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열여섯 살 청각장애 소녀 파이퍼는 엄마의 바람대로 청인처럼 보이려고 애쓰며 살고 있다. 그러나 석유 가격이 치솟고 인공 식품의 공급이 줄어들고 엄마마저 직장을 잃게 되자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지경에 이른다. 우연히 정원을 만들고 직접 작물을 재배하는 농인 로비를 만난 파이퍼는 수어를 배우고 공동체 정원 만들기에 도전하며 새로운 세계를 접하게 된다. 그 세계에서 청각장애는 숨겨야 할 걸림돌이 아니라 또 하나의 삶의 모습이다. 한편 거대 식품 기업과 손잡은 정부가 시민들의 작물 재배를 불법이라며 통제하고 나서자 파이퍼의 친구들은 자연에서 먹거리를 길러낼 권리를 주장하는 거리 집회를 준비한다. 하지만 집회에 관한 소식을 검열당하자 파이퍼는 자신이 직접 그린 포스터를 도시 곳곳에 퍼뜨리다 경찰에 체포되는데…. 과연 파이퍼는 이웃들과 함께 공동체 정원을 지켜낼 수 있을까?
에너지 자원이 고갈되고 식량난에 허덕이는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청각장애 소녀가 먹거리 재배에 도전하면서 수어를 배우고 자신의 정체성에 새롭게 눈뜨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그린 소설이다. 청각장애인인 저자의 자전적 이야기를 바탕으로 쓴 이 소설은 청인들은 모르는 청각장애인의 경험과 수어의 정교하고도 아름다운 세계, 그리고 먹거리 재배하는 법을 배우면서 주인공이 자연의 회복력을 배우고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키워가는 과정을 잘 그리고 있다.
Author
아스피시아,이주영
호주 멜버른 출신의 예술가이자 작가, 연설가. 세 살 때 청각장애를 얻었고, 열여섯 살에 수어를 배우면서 삶이 바뀌었다. 이때부터 농인(청각장애인)의 경험을 공유하는 운동을 해왔으며, 농인이라는 이유로 배제하지 않고 함께하는 법을 호주 사회에 널리 알리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온라인으로 무료 호주수어 강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15,000명이 넘는 청소년이 이 강의를 들었다. 쓴 책으로는 청소년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은 소설 시리즈 『그림 스톤 The Grimstones』, 『퓨처 걸 Future Girl』 등이 있다.
호주 멜버른 출신의 예술가이자 작가, 연설가. 세 살 때 청각장애를 얻었고, 열여섯 살에 수어를 배우면서 삶이 바뀌었다. 이때부터 농인(청각장애인)의 경험을 공유하는 운동을 해왔으며, 농인이라는 이유로 배제하지 않고 함께하는 법을 호주 사회에 널리 알리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온라인으로 무료 호주수어 강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15,000명이 넘는 청소년이 이 강의를 들었다. 쓴 책으로는 청소년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은 소설 시리즈 『그림 스톤 The Grimstones』, 『퓨처 걸 Future Girl』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