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도에서 겪은 사건을 해결하고 친구들과 함께 톨네라로 귀향한 안젤린과 벨그리프. 음모에 맞서 싸우는 모험, 아버지의 과거를 좇는 긴 여행은 끝을 고하고 모험가들에게 다시 평온한 시간이 찾아왔다. 얼결에 사실상 부부 사이가 된 벨그리프와 사티가 신혼인데도 불구하고 오래된 부부처럼 점잖게 사는 모습을 보고 답답함을 느낀 퍼시벌과 카심, 그리고 안젤린은 봄맞이 축제에서 결혼식을 열어주고 성대하게 축하하고자 계획을 꾸민다. 그리고 당일, 느닷없이 시작된 결혼식에 놀란 벨그리프와 사티. 당황하면서도 벨그리프는 사티에게 정식으로 사랑의 맹세를 선사했다. 산뜻한 희망으로 가득 찬 일상이 시작될 것 같았지만, 어느 날 안젤린이 꾼 악몽을 기점으로 불온한 분위기가 다가드는데…….
모험가가 되고 싶다며 도시로 떠났던 소녀가 아버지에게 「나 왔어요」를 말할 때까지. 어느 부녀의 인연이 엮어 내는 이야기, 완결!
Contents
제11장
137 ◆ 달빛이 휘영청이 내리쏟아지고 밤이슬에 젖은
138 ◆ 끝없는 굶주림과 갈증이
139 ◆ 옷 위로도 눈의 차가움은
140 ◆ 엘마 도서관은 올펜의 시가지에서 조금
141 ◆ 톨네라에 비 내리는 날은 드물다
142 ◆ 해가 지면서 처마 끝에 드문드문
143 ◆ 언덕을 달려 올라가듯 바람이
144 ◆ 대관 저택의 벽은 석회로 아름답게
145 ◆ 냄비에서 김이 올라오고 있다. 희미하게
146 ◆ 점점 바람이 가을의 기운을 담아내며 바뀌어
147 ◆ 지금 당장에라도 집에 가고 싶었다. 무작정 빨리
148 ◆ 가을철 밤은 떠들썩하다. 마을 바깥의
149 ◆ 수레바퀴를 삐걱삐걱하며 승합 마차가
150 ◆ 봄 파종 밀을 수확한 다음 빈 밭을
151 ◆ 엷은 구름이 하늘에 걸리고 아침 해를 반사하며
152 ◆ 갑자기 바람이 싸늘해지고
153 ◆ 흐느끼는 목소리가 들려 벨그리프는
154 ◆ 아지랑이 너머의 구멍을 빠져나가자 다시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