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 여백, 위로. 보는 것만으로 위안을 주는 책 〈시리얼〉10호가 ‘오기사(오영욱)’와 함께 찾아왔다. 지난 9호에 노래하는 시인이자 에세이스트 이병률 작가가 제주의 숲을 주제로 글과 사진을 기고한 것에 이어 〈시리얼〉 10호에는 건축 기사이자 작가인 오기사가 일본 규슈의 구로카와 온천 마을에 대해 이야기한다. 시대의 변화에 발맞추지 못하고 도태되었던 이 마을은 오히려 옛것을 앞세워 현대인에게 아날로그적인 휴식처를 제공해주고 있다. 손때가 탄 옛것을 훑고 지나가는 바람, 온천 마을을 둘러싼 광활한 숲 속 갈대밭의 메아리, 대나무 관을 타고 흐르는 물, 이 모든 것에 ‘소리가 머무르는 곳’이라는 표현이 딱 알맞다.
그 외 꿈속 같은 풍경을 안겨주는 북 캘리포니아의 ‘빅서’, 리바이스의 창립자인 리바이 스트라우스의 영혼이 살아있는 도시 ‘샌프란시스코’, 소비자와의 소통을 즐기는 캘리포니아의 와인 회사 ‘스크라이브’, 뉴욕 현대 미술관에 전시된 가구 ‘비초에’의 디자인 철학, 140년 전통의 스위스 시계 ‘오데마 피게’, 현대 미술사에서 거장으로 손꼽히는 작가 ‘아그네스 마틴’의 회고전 등을 소개하며 〈시리얼〉만의 시각으로 일상의 행복과 호기심을 자극한다.
Contents
북 캘리포니아
빅서
24시간
데님의 유산
캘리포니아 와인
요세미티
규슈 : 구로카와 온천
소리가 머무르는 곳
옛것을 지키는 온천 마을
자연으로의 초대
침묵의 시간
안트베르펜
드리스 반 노튼의 안트베르펜
미들하임
흐란마르크트 13
손
카날
인터루드
시리얼의 선택
비초에 퍼니처
통일된 시각
아그네스 마틴
오트 오를로제리
책 읽는 방
아티스트 시리즈
파나마 시티
파나마 운하
카스코 비에호
소베라니아 국립공원
위크엔드
그 기계의 배
에고: 페니 마틴 인터뷰
강화도
Author
시리얼 편집부,오기사,황소연
국민학교 때 음란 만화책을 만들어 담임선생님께 혼난 적이 있고, 중학교 때는 드래곤볼을 베껴 그리며 그림 공부를 했다. 고등학교 때는 신문반 기자로 학교에 반항하다가 적당히 얻어맞고 퇴학당할 뻔한 적도 있다. 연세대 건축공학과에서 도시건축디자인을 전공했으며, 대학 시절에는 전공인 건축에 도움이 된다는 핑계로 강의를 제치고 학기 중에 유람을 일삼았다. 졸업 후 대림산업에서 3년간 건축기사로 일하며 해외 도피 자금을 모아. 2003년 돌연 사표를 던지고 15개월간 15개국을 여행했다.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서태지였고, 천박하지 않은 대중성에 관심을 갖고 있었고, 아무 거라도 하나 잘 하는 사람이 되고 싶은 것이 꿈이었다.
'오 기사'라는 필명으로 더 유명하며, 『오기사 행복을 찾아 바르셀로나로 떠나다』,『깜삐돌리오 언덕에 앉아 그림을 그리다』『그래도 나는 서울이 좋다』 등의 책을 집필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머물다 귀국, 건축 디자인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국민학교 때 음란 만화책을 만들어 담임선생님께 혼난 적이 있고, 중학교 때는 드래곤볼을 베껴 그리며 그림 공부를 했다. 고등학교 때는 신문반 기자로 학교에 반항하다가 적당히 얻어맞고 퇴학당할 뻔한 적도 있다. 연세대 건축공학과에서 도시건축디자인을 전공했으며, 대학 시절에는 전공인 건축에 도움이 된다는 핑계로 강의를 제치고 학기 중에 유람을 일삼았다. 졸업 후 대림산업에서 3년간 건축기사로 일하며 해외 도피 자금을 모아. 2003년 돌연 사표를 던지고 15개월간 15개국을 여행했다.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서태지였고, 천박하지 않은 대중성에 관심을 갖고 있었고, 아무 거라도 하나 잘 하는 사람이 되고 싶은 것이 꿈이었다.
'오 기사'라는 필명으로 더 유명하며, 『오기사 행복을 찾아 바르셀로나로 떠나다』,『깜삐돌리오 언덕에 앉아 그림을 그리다』『그래도 나는 서울이 좋다』 등의 책을 집필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머물다 귀국, 건축 디자인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