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협동조합의 자기 배반에 대한 엄중한 경고이며, 고발이다.”
(김상봉, 전남대학교 철학과 교수)
노동은 협동조합의 실체를 직접적으로 마주할 수 있는 영역,
협동조합은 과연 노동 친화적일까?
사회적경제의 노동에 대해 연구하고 협동조합 노동자의 노동문제 해결을 위해 활동해 온 이정봉 연구자(사회적경제노동센터 센터장)가 우리나라의 대표적 협동조합인 아이쿱생협 관련 기업의 노동 상황을 통해 협동조합에서의 노동의 의미와 노동실태를 살피는 『협동조합은 노동을 존중하는가?』(초록펭귄, 2024년 8월 5일)를 출간했다.
협동조합은 1인 1표의 조합원이 공동으로 소유하고, 민주적으로 운영하는 조직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 까닭에 협동조합은 우리 사회에서 노동에 우호적이며,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긍정적 사업체로 인식되었고, 자본주의의 대안적 경제모델로서 주목받아 왔다. 그런데 협동 조합의 이런 노동 친화적인 이미지로 인해 협동조합에서 발생하는 노동문제가 덮어지고 협동 조합의 본질이 가려질 수 있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저자는 협동조합에 대한 높은 사회적 관심에 비해 협동조합의 노동실태에 대한 조사와 연구가 미비한 탓에 협동조합의 노동문제가 제대로 분석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성찰하면서, 노동 존중의 가치를 의식적으로 지향하지 않으면 협동조합에서도 언제든 반노동 정서가 퍼질 수 있음을 경고한다. 이는 협동조합의 이중 정체성과 관련되는데, 협동조합은 공동의 열망을 위해 협력하는 자발적인 결사체인 동시에 조합원의 필요와 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사업체이기 때문이다. 즉, 자본주의 시장에서 일반기업처럼 경쟁하고 이윤을 내야 하기에 효율적인 조직 운영을 추구하는 과정에 일반기업과 유사한 노동분쟁을 얼마든지 겪을 수 있다.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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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장. 협동조합의 이미지
1. 협동조합의 노동
2. 근본적 질문
2장. 구례클러스터의 노사분쟁
1. 점간이동 정책 관련 논란
2. 구례자연드림파크지회 설립시기 논란
3. 비어락하우스 비위사건 관련 논란
4. 관리자 책임 논란
5. 다양한 형태의 분쟁
3장. 아이쿱생협과 노동조합의 분쟁
1. 아이쿱생협의 범주
2. 아이쿱생협의 조직과 사업
3. 기업집단의 가능성
4. 특정 지점으로의 집중
5. 소송과 그 함의
저자 이정봉은 노동조합과 사회적경제 관련 단체를 거쳐, 한국노동사회연구소에서 노동복지와 청년정책 분야 등을 연구했다. 지금은 사회적경제 영역 노동자의 권익 향상을 위해 설립된 사회적경제노동센터에서 협동조합의 운영 및 노동에 관해 연구하고 있다. 공저로는 『산별노조 시대, 노동복지 전략』 (유형근·이정봉, 2008, 한국노동사회연구소·프리드리히 에베르트 재단), 『사회적 기업의 노사관계 연구: 노사관계 특징과 그 쟁점을 중심으로』 (이정봉·김성기, 2012, 한국노총 중앙연구원) 등이 있다.
저자 이정봉은 노동조합과 사회적경제 관련 단체를 거쳐, 한국노동사회연구소에서 노동복지와 청년정책 분야 등을 연구했다. 지금은 사회적경제 영역 노동자의 권익 향상을 위해 설립된 사회적경제노동센터에서 협동조합의 운영 및 노동에 관해 연구하고 있다. 공저로는 『산별노조 시대, 노동복지 전략』 (유형근·이정봉, 2008, 한국노동사회연구소·프리드리히 에베르트 재단), 『사회적 기업의 노사관계 연구: 노사관계 특징과 그 쟁점을 중심으로』 (이정봉·김성기, 2012, 한국노총 중앙연구원)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