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아쿠타가와상 최초의 여성 심사위원 고노 다에코의 미스터리한 역작
* 제41회 마이니치 예술상, 제10회 이토세이 문학상 수상작
사랑과 낭만을 대신한 집착과 광기
과연 그녀의 삶은 비극이었을까?
“17세기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의 어느 소도시 국가에서 생각지도 못한 일로 처형받게 된 남자가 있었다. 그는 마지막 이별 자리에서 결혼한 지 겨우 2년 된 아내의 코를 물어뜯었다. 이것은 그 후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살아간 한 여인에 대한 이야기다.”
마치 대수롭지 않다는 듯, 이 소설의 첫 장은 주인공 엘레나의 삶을 파국으로 몰고 간 가장 큰 사건을 무덤덤하게 소개하며 시작한다. 어린 시절부터 ‘양초 가게 엘레나’라 불리며 모두의 이목을 끌고 세간의 소문에 오르내리며 살아간 여인, 엘레나. 이국적이고 아름다운 항구 도시에서 시작한 신혼 생활에는 사랑과 낭만 대신 그녀를 향한 남편의 집착과 광기가 함께했다. 그러던 어느 날, 분노와 의심으로 자신을 옭아매는 남편이 저지른 살인 사건과 그에 따른 사형 소식으로 인해 그녀의 삶은 커다란 전환점을 맞이한다. 남편의 죽음으로 어쩌면 엘레나는 아름다운 미망인이자 자유로운 여인이 될 수도 있었겠지만, 사형대를 뒤로한 채 아내에게 달려든 남편의 행동은 그녀를 평생 ‘하얀 코 여자’로 살아가게 한다. 한 번의 결혼과 한 번의 상처. 《하얀 코 여자》는 이 전대미문의 사건이 휘몰아친 그날 이후, 그녀에게 남겨진 평범하고도 기구한 나날에 대한 기록이다.
Contents
제1부 소문
제2부 상처
제3부 불꽃
해설
옮긴이의 말
Author
고노 다에코,부윤아
1926년 오사카에서 태어났다. 1950년 〈문학자文?者〉 동인을 통해 작가로서의 활동을 시작하며 1962년 《유아 사냥幼?狩り》으로 신초샤 동인잡지상을, 1963년 《게蟹》로 일본 문학계 최고 권위의 문학상이라 평가되는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했다. 이 밖에도 소설 《뜻밖의 목소리不意の?》와 평론 〈타니자키 문학과 긍정의 욕망谷崎文?と肯定の欲望〉으로 요미우리 문학상, 《미라 채집 엽기담みいら採り?奇譚》으로 노마 문예상, 《하얀 코 여자》로는 마이니치 예술상과 이토세이 문학상 등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했다. 일본 전후시대에 활동한 여성 소설가로서 자신만의 입지를 다지며 1986년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아쿠타가와상 심사위원이 되어 20년간 활동했고, 2014년 일본 문화 훈장을 수여받았다.
1926년 오사카에서 태어났다. 1950년 〈문학자文?者〉 동인을 통해 작가로서의 활동을 시작하며 1962년 《유아 사냥幼?狩り》으로 신초샤 동인잡지상을, 1963년 《게蟹》로 일본 문학계 최고 권위의 문학상이라 평가되는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했다. 이 밖에도 소설 《뜻밖의 목소리不意の?》와 평론 〈타니자키 문학과 긍정의 욕망谷崎文?と肯定の欲望〉으로 요미우리 문학상, 《미라 채집 엽기담みいら採り?奇譚》으로 노마 문예상, 《하얀 코 여자》로는 마이니치 예술상과 이토세이 문학상 등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했다. 일본 전후시대에 활동한 여성 소설가로서 자신만의 입지를 다지며 1986년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아쿠타가와상 심사위원이 되어 20년간 활동했고, 2014년 일본 문화 훈장을 수여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