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건축가 아스테리오스 폴립에게 갑작스럽게 닥쳐 온 인생의 위기, 그리고 이를 계기로 진정한 자아를 되찾는 여정을 그려 낸 『아스테리오스 폴립 (Asterios Polyp)』는 출간되자마자 여러 상을 휩쓸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그래픽노블이다. 평생을 만화에 바쳐 온 이 노련한 거장은 만화 고유의 형식을 다양하게 실험하여 글로는 드러내기 힘든 행간의 의미를 시각화하는 등, 만화의 가능성을 더 멀리 밀고 나아가며, 만화 장르 고유의 장점을 극대화하여 독창적인 작품을 탄생시켰다.
주인공 아스테리오스 폴립은 지적이고 논리적이지만, 이것이 지나쳐 거만하고 독선적이기도 하다. 그러던 어느 날, 벼락이 떨어지는 바람에 그의 집은 잿더미로 변한다. 공교롭게도 그 날은 그의 오십 번째 생일. 모든 재산을 잃은 그는 수중에 남은 돈을 털어 먼 곳으로 떠난다. 〈어포지〉라는 시골 마을에 머무르며 그는 처음으로 지난 오십 년 인생을 반추한다. 자신에게 진정으로 중요했던 것들, 특히 전 부인 하나Hana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그제야 자신의 독선적인 행동을 직시하게 된다. 결국 그는 그리움 끝에 눈보라를 뚫고 하나의 집을 찾아가는데…….
『아스테리오스 폴립』은 표면적으로는 남녀 간의 사랑 이야기로 다가오지만, 그 기저에는 인생의 진정한 의미, 자아의 문제, 예술과 건축 미학 등 여러 묵직한 주제들이 복합적으로 녹아 있어, 다시 읽을 때마다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Author
데이비드 마추켈리,박중서
만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 프랭크 밀러의 『배트맨Batman: Year One』, 『데어데블Daredevil: Born Again』에서 그림을 맡아, 널리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또한 폴 카라시크와 함께 폴 오스터의 소설 『유리의 도시City of Glass』를 새로운 시각에서 재해석해 만화로 펴냈으며 이는 저명 만화 잡지 「코믹스 저널」 〈세기의 만화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로드 아일랜드 스쿨 오브 디자인, 뉴욕의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만화 작업을 하고 있다. 1991년부터 온전히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화로 그려 내기 시작했으며, 첫 번째 그래픽 노블인『아스테리오스 폴립Asterios Polyp』으로 단숨에 거장의 입지를 굳혔다.
만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 프랭크 밀러의 『배트맨Batman: Year One』, 『데어데블Daredevil: Born Again』에서 그림을 맡아, 널리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또한 폴 카라시크와 함께 폴 오스터의 소설 『유리의 도시City of Glass』를 새로운 시각에서 재해석해 만화로 펴냈으며 이는 저명 만화 잡지 「코믹스 저널」 〈세기의 만화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로드 아일랜드 스쿨 오브 디자인, 뉴욕의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만화 작업을 하고 있다. 1991년부터 온전히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화로 그려 내기 시작했으며, 첫 번째 그래픽 노블인『아스테리오스 폴립Asterios Polyp』으로 단숨에 거장의 입지를 굳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