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관통하는 하나의 키워드를 선택하라면 단연 이익(interest)이다. 민주화 이후 두드러지고 있는 한국사회의 이익에 관한 이중적 태도는 대단히 흥미로운 현상이다. 대다수 시민들의 실제 생활과 행동은 철저하게 사적 이익과 집단 이익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지만, 개인들의 언술과 사회적 담론은 너무나 고상한 천상의 하모니로 가득 차 있다. 늘 공익의 명분으로 집단이익을 비난하고, 공공선의 잣대로 개별 이익을 부정한다. 이 책이 지닌 첫 번째 문제의식은 민주화 이후 오히려 심화되고 있는 한국사회의 反정치ㆍ脫이익 경향에 대한 고발과 비판이다. 좀 더 차분하게 말하자면 이 글의 일차적 배경은 사적 이익과 공적 이익이 조화롭게 매개될 수 있는 다양한 제도와 방식을 모색하는 데 있다.
Contents
제1부 이익집단 연구의 이론화
제1장 한국의 이익집단 연구의 궤적: 분석적 개괄
1. 이익과 집단에 대한 근대적 사유의 뿌리를 찾아서
2. 권위주의 체제(1945~1987): 압력집단 연구
3. 민주화 이후 이익정치로의 전환과 분화
4. 평가: 한국의 이익집단 연구의 특성과 한계
5. 이익정치의 이론화를 위한 몇 가지 제언
제2장 현대 이익집단 연구의 쟁점과 과제: 메디슨에서 정치활동위원회(PAC)까지
1. 문제제기: 두 가지 역설
2. 이익집단 연구의 발전사
3. 이익정치의 구조와 성격의 변화
4. 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