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얼》 vol.6은 초록빛과 상쾌함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푸르고 울창한 나무들이 도시를 장식하는 싱가포르부터 시작한다. 북극부터 남극까지, 전 세계 식물을 한데 모은 식물원 가든스 바이 더 베이GARDENS BY THE BAY를 둘러보며 그 웅장함과 신비함을 생생하게 전한다. 다음은 세계적으로 뛰어난 절경을 자랑하는 브레컨 비컨즈로 향한다. 이곳의 경이로운 장관을 존 로널드 로웰 톨킨John Ronald Reuel Tolkien이 쓴 《호빗》, 《반지의 제왕》의 배경에 빗대어 묘사함으로써, 우리가 눈을 감고 그 수려함을 무한히 상상하도록 해준다. 마지막은 밴쿠버의 대표 나무인 시트카 스푸르스, 옐로 시더, 큰잎단풍나무, 로지폴소나무, 더글라스전나무의 특색과 성질을 유러머스하게 소개한다.
《시리얼》의 탐닉 여행은 이번에도 실망시키지 않고, 우리의 지적호기심을 만족스럽게 채워준다. 우리나라 파주출판도시의 롤모델이 된 영국의 헤이 온 와이를 찾아가, 책과 함께 숨쉬는 마을의 생생한 모습을 유쾌하게 소개한다. 우연 같은 운명으로 시작된 헤이 온 와이의 탄생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웃음 넘치는 비화를 읽다 보면 한 편의 동화를 읽는 듯한 기분이 든다. 한편,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언어를 독특한 방식으로 살펴본다. 여행자용 지도, 교실에 걸린 대형 지도, 여행 가이드북에 삽입된 지도, 컴퓨터로 보는 지도에 각각 표기된 브리티시컬럼비아 언어를 소개하며 과거 원주민들이 쓰던 헨케미넴Hen’q’emin’em, 선카선Sen?oten 등의 발음, 고유한 표식, 단어, 관용구 들을 들여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