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은 아득히 먼 하늘이 아니라, 녹색 잔디 위에 있었다”
한국프로축구 40년, 결코 놓칠 수 없는 40개의 스토리
우리 가슴 속에 남은 불멸의 슈퍼스타들을 소환한다
지금으로부터 40년 전, 1983년 5월 한국에 프로축구가 탄생했다. 1년 먼저 출범한 프로야구에 이어서 대한민국 2호 프로스포츠로 그 시작을 알린 축구는 여러 가지 명칭과 형태로 변화를 거듭하다 현재의 K리그로 자리잡았다. 그리고 드디어 2023년 올해 역사적인 40주년을 맞이하게 되었다. 마치 한국의 프로축구 탄생 40년을 축하라도 하듯, 지난해 겨울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대표팀이 거둔 좋은 성적이 K리그의 흥행으로도 이어졌고, 새롭게 부상한 스타들도 수많은 볼거리와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내고 있다.
그동안 과도기적인 시간을 보내기도 했고 흥행에 어려움도 있었던 K리그였지만, 출범 40주년을 맞아 국내 최고의 인기 스포츠 엔터테인먼트로 거듭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긍정적인 뉴스와 이슈가 쏟아지고 있다. 이런 좋은 분위기에서 2023시즌의 반환점을 돈 가운데, 매우 의미 있고 흥미로운 책이 한 권 출간되었다. 바로 『K리그 레전드 40』이 그것이다. 10년 전, 프로축구 출범 30주년을 맞아 『K리그 레전드』를 발표했던 배진경 기자가 후배 정재은 기자와 함께 새로운 책을 내놓았다. 한국프로축구 40년의 역사가 두 여성 축구 기자의 시선으로 정리되었다는 것도 꽤 흥미로운 지점이다.
강산이 네 번이나 변한 40년 동안 한국축구도 한국프로축구도 커다란 질적, 양적 발전을 이뤄냈다. 월드컵 본선 진출 그리고 본선에서의 첫 승이 오랜 숙원이었던 한국 축구계는 프로축구 출범 3년 후인 1986멕시코월드컵을 통해 32년 만의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뤄냈고, 이후 무려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1986 · 1990 · 1994 · 1998 · 2002 · 2006 · 2010 · 2014 · 2018 · 2022)에 진출하는 쾌거를 일궜다. 물론 그 안에는 월드컵 역사상 최초의 공동 개최이자 아시아 개최 대회였던 2002 한일월드컵에서 달성한 4위라는 기적 같은 성과도 있었다.
뿐만 아니라, K리그에서 보여준 활약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에 성공하여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해외파 스타플레이어들도 크게 늘었다. 과거에는 일본 J리그 정도로 국한되었던 해외 진출 사례가 이제는 중국 및 동남아, 카타르, UAE,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중동 지역 등 아시아권 전역으로 확대되었고, 잉글랜드,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프랑스, 포르투갈 등 유럽 상위 리그에서 활약하는 K리그 출신 선수들도 많아졌다. 반대로 더 나은 커리어를 꿈꾸며 한국 무대를 찾는 외국인 선수들의 국적과 배경도 매우 다양해지고 그 수 역시 크게 늘어나 K리그가 더 국제적인 리그가 되었다.
1부리그, 2부리그 승강제도 이제는 완전하게 자리를 잡았고, 경기장 유료입장 관중 수도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게 늘었다. 또한 경기가 펼쳐지는 스타디움은 거의 모두 축구전용구장으로 바뀌었고, 종합운동장도 과거에 비해 훨씬 더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 텔레비전 방송 중계뿐만 아니라 OTT 같은 뉴미디어에서도 K리그 경기를 시청할 수 있고, 다양한 부가 콘텐츠, 머천다이징 상품들도 발전하고 있다. 이제 축구가, K리그가 국민적인 스포츠로 자리잡았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축구선수가 되겠다는 꿈을 키우는 어린이들도, 축구장 밖에서도 소셜 미디어 등을 통해 다른 방식으로 축구를 즐기는 젊은 여성팬들도 많아졌다. 또한 두터워진 애정과 관심만큼이나 축구를 대하는 국민들의 눈높이와 기대치도 크게 올라갔다.
하지만 한국축구나 K리그를 매개로 하는 출판 콘텐츠는 예나 지금이나 흔히 찾아볼 수 없어 아쉬울 따름이다. 이에 매해 새 시즌을 맞아 『K리그 스카우팅리포트』 시리즈를 출간하고 있는 브레인스토어는 배진경, 정재은 두 기자와 의기투합해 K리그의 40년 역사를 기념하는 책을 함께 만들게 되었다. 지난 40년간 수많은 선수, 지도자, 축구 관계자, 팬들이 전국의 프로축구 경기장 안팎에 흘린 피와 땀, 눈물이 한 권의 책으로 묶인 것이다. 두 저자는 프로축구가 출범한 1983년부터 지난해 2022년까지, 각각의 연도별로 해당 시즌을 대표할 만한 아이콘적인 인물을 선정해 프로축구 40년을 빛낸 40개의 스토리를 정성껏 세공했다.
Contents
1983 조병득: 프로 1호 팀의 마지막 독수리
1984 조영증: 6경기 연속골, 수비수의 변신은 무죄
1985 이흥실: 프로축구 최초 30-30 클럽 플레이메이커
1986 정해원: 불멸의 기록, 2경기 연속 해트트릭
1987 김종부: 한국축구계 뒤흔든 스카우트 파문
1988 박경훈: MVP도 반납이 되나요?
1989 박종환: 냉혹한 승부사, 한국축구의 신화를 만들다
1990 윤상철: K리거 전성시대 개막
1991 김주성: 아시아의 삼손, 생의 절정에서
1992 박태준 그리고 스틸야드: 국내 최초 전용구장, 꿈은 진화한다
1993 사리체프 혹은 신의손: 일화 시대의 서막을 연 최초의 귀화 선수
1994 라데: 보스니아 폭격기의 ‘코리안 드림’
1995 노상래: 캐넌슈터와 함께 찾아온 호남의 봄
1996 유상철: K리그사 최고의 멀티 플레이어
1997 홍명보: 한국 최고의 스타, 전격 J리그행
1998 고종수·이동국·안정환: 신세대 트로이카와 오빠부대의 등장
1999 서정원: 슈퍼매치의 불씨가 된 K리그판 루이스 피구
2000 조광래: 10년 만에 찾아온 ‘안양의 봄’
2001 신태용: K리그 최후의 로맨티시스트
2002 샤샤: K리그 우승 절대 공식, No 샤샤? No 트로피!
2003 김도훈: 성남 신화 이끈 그라운드 폭격기
2004 나드손: 최초의 외국인 MVP, 차붐에 첫 우승 안기다
2005 박주영·이천수: K리그를 지배한 축구천재들
2006 김두현: 학범슨, 시프트 키를 눌러주세요
2007 파리아스: 브라질에서 온 강철 제련사
2008 이운재: 골키퍼 최초 K리그 MVP
2009 김영후: 가을에 피어 더 아름다운 꽃
2010 김병지: K리그 최초 500경기 출전, 신화로 이어진 기록
2011 이동국: 슈퍼맨이 된 라이언 킹
2012 데얀: K리그는 ‘데얀민국’으로 통했다
2013 황선홍: 황새 다시 날다
2014 최강희: 전북 왕조 시대의 서막
2015 정대세: 하나의 심장, 세 개의 나라
2016 정조국: ONE FOR ALL, ALL FOR ONE
2017 이재성: 타오르는 새 시대의 초상
2018 말컹: 잘 키운 외국인 하나, 그 이상의 괴물 공격수
2019 염기훈: 나의 어시스트는 당신의 골보다 아름답다
2020 세징야: 대팍에 달이 뜨면 쿵쿵 골이 터진다
2021 김기동: 아시아 습격한 기동타격대
2022 이청용: 연어의 회귀, 17년 숙원 풀다
Author
배진경,정재은
축구 전문 매체에서 20년 동안 일했다. 축구 온라인 뉴스 「스포탈코리아」 기자를 거쳐 축구 매거진 「포포투」 한국판 편집장을 역임했다. 2022년 포털 사이트 네이버의 월드컵 특집 기획물 ‘한국 축구 차세대 주역을 소개합니다’에 참여했고, 2022 카타르 월드컵 기간 동안 KBS 라디오 ‘월드컵 코멘터리 박스’ 중계진으로 활동했다. 「시사IN」에 축구 칼럼을 연재하고 있으며, 대한축구협회(KFA) 간행물 「ONSIDE(온사이드)」 편집장을 맡고 있다.
축구 전문 매체에서 20년 동안 일했다. 축구 온라인 뉴스 「스포탈코리아」 기자를 거쳐 축구 매거진 「포포투」 한국판 편집장을 역임했다. 2022년 포털 사이트 네이버의 월드컵 특집 기획물 ‘한국 축구 차세대 주역을 소개합니다’에 참여했고, 2022 카타르 월드컵 기간 동안 KBS 라디오 ‘월드컵 코멘터리 박스’ 중계진으로 활동했다. 「시사IN」에 축구 칼럼을 연재하고 있으며, 대한축구협회(KFA) 간행물 「ONSIDE(온사이드)」 편집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