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처럼 울퉁불퉁하게 생긴 작은 행성에 조금은 수상해 보이는 초록 외계인들이 나타납니다. 행성에 내려앉은 초록 외계인들은 곧바로 작은 캡슐을 타고 행성의 내부로 들어가고, 조금씩 조금씩 행성을 바꿔 놓기 시작합니다. 이때부터 행성의 내부는 와글와글 시끌벅적 엄청나게 바쁘게 돌아간다. 마치 거대한 화학 공장 속을 탐험하는 듯 합니다.
그 속에서 초록 외계인들은 무슨 일을 하고 있을까요? 수많은 길을 만들고 거대한 기둥을 세우고 마침내 무채색의 행성을 파릇파릇 생명력이 가득한 초록 행성으로 바꾸어 놓는다. 온몸이 초록 발전소가 된 행성은 이제 주변 행성들에게 푸른 생명력을 나눠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행성-P’에서 임무를 마친 초록 외계인들이 행성을 어딘가로 데려가고 있습니다. 과연 그곳은 어디일까요?
저자는 자신만의 독특한 상상력으로 ‘행성-P’로 이름 붙여진 식물의 내부로 우리를 초대합니다. 저자의 자유로운 상상력은 때로는 거대한 기계의 도면이나 회로도처럼 정밀하고, 때로는 현미경으로 관찰한 세포 속처럼 세밀하다. 때로는 멀찌감치 떨어져 우주를 조망하는가 싶다가도, 갑자기 앵글을 확 끌어당겨 행성의 내부를 클로즈업해서 보여줍니다. 이렇듯 자유로운 지면 구성을 통해 각각의 페이지마다 독창적인 미장센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Author
유가은
아이들과 함께 그림책을 읽고 그와 연계된 수업을 하면서 독서와 창작의 즐거움을 알려 주는 선생님으로 오랫동안 일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성장하는 모습과 일상생활 속에서 영감을 받은 이야기로 어린이책을 만듭니다. 2012년에 엄마가 된 이후로는 ‘엄마 센서’가 장착되어 이전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습니다. 엉뚱한 상상과 호기심을 담은 그림책 《행성-P》를 직접 쓰고 그렸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그림책을 읽고 그와 연계된 수업을 하면서 독서와 창작의 즐거움을 알려 주는 선생님으로 오랫동안 일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성장하는 모습과 일상생활 속에서 영감을 받은 이야기로 어린이책을 만듭니다. 2012년에 엄마가 된 이후로는 ‘엄마 센서’가 장착되어 이전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습니다. 엉뚱한 상상과 호기심을 담은 그림책 《행성-P》를 직접 쓰고 그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