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GEL FOYSON 엔젤 포이즌 2

꿈의 시작…
철 들 무렵부터 이제껏 난 건강했던 적이 없다.
자신이 남과 다르다는 걸 유치원에 들어가서야 처음 깨달았다.

학교에 입학하고 나서도 체육은 늘 견학. 조회 땐 빈혈로 졸도… 라는 식이었다. 병원도 여러군데 다녀봤지만 검사결과는 언제나'이상없음' 단, 한의학에도 정통한 어느 의사선생님이 '자신의 양기를 상대의 음기와 교환해 버리는 특이체질' 이라고 했다.

다시말해 자신의 기운과 타인의 피로를 무의식적으로 맞바꾼다는 것이다.
어쨌든간에 격렬한 운동만 안 하면 특별히 지장이 있는것도 아니었기에, 거의 보통으로 생활해 왔다.

물론 그것은 주위 친구들의 배려 덕이다. 뭐든지 도와주려고 하는 누나같은 소꿉친구와 그리고 무었보다 부모님 덕분이란 생각에 크게 감사하고 있다.

하지만 어느 날….
어느 날 밤에 꾼 꿈을 계기로 모든게 바뀌기 시작했다.

검은머리 천사의 꿈으로….

요즘 자주 똑같은 꿈을 꾼다. 그 꿈속에선 날개를 가진 천사가 나타나 천천히 내 앞으로 날아 내려온 뒤, 살짝 얼굴을 들이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