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방을 운영하는 할아버지와 단둘이 생활하던 영주는 넉넉치 않은 형편이었기에 몰래 학생들은 살 수 없는 가게의 물건들을 친구들에게 몇 배의 가격으로 팔며 용돈벌이를 한다. 그림 그리는 데 소질이 있고 전문적인 가르침을 받고 싶어 하지만, 가정 형편 탓에 더 큰 꿈을 펼칠 수 없었던 영주. 그날도 어김없이 동급생에게 담배를 팔기 위해 찾아간 수영장에서 우진을 만나고, 우연 같은 운명으로 사랑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첫사랑은 아프기만 하다 했던가. 안 그래도 사는 게 벅찼던 영주의 앞에 누군가 나타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