내 이어진다. 마치 국가대표 선수들이 매일 체력 단련을 위해 반복하는 기초훈련을 하듯이 말이다.

기초훈련에 성실하게 임하는 학생들은 코세라, 유데미, K-MOOC 등의 플랫폼을 통해 자신이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의 수업을 수강하고 자신만의 방법과 언어로 다른 학생들에게 강의한다. 혼자 공부하면 한 분야만 깊이 공부하는 것이지만, 자신이 공부한 내용을 강의로 나누면 강의를 들은 학생들은 새로운 분야에 눈을 뜨게 되거나 새 시대에 필요한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러한 내용이 이 책에 학생들의 시각에 따라 담겨 있다. 다음은 학생들의 증언이다.

“증강학교 학생으로서 또 하나의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훈련은 대한민국 독립선언문을 영어로 외우며 그 정신을 마음에 새긴다는 것이다. 이 훈련은 일거양득의 훈련이다. 세계에 자기 나라의 독립선언문을 외우는 학생들이 얼마나 있을까? 우리 증강학교 학생들은 앵무새처럼 독립선언문을 따라 외우는 것이 아니라 매일 자신의 입으로 낭독을 하며 나라의 소중함과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깊이 새기고 있다. 또, 영어로 외우면서 동시에 두 가지의 언어를 습득할 뿐 아니라 세계 어느 곳에 가든지 한국을 자신 있게 소개할 수 있다.”

증강학교의 근본정신은 고조선의 건국 이념인 ‘널리 인간세계를 이롭게 한다’라고 학생들은 한목소리로 말한다. 배워서 남 주는 공부를 하고, 널리 인간세계를 이롭게 하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함께 고민하고 실천하는 학교가 증강학교라고 이 책에서 저자들은 강조한다. 독립선언문을 가슴에 새기며 올바른 국가관을 갖고, 홍익인간의 정신으로 올바른 세계관을 갖는 것이 증강학교의 목적이자 힘이라고 이들은 선언한다.

이들은 자신의 성공을 위해 더 좋은 학원이나 과외받는 것을 그만두고 4차 산업혁명이라는 새 시대에 필요한 인재가 되기 위해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개척하고 있다. 이들은 거대한 파도를 인식하지 못하거나 그 파도에 휩쓸릴지도 모를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존재한다. 이 거대한 파도를 즐기기까지 서퍼들이 어떤 훈련을 하는지 이 책이 상세히 소개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