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석 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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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4/06/10
Pages/Weight/Size 148*210*20mm
ISBN 9791198716118
Categories 소설/시/희곡 > 독일소설
Description
인생의 여정에서 맞닥뜨리는, 뜨겁고 단단한 슬픔과 고독을 적나라하게 묘사한
헤세의 단편들 2 『대리석 공장』

헤세 사후 1982년에 재출간된 단편집 『이 세상 Diesseits』에는 여덟 편의 단품이 실려 있다. 헤세의 단편들 2 『대리석 공장』에는 그중 네 편의 단편을 실었다. 이 작품들은 유년기, 청년기, 중년기에서 황혼기까지 생의 과정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이루는 시기에 겪었던 슬픔을 다뤘다.

「유년 시절」의 ‘나’는 이웃에 살던 친구 브로지가 봄이 가기 전에 죽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부모에게 전해 듣는다. 「대리석 공장」의 ‘나’는 장애 없이 순탄한 길이 자기 앞에 길게 뻗어 있다고 생각하던 스물네 살의 여름에 대리석 공장 주인의 딸 헬레네에게 사로잡힌다. 그러나 그녀는 ‘나’의 사랑을 거부한다. 「가을 도보 여행」의 ‘나’는 의사가 되어 젊은 날과의 재회를 꿈꾸며 십 년 전에 떠나왔던 곳으로 추억 여행을 떠난다. 그곳에서 옛사랑 율리를 만나지만 율리는 ‘나’에게 손 한번 내밀지 않는다. 「늙은 태양 아래서」의 말썽꾸러기 노인들은 퇴물이 되어 시립 요양원에서 희망 없고 활기 없이 하루하루 무의미한 생활을 이어 간다.

『대리석 공장』에 나오는 인물들은 살아가면서 죽음과 이별을 피하지 못하고 깊은 슬픔을 느낀다. 어떤 이는 사람들 간의 관계가 허상임을 깨닫고 고독하게 걸어간다. 이 작품 속 인물들은 자기만의 방식으로 삶과 죽음과 이별을 맞이하고 떠나보낸다. 그런 가운데 한 줄기 빛이 새어드는 것을 독자는 느낄 수 있다. 절망 가운데 삶과 사랑의 의미를 발견하게 하는 빛, 헤세 문학이 지닌 긍정성에서 나오는 봄날 같은 생명력이 이 책에 잘 담겨 있다.
Contents
유년 시절 7
대리석 공장 37
가을 도보 여행 79
늙은 태양 아래서 123
작품 해설 185
Author
헤르만 헤세,임호일
1877년 독일 남부 뷔르템베르크의 칼프에서 태어나 목사인 아버지와 신학계 집안의 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1890년 신학교 시험 준비를 위해 괴핑엔의 라틴어 학교에 다니며 뷔르템베르크 국가시험에 합격했다. 1892년 마울브론 수도원 학교에 입학했으나 기숙사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시인이 되기 위해 도망쳐 나왔다. 1899년 낭만주의 문학에 심취하여 첫 시집 《낭만적인 노래》와 산문집 《자정 이후의 한 시간》을 출간했다. 첫 시집 《낭만적인 노래》는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인정을 받았고 문단에서도 헤세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이후 1904년 장편 소설 《페터 카멘친트》를 통해 유명세를 떨치면서 문학적 지위도 확고해졌다. 같은 해 아홉 살 연상의 피아니스트 마리아 베르누이와 결혼했으나 1923년 이혼하고 스위스 국적을 취득했다. 1906년 자전적 소설 《수레바퀴 아래서》를 출간했고, 1919년에는 자기 인식 과정을 고찰한 《데미안》과 《동화》, 《차라투스트라의 귀환》을 출간했다. 인도 여행을 통한 체험은 1922년 출간된 《싯다르타》에 투영되었으며, 1946년 《유리알 유희》로 노벨문학상과 괴테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1962년 8월 9일 뇌출혈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자기실현을 위해 한시도 쉬지 않고 꾸준히 노력했다.
1877년 독일 남부 뷔르템베르크의 칼프에서 태어나 목사인 아버지와 신학계 집안의 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1890년 신학교 시험 준비를 위해 괴핑엔의 라틴어 학교에 다니며 뷔르템베르크 국가시험에 합격했다. 1892년 마울브론 수도원 학교에 입학했으나 기숙사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시인이 되기 위해 도망쳐 나왔다. 1899년 낭만주의 문학에 심취하여 첫 시집 《낭만적인 노래》와 산문집 《자정 이후의 한 시간》을 출간했다. 첫 시집 《낭만적인 노래》는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인정을 받았고 문단에서도 헤세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이후 1904년 장편 소설 《페터 카멘친트》를 통해 유명세를 떨치면서 문학적 지위도 확고해졌다. 같은 해 아홉 살 연상의 피아니스트 마리아 베르누이와 결혼했으나 1923년 이혼하고 스위스 국적을 취득했다. 1906년 자전적 소설 《수레바퀴 아래서》를 출간했고, 1919년에는 자기 인식 과정을 고찰한 《데미안》과 《동화》, 《차라투스트라의 귀환》을 출간했다. 인도 여행을 통한 체험은 1922년 출간된 《싯다르타》에 투영되었으며, 1946년 《유리알 유희》로 노벨문학상과 괴테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1962년 8월 9일 뇌출혈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자기실현을 위해 한시도 쉬지 않고 꾸준히 노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