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99%』는 불평등이 무엇이고 우리 모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야기하는 청소년 사회 책이다. 탐욕스러운 1%가 99%의 행복을 무너뜨리는 불평등이 이 세상 모든 곳에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면서, 그렇다면 우리가 미래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위기에 빠진 사회를 바로 세우려는 전 세계의 움직임을 소개하는 책이기도 하다. 이 책의 제목 ‘우리가 99%’는 그러한 주제의식의 상징이자 2011년 9월 미국 뉴욕에서 일어났던 ‘월가를 점령하라’ 시위의 구호이기도 하다. ‘월가를 점령하라(Occupy Wall Street)’는 상위 1%의 탐욕이 사회의 부를 독식하고 있는 것에 대하여 나머지 99%의 사람들이 사회의 주인은 우리라고 외침으로써 가난과 불평등에 대한 저항의 불씨가 되어 세계 곳곳으로 번져 나간 민중 시위이다. 지은이들은 청소년들에게도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는 현실을 어떻게 하면 바꿀 수 있을지 눈을 크게 뜨고 보아야 한다고 독려하면서 불공정과 불평등, 가난과 차별의 세계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이 책의 구성은 매우 독특하다. 지은이들은 누구에게나 친숙한 자전거를 호명하는 것으로 불평등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아주 다양한 형태를 가지고 있고 어디에서든 목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전거와 불평등은 닮은 점이 많다며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러면서 누군가 지위가 높다는 이유로, 어떤 특정 장소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로, 혹은 피부색 때문에 다른 사람보다 유리한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다면 뭐라고 할 것인지 뼈 있는 질문을 던지기 시작한다. 자전거를 좋아하는 세계의 청소년들과 그들이 저마다 겪고 있는 삶의 이야기들을 통해 경제와 교육, 노동과 공공의료의 불평등한 현실을 짚고 있다는 점도 새롭고 피부에 와 닿는다. 이야기 사이사이에 다채롭게 정리되어 있는 불평등 지표들은 우리가 맞닥뜨린 현실을 명확하게 인식하는 데 도움을 준다. 중요한 지점마다 세계 여러 나라와 우리의 상황을 비교해 볼 수 있도록 배려한 점은 특히 눈에 띈다.
Contents
자전거
1. 에드가 : 경제의 불평등
2. 사미라 : 교육의 불평등
3. 파비안 : 노동의 불평등
4. 폴 : 천연자원의 불평등
5. 카시아 : 공공의료의 불평등
여러분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Author
곤살로 판훌,마르크 그라뇨,남진희,김연아
스페인의 불평등 연구자이자 실천운동가. 가난과 불평등에 저항하는 언론 재단, ‘뽀르까우사’의 공동 설립자이다. 영국해외개발원과 연계하여 전 세계의 빈곤 문제에 맞서 싸우는 한편 바르셀로나에 있는 글로벌건강증진연구소에서 일하며 건강과 보건 분야의 정책 분석을 주도하고 있다.
스페인의 불평등 연구자이자 실천운동가. 가난과 불평등에 저항하는 언론 재단, ‘뽀르까우사’의 공동 설립자이다. 영국해외개발원과 연계하여 전 세계의 빈곤 문제에 맞서 싸우는 한편 바르셀로나에 있는 글로벌건강증진연구소에서 일하며 건강과 보건 분야의 정책 분석을 주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