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의 아름다움과 무서움을 가장 현실감있게 그려내는 작가, 다니구치 지로의 산악만화 『K 케이』가 복간되었다. K2, 푸모리,에베레스트, 마칼루, 카일라스…. 이름만 들어도 가슴 서늘해지는 세계의 지붕을 무대로 산사나이들의 집념과 자연에 대한 경외감을 가슴 벅차도록 치밀하게 묘사한 단편집이며, 그동안 만화 매니아와 산안인들 사이에 입소문으로만 떠돌던 작품이다.
파키스탄의 북쪽, 카카코룸 산맥의 한 모서리에 피라미드보다도 뾰족하게 솟아있는 K2의 아직까지 아무도 등정한 적 없는 북벽을 시작으로 푸모리, 에베레스트, 마칼루, 카일라스 등 히말라야의 8천미터가 넘는 다섯 산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단순히 만화로서의 재미도 뛰어나지만 각 산 이름에 대한 어원, 위치나 특징 등의 자세한 설명, 동상에 걸렸을 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나 자연재해로 인한 위기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 등의 유용한 정보들은 만화의 재미를 더 높여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