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희망은 한 마리 새》는 영문학자 정경심이 선정한 61편의 명시를 담은 영시 모음집이다. 엘리자베스 1세 시대부터 20세기 중반에 이르기까지 사백 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영시를 골라 번역하고, 자신의 관점과 언어로 해설했다. 영국 애버딘대학교에서 영미시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저자는 20년 전부터 영미시 모음집을 기획했고 교수직에서 은퇴 후 출간하려 했다. 그러나 절망적인 상황에서 영시를 다시 읽게 된 저자는 시를 읽으며 기쁨과 위안을 얻었고, 이 작업을 좀 더 일찍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2022년 초반부터 원고 작업을 시작했으나 척추 수술 등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1차 완고 작업이 늦어졌고, 가석방 후 수정 보완 작업을 거쳐 마침내 2024년 설을 맞이하여 세상에 선을 보이게 되었다. 저자는 자신이 영미시를 읽으면서 느꼈던 몰입과 평화, 해방, 기쁨, 깨달음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한다.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 명시에는 상처받은 영혼을 위로하고 생명을 불어넣는 힘이 있다. 절망에 빠진 저자의 마음을 희망으로 끌어올려 준 영미시를 읽으며 시의 세계에 함께 빠져들어 보는 건 어떨까?
Contents
서문
1부 카르페 디엠 (이 순간을 살아라)
1. 내 그대를 한여름날에 비할까요? Sonnet 18: Shall I compare thee to a summer’s day? 윌리엄 셰익스피어
2. 내가 아리땁고 어렸을 적엔 When I Was Fair and Young 엘리자베스 1세 여왕
3. 나무 중에 제일 예쁜 나무, 벚나무 Loveliest of trees, the Cherry Now A. E. 하우스만
4. 새 아침 The Good-Morrow 존 던
5. 첫사랑 First Love 존 클레어
6. 그녀가 우아한 자태로 걷고 있다네 She Walks in Beauty 조지 고든 바이런 경
7. 내 여인의 눈동자는 태양과 전혀 닮은 구석이 없다오 My mistress’ eyes are nothing like the sun 윌리엄 셰익스피어
8. 독나무 A Poison Tree 윌리엄 블레이크
9. 빌어먹을 사내놈들이란 Bloody Men 웬디 코프
10. 내가 도둑에게 부탁했다오 I Asked a Thief 윌리엄 블레이크
11. 예쁘다는 말 Pretty 스티비 스미스
12. 꽃 Flowers 웬디 코프
13. 돈 주앙, 첫 번째 칸토 199번째 시 오 쾌락이여! 그대는 진정 나를 즐겁게 하는구려 Don Juan, Canto Ⅰ. 119. 조지 고든 바이런 경
14. 진흙덩이와 조약돌 The Clod and the Pebble 윌리엄 블레이크
15. 발렌타인 Valentine 웬디 코프
16. 나는 이들 숙녀들을 연모하지 않아요 I Care Not for These Ladies 토마스 캠피언
17. 버려둔 지 오래되어 이제는 빛이 바랬습니다 Long Neglect Has Worn Away
에밀리 브론테
18. Ode(오드/송시(頌詩)) 금붕어 어항에 빠져 죽은, 총애하던 고양이의 죽음을 애도하며 Ode: On the Death of a Favorite Cat, Drowned in a Tub of Goldfishes 토마스 그레이
2부 덧없는 세상을 위한 기도
1. 부귀영화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네 Riches I Hold in Light Esteem 에밀리 브론테
2. 안녕 Goodbye 알룬 루이스
3. 하나의 기술 One Art 엘리자베스 비숍
4. 우리는 가면을 씁니다 We Wear the Mask 폴 로렌스 던바
5. 그들이 내게서 달아나는구나 They flee from me 토마스 와이어트
6. 인내하라, 원하는 바를 얻지 못했다 해도 Patience, Though I Have Not 토마스 와이어트
7. 거짓 The Lie 월터 롤리 경
8. 오지만디어스: 람세스 2세 Ozymandias 퍼시 비쉬 셸리
9. 수선화여 To Daffodils 로버트 헤릭
10. 변화무쌍한 세상 Mutability 퍼시 비쉬 셸리
11. 낮의 죽음 Death of the Day 월터 새비지 랜도어
12. 저는 고통의 표정을 좋아합니다 I like a look of Agony 에밀리 디킨슨
13. 내가 죽음을 위해 멈출 수 없었기에 Because I could not stop for Death 에밀리 디킨슨
14. 당신이 저를 만드시고 당신의 역작이 노쇠하게 두시렵니까?-〈성 소네트〉 Holy Sonnets 연작 중 1- Holy Sonnets: Thou hast made me, and shall thy work decay? 존 던
15. 지난번 라일락이 앞마당에 피었을 때 When Lilacs Last in the Dooryard Bloom’d
월트 휘트먼
16. 성공은 가장 감미롭지요 Success is counted sweetest 에밀리 디킨슨
17. 예전에 있었던 일 Incident 카운티 컬린
18. 전쟁 시인들은 다 어디 갔나요? Where Are the War Poets? 세실 데이 루이스
19. 쓰디쓴 나무열매 Bitter Fruit of the Tree 스털링 A. 브라운
20. 십자가 Cross 랭스턴 휴즈
21. 세상이 참 너무합니다 The World Is Too Much with Us 윌리엄 워즈워스
22. 외로운 농부 The Lonely Farmer R. S. 토마스
23. 희망 Hope 에밀리 브론테
24. 재림 The Second Coming W. B. 예이츠
3부 결국, 사람이 희망이다
1. 희망은 한 마리 새 Hope is the thing with feathers 에밀리 디킨슨
2. 제 영혼은 겁쟁이가 아니랍니다 No Coward Soul Is Mine 에밀리 브론테
3. 영혼은 스스로 친구를 선택하지요 The Soul selects her own Society 에밀리 디킨슨
4. 존 앤더슨, 나의 사랑이여 John Anderson, My Jo 로버트 번즈
5. 사나이가 조국의 자유를 위해 싸울 수 없다면 Stanzas: When a man hath no freedom to fight for at home 조지 고든 바이런 경
6. 아빠의 왈츠 My Papa’s Waltz 씨어도어 뢰트키
7. 그 겨울의 주일날 Those Winter Sundays 로버트 헤이든
8. 청춘 Youth 새무얼 울먼
9. 담장을 고치며 Mending Wall 로버트 프로스트
10. 기도 A Prayer 사라 티즈데일
11. 황금이라고 다 반짝이는 것은 아니다 All That Is Gold Does Not Glitter J. R. R. 톨킨
12. 도버 비치 Dover Beach 매튜 아놀드
13. 가지 않은 길 The Road Not Taken 로버트 프로스트
14. 눈 오는 밤 숲가에 멈추어 서서 Stopping by Woods on a Snowy Evening 로버트 프로스트
15. 눈사람 The Snow Man 월리스 스티븐스
16. 나의 노래 Song of Myself 월트 휘트먼
17. 새 시대의 거인 The New Colossus 엠마 라자러스
18. 시카고 Chicago 칼 샌드버그
19. 엘레지(애가) 연작 Elegiac Stanzas, Suggested by a Picture of Peele Castle in a Storm, Painted by Sir George Beaumont 윌리엄 워즈워스
시인 약력 소개
Author
정경심
서울대학교에서 영문학 학사, 석사 학위를 마치고 박사 과정을 수료하였다. 미국 스탠퍼드대학교에서 풀브라이트 장학생으로 연구한 후, 영국 요크대학교에서 석사(MPhil) 과정을 마치고 애버딘대학교에서 현대 영미시인 T. S. 엘리엇을 주제로 박사 학위(DPhil)를 취득하였다. 동양대학교 등에서 지난 25년간 외국 문학 전공자로서 우리 문학에 어떻게 도움이 될까 고심하며 가르쳤고, 후학 양성에 노력했다. 2019년 이후 계속되고 있는 생애 가장 힘든 고난을 견디며 자신을 성찰하고 있다. 저서로 에세이집 《나 혼자 슬퍼하겠습니다》, 역서로 《지식의 원전》(공역)이 있다.
서울대학교에서 영문학 학사, 석사 학위를 마치고 박사 과정을 수료하였다. 미국 스탠퍼드대학교에서 풀브라이트 장학생으로 연구한 후, 영국 요크대학교에서 석사(MPhil) 과정을 마치고 애버딘대학교에서 현대 영미시인 T. S. 엘리엇을 주제로 박사 학위(DPhil)를 취득하였다. 동양대학교 등에서 지난 25년간 외국 문학 전공자로서 우리 문학에 어떻게 도움이 될까 고심하며 가르쳤고, 후학 양성에 노력했다. 2019년 이후 계속되고 있는 생애 가장 힘든 고난을 견디며 자신을 성찰하고 있다. 저서로 에세이집 《나 혼자 슬퍼하겠습니다》, 역서로 《지식의 원전》(공역)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