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늘 아래에도 그늘이 없는 영원한 양지의 아바나
평생을 음지에서 머문 어느 스파이가
열대의 시공간을 무대로 최후의 공작을 전개하다!
“정치사회적 고뇌와 실존적 자아의식에서 출발한 첩보 스릴러.”
“쿠바식 자유의 공기를 빌려 와 분단국가의 첩보전에 이식하다.”
《아바나 리브레》는 평생을 음지에서 머물다 추락한 어느 스파이가 쿠바 아바나를 무대로 하여 남북한의 운명을 건 최후의 첩보 작전을 펼치는 과정을 그린 소설이다. 작가 정민은 쿠바 체류의 경험을 바탕으로, 2018년 남북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역사의 뒤편에서 암약한 국가정보원 블랙요원의 이야기를 오랜 구상 끝에 한 편의 첩보 미스터리 스릴러에 담아냈다. 정민 특유의 하드보일드한 정서를 근간으로 하되 전작들에 드리워져 있던 어둠과는 사뭇 다른 아바나의 햇볕 강렬한 양지의 배경과 함께 룸바를 연상케 하는 경쾌하고 흐느적거리는 분위기가 만들어내는 이 낯선 감각의 스파이 소설은, 생경한 문학적 경험을 갈구하던 한국문학 독자들은 물론 한국 작가에 의해 쓰인 양질의 첩보물에 목말라하던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 팬 모두를 만족시킬 ‘이단의 클래식’이 될 것이다.
대한민국 국가정보원의 블랙요원으로 활약하던 이서준. 의문의 투서로 인해 대기 발령 징계를 받게 된 그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자신의 마지막 공작(工作)이 될 대형 프로젝트를 상부에 제안한다. 국정원은 이서준을 뉴욕으로 보내 작전을 설계하도록 하는 한편, 베테랑 암살 전문가 등을 보내 그를 지원하게 한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쿠바로 향한 이서준은 아바나에서 북한 최고지도자의 오랜 친구이자 쿠바 주재 북한대사관의 영사인 김영호와 접촉하고, 마침내 작전명 ‘아바나 리브레’가 개시되는데…….
《아바나 리브레》는 제9회 세계문학상 우수상 수상작 《사이공 나이트》로 한국 문단과 독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준 작가 정민이 《어둠의 양보》 이후 9년 만에 야심 차게 선보이는 장편이다. 그의 데뷔작이자 하드보일드 누아르를 표방했던 《사이공 나이트》는 세계문학상 수상작 선정 당시 대상 수상(授賞) 여부를 놓고 심사위원 간에 격론이 벌어지기도 했던 작품으로, 출간 후 소설의 배경이 되었던 베트남에 수출되었으나 베트남 정부에 의해 금서로 지정되어 간행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양국에서 화제가 된 바 있다. 한편 《사이공 나이트》는 2024년 5월, 범죄소설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프랑스에서 번역, 출간되어 큰 관심을 받으면서 정민의 이름을 또 한 명의 주목해야 할 한국 작가로 현지 독자들의 뇌리에 아로새기는 중이다.
Contents
- 프롤로그
- D- DAY 베다도, 라 아바나: 최후의 작전 // 1. 아바나끌럽 7 vs. 발터 PPK / 2. 애꾸눈의 카리브해 해적 / 3. 소비에트 양식의 엘리베이터 / 4. 최후의 임무
- D- 2 아바나행 유나이티드 1308 // 5. 아바나의 꿈
- 4개월 전 연희동, 서울 // 6. 작전의 시작 / 7. 아바나행 휴가계획서
- 클린턴 스트리트, NYC // 8. 클린턴 스트리트의 가슴 죄는 발라드
- 맨해튼, NYC: 아바나행 특별교육 // 9. 국정원 뉴욕 지부의 늙은 암살자들 / 10.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플래티늄 / 11. 더운 나라로 떠날 스파이
- 올라 아바나 // 12. 라 아바나
- 아바나 리브레 // 13. 아디오스, 아미고
- 에필로그
- 해설: 무거움과 가벼움의 접점 혹은 소실점
- 서평: 낯선 길을 향한 문학적 망명
- 작가의 말
Author
정민
1970년 전북 전주에서 태어났다. 경희대학교를 졸업하고 광고회사, 편집회사, 잡지사, 웹진 등에서 일했다. 장편소설 『사이공 나이트』로 제9회 세계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중편소설 『어달, 於達―탄식함에 이르다, 까마귀와 통하다』로 제1회 동해해양문학상을 수상했다. 장편소설 《어둠의 양보》, 《사이공 나이트》와 연작소설집 《바다 하늘 바람, 그녀》를 썼고, 《아임 유어 맨―레너드 코언의 음악과 삶》을 우리말로 옮겼다.
2천 년대 초반 서울 강남의 벤처업계를 배경으로 금융가와 정보요원, 벤처 사업가 등이 등장하는 미스터리와 스릴러가 혼합된 장편소설을 쓰고 있다. 강원도 동해시를 배경으로 한 중, 단편 소설도 함께 쓰고 있는 중이다.
1970년 전북 전주에서 태어났다. 경희대학교를 졸업하고 광고회사, 편집회사, 잡지사, 웹진 등에서 일했다. 장편소설 『사이공 나이트』로 제9회 세계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중편소설 『어달, 於達―탄식함에 이르다, 까마귀와 통하다』로 제1회 동해해양문학상을 수상했다. 장편소설 《어둠의 양보》, 《사이공 나이트》와 연작소설집 《바다 하늘 바람, 그녀》를 썼고, 《아임 유어 맨―레너드 코언의 음악과 삶》을 우리말로 옮겼다.
2천 년대 초반 서울 강남의 벤처업계를 배경으로 금융가와 정보요원, 벤처 사업가 등이 등장하는 미스터리와 스릴러가 혼합된 장편소설을 쓰고 있다. 강원도 동해시를 배경으로 한 중, 단편 소설도 함께 쓰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