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고 몇십킬로그램의 몸무게 증가로 옷이 맞질 않는 현실을 부정하지 않고 기록으로 남기고자 했다. 1년만에 여름옷을 입는데 머리부터 들어가지를 않았다. 등치가 커진 것은 인정하겠지만.. 왜 머리가 커졌을까라는 의문점이 들면서 나는 카메라를 들었다. 장농속에 있는 옷을 전부 꺼내어 안맞는 것들을 골라내기 시작하면서 삼각대에 세워둔 카메라를 보면서 한컷한컷 사진에 담기 시작했다. 나는 비장한 마음과 살쪄서 슬픈 마음 그리고 추억을 담고자하는 즐거운 마음이 섞여서 얼굴 표정으로 나왔다. 그것이 바로 무표정이다. 사진을 전부 촬영한 후.수십벌의 여름옷은 버릴 수 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