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지기의 사업에서 ‘연결’이라는 키워드를 빼놓을 수 없다. 매달 궁궐에 찾아가 청소했던 일은 아름지기의 진정성을 드러내어 궁궐 외부뿐만 아니라 궁궐의 내부를 채우는 일로 이어질 수 있었다. 창덕궁 연경당 내부 수리사업과 낙선재 조경 정비사업 등을 추진하며 전각 내부를 정비하고 살아 숨 쉬는 궁궐의 모습을 되살리는 일을 도맡게 됐다. 여러 분야의 장인, 전문가들을 불러 모아 국립고궁박물관 등의 수장고에서 유물을 실견하고 만져보며 새로운 작업 방식을 연구했다.
아름지기가 오래된 한옥들을 리모델링한 것은 맥이 끊긴 전통을 오늘날과 이어주는 상징적인 사업이었다. 안국동 3번지에 있던 허물어져 가던 한옥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아름지기의 사옥으로 기능하게 만들고 함양의 고택을 단장해 특색 있는 다이닝을 갖춘 숙박시설로 운영했던 것은 한옥에 대한 편견을 깨뜨리면서 동시에 한옥의 쓸모를 찾는 방법을 널리 퍼뜨린 계기가 됐다.
광화문 앞을 지나면 젊은 사람들이 한복을 입고 거리를 활보하고 한옥으로 된 카페, 주민센터, 호텔 등 20년 전 아름지기가 꿈꿔온 일이 하나씩 실현되고 있다. 해외 유수의 갤러리에서 한국 전통문화를 두루 알리고 문화유산을 보살피는 하나의 모범 사례로 꼽히는 등 큰일을 해낸 지금에도 신연균 이사장은 “비영리단체인 아름지기의 초심은 여전히 궁궐의 먼지를 닦아내던 소박함에 있다”라고 말한다. 가까운 일상 속에서 우리 문화유산이 존재하게 하는 힘은 작고 소박한 실천에서 비롯된다. 아름지기가 지금껏 전통을 보듬고 동시대에도 여전히 생동하는 존재로 만들었듯 『CONNECTING』을 통해 앞으로도 새로운 연결이 이어지길 바란다.
Contents
PUBLISHER'S LETTER / 다음 20년의 첫걸음을 여는 이야기
EXECUTIVE ADVISER'S LETTER / 아름다운 것이 힘이니라
STORY OF ARUMJIGI / 아름다움을 지키는 사람들
PASS THE MOP / 드러내고 마련하다
PASS THE MAT / 채우고 나누다
INTERVIEW/ 아름지기 이사장 인터뷰
PASS THE BATON / 퍼지다
2001-2021 / ARCHIVE OF ARUMJIGI
Author
재단법인 아름지기
재단법인 아름지기는 2001년 11월 16일 소외되고 사라져가는 우리 문화유산을 두루 보살펴 내일로 이어가자는 취지로 설립된 비영리 민간재단이다. 아름지기는 우리 전통문화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일깨워 현시대의 생활 문화에 올바르게 적용하고 이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활동하는 비영리 문화단체이다. 우리 문화에 대한 긍지는 우리가 세계의 한가운데 흔들림 없이 우뚝 설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생각해, 아름지기는 우리의 전통문화가 과거에 멈춰서지 않도록 한국 문화의 아름다움을 깊이 이해하고 창조적으로 계승하고 발전시켜 다음 세대로 이어가고자 하고 있다.
재단법인 아름지기는 2001년 11월 16일 소외되고 사라져가는 우리 문화유산을 두루 보살펴 내일로 이어가자는 취지로 설립된 비영리 민간재단이다. 아름지기는 우리 전통문화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일깨워 현시대의 생활 문화에 올바르게 적용하고 이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활동하는 비영리 문화단체이다. 우리 문화에 대한 긍지는 우리가 세계의 한가운데 흔들림 없이 우뚝 설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생각해, 아름지기는 우리의 전통문화가 과거에 멈춰서지 않도록 한국 문화의 아름다움을 깊이 이해하고 창조적으로 계승하고 발전시켜 다음 세대로 이어가고자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