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평범한 아픔

모두의 건강권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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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4/12/24
Pages/Weight/Size 140*210*30mm
ISBN 9791198788436
Categories 사회 정치 > 사회학
Description
온전한 건강권을 누릴 수 있는 사회를 위해
“우리는 매일 가장 평범한 아픔의 무게를 견디며 살아가고 있다”


‘안전한 임신 중지’라는 건강권
엄마 뱃속에서 가난을 경험하다
공공병원이 아직도 더 필요한가?
소아마비 백신이 상품화되었다면
뉴욕 시민은 ‘유모’를 원하지 않는다
우리에게는 주치의 제도가 필요하다
건강보장 확대에 맞선 캐나다 의사들의 파업

우리의 현실 삶에서 ‘완벽한’ 건강 상태는 없다. 인간을 포함해 모든 유기체는 끊임없는 외부 스트레스에 반응하며 시시각각 변화한다. 이때 스트레스란 심리적?신체적 고통을 일으키는 유해한 자극만을 일컫는 것은 아니다. 수많은 환경은 ‘랜덤’으로 존재하거나 개인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국 사회에서 건강을 둘러싼 이야기는 모두 개인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다. 다시 말해 건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회경제적 조건은 모른 척한다. 그런데 우리가 숨 쉬는 환경, 우리가 일하는 공간, 우리와 관계 맺는 사람들이 나 자신을 통과하면서 마음이나 몸에 어떤 흔적을 남긴다.

김명희의 『가장 평범한 아픔』은 모든 사람이 ‘온전한 건강권’을 누리지 못하는 사회에 대한 비판적 시선을 담고 있다. 저자는 예방의학 전문의로서 공공의료와 건강권을 둘러싼 불평등 문제를 역사적 사실과 해박한 지식으로 생생하게 보여준다. 오랫동안 건강 불평등과 노동자 건강권, 건강의 사회적 결정 요인에 대한 연구와 실천 활동을 해왔던 저자는 “건강 불평등은 사회적 질서가 얼마나 불평등한지를 보여주는 잣대이기도 하지만, 삶의 다른 기회들을 제약한다는 점에서 기본권의 침해”라고 말한다. 현장 기반 연구를 바탕으로 한 저자의 깊은 통찰과 과학적 논리, 인문학적 글쓰기는 ‘건강을 돌보지 않는 사회’가 얼마나 위험하고 그것이 어떻게 사회적 불평등으로 이어지는지를 보여준다.

제1장과 제2장은 우리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건강 결정 요인’을 다룬다. 우리가 선택할 수 없는 것이나 스스로 선택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제한된 선택지만 존재하는 상황에서 이루어진 선택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더 나아가 무엇이 우리의 건강 기회를 제약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제3장은 상처를 치유하고 회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사회적 보호장치’의 현재 모습을 다룬다. 제4장은 문제를 문제로 인식하는 수단과 건강 약자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건강 정치’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리 각자가 경험하고 있는 건강 문제들이 나만의 특별한 사연이 아니라는 점을 깨닫는 순간, 개인들의 생애가 모여 사회의 역사가 되고 역사 속에 개인의 삶이 배태되어 있음을 깨닫는 순간, 우리는 세상을 바꾸어나갈 힘과 의지를 얻게 된다.
Contents
추천사ㆍ4
책머리에ㆍ8

제1장 무엇이 건강을 위협하는가?

의사들은 왜 파업을 할까?
“시민의 발을 볼모로” 하는 ‘합법적’ 파업ㆍ19 | 건강보장 확대에 맞선 캐나다 의사들의 파업ㆍ22 | 의사 면허는 신분증이 아니다ㆍ26 | 독점적 지위와 책무성이라는 사회계약ㆍ31

선별검사가 건강을 위협한다
건강검진은 ‘남들도 다 받는’ 필수템인가?ㆍ35 | ‘인간 도크’ 문화ㆍ37 | 선별검사로 유병자를 가려낼 수 있을까?ㆍ40 | 유전자 검사로 질병 예측 가능성은 낮다ㆍ42

가난의 자격을 묻지 마라
납세자와 세금도 안 내는 수급자ㆍ46 | ‘일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상태’는 어떻게 판정하는가?ㆍ49 | 가난의 경계에 선 사람들ㆍ51 | 가난은 상대적 박탈이다ㆍ54

종교는 때로 사람의 건강을 해친다
종교는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대변해왔다ㆍ58 | 종교라는 이름으로 저질러지는 수많은 악행ㆍ61 | 왜 낙태와 동성애를 반대할까?ㆍ64 | ‘낙태’라는 정치적 땔감ㆍ67

페미사이드, 여자라서 죽는다
여성에 대한 여성 혐오적 살해ㆍ71 | 범죄에서 드러나는 ‘성별 불평등’ㆍ74 | 위험한 ‘사회생활’ㆍ76 | 연쇄살인 사건이 아니다ㆍ78

제2장 건강을 돌보지 않는 사회

몸과 마음에 새겨진 사회적 재난
가난한 가정의 어린이들이 심한 타격을 받았다ㆍ83 | 사회 불평등이 몸에 남기는 ‘상흔’ㆍ85 | 엄마 뱃속에서 가난을 경험하다ㆍ88 | 한국에서만 자살률이 급증한 이유ㆍ91

외나무다리를 안전하게 뛰라는 세상
한국에 ‘재래형 산재’가 많은 이유ㆍ94 | 죽음마저도 그렇게 헐값이다ㆍ97 | 노동자의 죽음은 ‘기업의 살인’이다ㆍ101 | 기업과 국가의 책임을 묻다ㆍ104

불안정한 노동이 건강 불평등을 심화시킨다
로봇이 모든 노동을 하는 ‘솔라리아 행성’ㆍ108 | 돌봄 노동자와 택배 노동자ㆍ111 | 전근대를 재현하는 탈근대의 노동시장ㆍ114 | 노동의 사회적 가치ㆍ117

병원의 안전을 지키는 그림자 노동
기업이 비정규직을 선호하는 이유ㆍ122 | 혁신은 노동자들을 쥐어짜는 것ㆍ125 | 슈퍼 박테리아 급증과 청소 인력 외주화ㆍ128 | ‘직접비용’의 절감이 가져온 대가ㆍ131

기업은 왜 건강을 외면할까?
뉴욕 시민은 ‘유모’를 원하지 않는다ㆍ135 | 좋은 행동과 나쁜 행동은 전파될 수 있다ㆍ139 | 핀란드는 심장병 사망률을 어떻게 낮추었을까?ㆍ141 | 건강이 기업에 의해 조종되고 있다ㆍ143

제3장 건강을 보호하지 못하는 ‘사회적 보호장치’

산재는 왜 근로복지공단의 문턱을 넘지 못할까?
노동과 자본 사이, 타협의 산물ㆍ149 | 산재 청구를 하지 마라ㆍ152 | 어려운 처지의 노동자를 헤아려주지 않는다ㆍ155 | “기다리세요, 순서대로 처리합니다”ㆍ157

건강보험 장기 체납자의 불편한 진실
우리 가족의 건강보험 애증사ㆍ161 | 생계형 장기 체납자들ㆍ164 | 통장이 압류되다ㆍ168 | 의료비 보장에서 건강권 보장으로ㆍ172

건강보험에 차별이 보인다
피임에는 적용할 수 없다ㆍ175 | 고의로 사고를 일으킨다면ㆍ178 | 누가 ‘우리’이고 ‘타자’인가?ㆍ182 | 권력은 총칼로만 작동하지 않는다ㆍ183

‘안전한 임신 중지’라는 건강권
‘낙태죄 헌법불합치’ 판결ㆍ186 | 불법인데 허용하고, 불법이니 처벌하고ㆍ189 | 원치 않는 임신을 한다면ㆍ193 | “우리 손을 잡아라”ㆍ199

공공보건의료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에이즈 환자를 거부하는 이유ㆍ203 | 공공보건의료는 사회적 안녕을 보호한다ㆍ207 | 사립병원은 ‘돈이 되지 않는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ㆍ210 | 공공병원이 ‘소수파’로 전락한 이유ㆍ215

제4장 건강 약자들을 위해

우리가 왜 아픈지 알아낸다는 것
야간 교대근무와 가족력ㆍ221 | 위해가 위험으로 가는 길ㆍ223 | 유전인가, 환경인가?ㆍ226 | 질병은 예측 불확실성이 크다ㆍ231

수많은 생명을 구한 역학조사
역학조사는 원인 규명을 어떻게 할까?ㆍ234 | 역학조사가 밝힐 수 있는 것과 없는 것ㆍ237 | 역학연구는 ‘쓰레기 과학’이다?ㆍ241 | 과학은 스스로 정답을 제시하지 않는다ㆍ243

건강이 불평등하다
영국 의사들은 어떻게 담배를 끊었을까?ㆍ246 | 소아마비 백신이 상품화되었다면ㆍ249 | 세계 최초의 ‘건강 불평등’ 보고서ㆍ252 | 건강 불평등은 사회 불평등과 연결되어 있다ㆍ254

공공병원이 아직도 더 필요한가?
한국에는 의료기관이 넘쳐난다?ㆍ258 | 공공병원의 병상이 차지하는 비율ㆍ261 | 100년 역사의 진주의료원이 문을 닫은 이유ㆍ263 | 공공병원은 안전장치이자 생명보험ㆍ266

우리에게는 주치의 제도가 필요하다
담당의사와 주치의ㆍ271 | 대학병원보다 중요한 일차 진료 의사ㆍ275 | 일차 의료 중심의 의료 체계ㆍ278 | 양질의 일차 의료를 공평하게 제공하는 것ㆍ281

불의와 불평등의 프리즘
100년 전, 인플루엔자 팬데믹 시기ㆍ285 | ‘가늘게 길게 애틋하게’ 버텨나가는 길ㆍ288 | 이주노동자에 대한 혐오ㆍ290 | 시민들을 설득하고 신뢰를 구축하다ㆍ292

주ㆍ297
Author
김명희
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예방의학 전문의를 취득하고, 대학원에서 보건학(석사)과 예방의학(박사)을 전공했다. 그 후 의과대학에서 예방의학 조교수로 근무하다 시민사회 독립연구소인 (사)시민건강연구소로 자리를 옮겨 10년 동안 활동했다. 오랫동안 건강 불평등과 노동자 건강권, 건강의 사회적 결정 요인에 대한 연구와 실천 활동을 해왔다. 현재 수도권의 공공병원에서 보건의료 정책을 연구하고 있으며, 노동건강연대의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동안 쓴 책으로 『가늘게 길게 애틋하게: 감염병 시대를 살아내는 법』(공저), 『당신이 숭배하든 혐오하든』, 『몸은 사회를 기록한다』(공저), 『한국의 건강 불평등』(공저), 『의료 사유화의 불편한 진실』(공저), 『건강 형평성 측정 방법론』(공저) 등이 있고, 함께 옮긴 책으로 『과로 자살』, 『노동자 건강의 정치경제학』, 『부유한 국가, 불행한 국민』, 『사회역학』 등이 있다.
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예방의학 전문의를 취득하고, 대학원에서 보건학(석사)과 예방의학(박사)을 전공했다. 그 후 의과대학에서 예방의학 조교수로 근무하다 시민사회 독립연구소인 (사)시민건강연구소로 자리를 옮겨 10년 동안 활동했다. 오랫동안 건강 불평등과 노동자 건강권, 건강의 사회적 결정 요인에 대한 연구와 실천 활동을 해왔다. 현재 수도권의 공공병원에서 보건의료 정책을 연구하고 있으며, 노동건강연대의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동안 쓴 책으로 『가늘게 길게 애틋하게: 감염병 시대를 살아내는 법』(공저), 『당신이 숭배하든 혐오하든』, 『몸은 사회를 기록한다』(공저), 『한국의 건강 불평등』(공저), 『의료 사유화의 불편한 진실』(공저), 『건강 형평성 측정 방법론』(공저) 등이 있고, 함께 옮긴 책으로 『과로 자살』, 『노동자 건강의 정치경제학』, 『부유한 국가, 불행한 국민』, 『사회역학』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