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 크로즈 IRON CROWS

배들의 무덤, 치타공의 철까마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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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7/07/15
Pages/Weight/Size 188*258*20mm
ISBN 9788974838669
Categories 사회 정치 > 사회비평/비판
Description
거대한 폐선들의 무덤 치타공 해변―위험한 환경 속에서 만들어낸 스펙터클한 영상미,
이름 없는 노동자들의 고된 노동을 미화하지도, 동정하지도 않는
정직하고 겸손한 시선으로 그려낸다.

방글라데시 남부의 항구도시, 치타공. 그곳 해변에는 거대한 선박 해체장들이 있다. 이른바 ‘배들의 무덤’이다. 그리고 그곳에는 ‘맨손으로 배를 부수는’ 사람들이 있다. 이른바 ‘철의 노동자’들이다.

이 책은 위험한 환경 속에서도 맨몸으로 높이 25미터, 길이 300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쇳덩이를 부수고, 자르고, 녹여내는 노동자들의 이야기다. 2009년 한국 최초로 암스테르담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중편부문 대상 수상작인 [Iron Crows(철까마귀)]를 그래픽노블로 각색한 작품으로, 이름 없는 노동자들의 고된 노동을 미화하지도, 동정하지도 않는 정직하고 겸손한 시선으로 그려냈다.

갯벌 위에 유령처럼 서 있던 수많은 폐선박들, 코를 찌르는 기름 끓는 냄새와 연기와 폐기물로 뒤덮인 작업장, 가파르게 솟은 철판에 맨몸으로 위태로이 붙어 있는 노동자들, 그들의 쩍쩍 갈라진 맨발과 어깨에 깊이 팬 상처…. 그곳에는 비밀처럼 떠도는 소문이 많았다. 누구는 쇳조각이 뇌를 관통해서 죽었고, 누구는 가스통이 폭발해서 시신도 못 찾았고, 누구는 1톤짜리 철판을 나르다가 발목이 잘렸다는 이야기. 그러니 그곳은 ‘산 자들의 무덤’이기도 했다.

이토록 힘들고 위험한 노동을 어떻게 견뎌내느냐 물었을 때 그들은 모두 같은 대답을 했다. “이 일은 신이 주신 선물이고, 이것이 우리의 운명이다”라고. 땀과 기름이 뒤섞이고, 살과 쇠가 부딪히고,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이곳에서 초대형 선박을 해체하는 것이 이들에겐 빈곤을 벗어나기 위한 최대한의 투쟁이자, 운명을 향한 목숨 건 저항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야말로 한 시대를 만들어냈던 빛나는 노동, 호모 파베르의 위대함 아니겠는가.
Contents
서문
치타공으로
절단공 러픽
벨랄 형제
당당한 노동자 악달
선박 해체 과정 -비칭
어린 노동자들 -와이어 그룹
첫 번째 사고
두 번째 사고
선박 해체 과정 -재활용
고향을 떠나온 아이들
철까마귀
슬픈 귀향
다시 찾은 치타공
취재 노트(김예신)
에필로그(박봉남)

Author
박봉남,김예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