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2O와 망각의 강

이반 일리치 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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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0/07/03
Pages/Weight/Size 127*188*20mm
ISBN 9788997186563
Categories 사회 정치 > 생태/환경
Description
근대의 물질 H2O에 쓸려간 물과 꿈에 관한 보고서
- 물과 공간의 역사를 통해 밝혀낸 ‘근대성’의 기원


H2O는 물이 아니다. 그것은 근대가 만들어낸 화학물질이며, 변기와 호수에 두루 쓰이는 재활용수에 불과하다. 망각의 강으로부터 기억을 실어 나르고 잠든 영혼을 일깨우던 물의 역할은 오늘날 사라졌다. 물이 H2O가 되면서 차이와 우연에서 비롯된 세계의 다양성은 사라지고, 우리는 연속적이고 균일한 환경이 끝없이 펼쳐진 근대의 획일화된 세상에서 살게 되었다. 이 책은 오래도록 우리들 인간의 꿈과 상징을 담아내던 ‘역사적 물질들’을 통해 현대라는 시대가 상실한 삶의 본래적 모습을 슬프고도 아름다운 언어로 되살린 회고록이다.
Contents
감사의 글

제1장 물질들의 역사

댈러스 타운레이크 / 욕조 속 누드 / ‘질료’의 역사성 / 물이라는 ‘질료’ / 서식처도 아니고 차고도 아닌 곳

제2장 공간

의례로 창조된 공간 / 플라톤의 모성적 공간 / 불도저로 밀어버린 공간 / 안팎이 없는 공간과 악몽

제3장 물

포착하기 힘든 물 / 물의 분할 / 물의 이중성 - 순수함과 청결함 / 레테의 강물로 씻다 / 회상이 모여 있는 므네모시네의 샘 / 수로와 문자가 고갈시킨 므네모시네

제4장 도시

안팎이 없이 흐른 로마의 물 / 하비가 주창한 ‘순환’의 개념 / 오물이 넘쳐나던 도시 / 도시가 풍기는 아우라 / 죽은 사람의 냄새 / 냄새 없는 도시라는 유토피아

제5장 냄새

기체로 판명된 미아스마 / 배변과 사생활 / 인종과 계층의 냄새 / 교육받은 코 - 부끄러움과 당황 / 향수로 지운 아우라

제6장 현대의 물

변기에 물을 사용하다 / 거름이 가득한 파리 / 오염된 런던 하수도 / 미국 가정의 수세식 화장실 / 미국 문화를 통합한 WC / ‘질료’의 회복

참고문헌
옮긴이 해설
Author
이반 일리치,안희곤
1926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났다. 로마 그레고리안 대학에서 신학과 철학을 공부하고 잘츠부르크 대학에서 역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51년 사제 서품을 받은 후 교황청 국제부 직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 빈민가의 아일랜드-푸에르토리코인 교구에서 보좌신부로 일했다. 1956년에 푸에르토리코 가톨릭 대학 부총장이 되었고, 1961~1976년에는 멕시코 쿠에르나바카에 일종의 대안 대학인 ‘문화교류문헌자료센터’(CIDOC)를 설립하여 연구와 사상적 교류를 이어갔다. 교회에 대한 비판으로 교황청과 마찰을 빚다가 1969년 스스로 사제직을 버렸다. 80년대 이후에는 독일 카셀 대학과 괴팅겐 대학 등에서 서양 중세사를 가르치며 저술과 강의활동에 전념했다. 『깨달음의 혁명』 『학교 없는 사회』 『공생공락을 위한 도구』 『에너지와 공정성』 『의료의 한계』 『그림자 노동』 『누가 나를 쓸모없게 만드는가』 『과거의 거울에 비추어』 등 성장주의에 빠진 현대 문명과 자본주의 사회에 급진적 비판을 가하는 책들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고, 사회, 경제, 역사, 철학, 언어, 여성 문제에도 깊은 통찰들을 남겼다. 2002년 12월 2일 독일 브레멘에서 타계했다.
1926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났다. 로마 그레고리안 대학에서 신학과 철학을 공부하고 잘츠부르크 대학에서 역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51년 사제 서품을 받은 후 교황청 국제부 직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 빈민가의 아일랜드-푸에르토리코인 교구에서 보좌신부로 일했다. 1956년에 푸에르토리코 가톨릭 대학 부총장이 되었고, 1961~1976년에는 멕시코 쿠에르나바카에 일종의 대안 대학인 ‘문화교류문헌자료센터’(CIDOC)를 설립하여 연구와 사상적 교류를 이어갔다. 교회에 대한 비판으로 교황청과 마찰을 빚다가 1969년 스스로 사제직을 버렸다. 80년대 이후에는 독일 카셀 대학과 괴팅겐 대학 등에서 서양 중세사를 가르치며 저술과 강의활동에 전념했다. 『깨달음의 혁명』 『학교 없는 사회』 『공생공락을 위한 도구』 『에너지와 공정성』 『의료의 한계』 『그림자 노동』 『누가 나를 쓸모없게 만드는가』 『과거의 거울에 비추어』 등 성장주의에 빠진 현대 문명과 자본주의 사회에 급진적 비판을 가하는 책들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고, 사회, 경제, 역사, 철학, 언어, 여성 문제에도 깊은 통찰들을 남겼다. 2002년 12월 2일 독일 브레멘에서 타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