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가 되어가는 시간』은 남자로 태어났으나 2세부터 여성의 자의식을 확고히 내보인 한 어린이와 그 가족의 실화로, 주인공 니콜이 가족과 공동체의 지지와 조력 속에 트랜스젠더 여성으로 거듭나는 20여 년의 극적이고도 감동적인 여정을 다룬다. 퓰리처상 수상 이력을 보유한 저자는 오랫동안 치밀한 취재를 통해 니콜과 그의 일란성쌍둥이 남동생 조너스가 출생부터 고등학교 졸업까지 겪어온 수많은 사건을 진솔하고 흡인력 있게 재현한다. 특히 초등학교 입학 후 니콜의 교내 여자 화장실 사용을 두고 한 학부모의 거센 항의와 소동, 교육 당국의 차별적 조치가 일어나며 메인스 가족은 미국 내 트랜스젠더 권리의 향방을 결정하는 중차대한 소송에 나서게 된다.
『소녀가 되어가는 시간』은 트랜스젠더 아동 당사자인 니콜의 이야기지만, 니콜의 이야기이기만 한 것은 아니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유명한 아프리카 속담처럼 니콜이 자아감에 맞게 트랜지션을 해나가고 트랜스젠더 권리를 지켜내기까지는 부모와 남동생의 온 삶을 건 사랑과 지지, 유치원과 학교에서 쌍둥이를 세심하게 관찰하며 고유한 개인으로서의 성장을 기원한 선생님들, 특수한 사례인 니콜에게 적절한 반응과 대응을 보여준 상담교사와 아동심리학자, 한층 유연하고 자유로운 사고로 니콜의 존재를 받아들인 친구와 이웃과 학부모들, 의료적 트랜지션을 담당한 젠더클리닉 의사, 소송 절차를 도운 성소수자 인권 단체와 변호사 등 무수히 많은 주체의 호의와 협력이 뒷받침돼 있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이들 모두는 니콜만큼 많이 성장한다.
저자는 메인스 가족, 의사, 변호사, 친지, 상담교사 등을 인터뷰한 수백 시간의 기록, 일기, 의료 기록, 법정 증언 녹취록, 사진, 영상 등을 성실히 살펴보며 4년간 취재와 집필을 이어온 끝에 『소녀가 되어가는 시간』을 완성했다. 한편 저자는 법·제도·문화·생리학·의학·심리학 등 트랜스젠더 문제에 관한 실로 종합적인 접근을 통해 오늘날 우리가 트랜스젠더 문제에 관해 알아야 할 일반상식의 새로운 기준선을 제시하기도 한다. 그 덕분에 독자들은 한 편의 소설을 읽듯 주인공 가족의 비범한 여정을 흥미롭게 뒤따르며 트랜스젠더 문제에 관한 다방면의 배경지식도 자연스레 습득하게 된다.
Contents
프롤로그 거울상
1부 어린 시절
1장 일란성 쌍둥이
2장 우리 아들들
3장 이제 진짜 우리 애들!
4장 젠더위화감
5장 다운이스트
6장 조심해야 할 것들
7장 분홍색 매대
8장 남자소녀
9장 어둠 속의 격동
10장 마법소녀
11장 아들 하나 딸 하나
12장 트랜지션
13장 화풀이
2부 뇌의 성별
14장 성의 X와 Y
15장 젠더의 위배
16장 자연계가 낳은 기형
17장 다른 존재
18장 니콜로 거듭나다
19장 새로운 적
20장 괴물
21장 메인 기독시민연맹
22장 니콜을 지키다
23장 저와 함께 춤추시겠습니까?
24장 천생 여자
25장 주시
3부 젠더는 중요하다
26장 트랜스젠더 뇌
27장 마음의 젠더
28장 분리하므로 불평등하다
29장 숨죽이며
30장 외부의 시선
31장 사춘기의 시작
32장 이렇게 태어났어
33장 변화의 시간
34장 질 수 없지
35장 첫 키스
36장 소소한 승리
37장 누군가의 동생으로 산다는 것
38장 한 걸음 뒤로
39장 상상
40장 우리들의 이야기
4부 허물어지는 장벽
41장 졸업
42장 탈바꿈
에필로그 니콜이 행복하기만 하다면
감사의 말
자료
용어 해설
한국어판 자료
― 트랜스젠더 등 성소수자 당사자와 주변인을 위한 지원 단체·기관
― 추천 도서 및 창작물
독자 가이드
― 저자와 메인스 부부의 인터뷰
― 메인스 가족의 출간 소감
― 토론 질문 및 주제
Author
에이미 엘리스 넛,현아율,양재화
미국의 언론인 겸 작가로, 뉴욕주 스태튼아일랜드에서 태어나 뉴저지주에서 자랐다. 스미스 칼리지에서 영어와 철학을 전공하고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에서 과학철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에서 1988년부터 일하며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언론학 석사 학위를 받았고, 1997년 뉴저지주 최대의 지역 매체 《스타레저》로 이직했다. 2014년 《워싱턴 포스트》 보건·과학·환경팀에 합류해 4년간 재직하며 신경과학과 정신건강에 관한 기사를 썼다.
2009년 탐사보도 「우연한 예술가(The Accidental Artist)」로 퓰리처상 특집기사 부문 후보에 올랐고, 2011년에는 뉴저지 해안 어선 침몰 사건을 다룬 「레이디메리호의 침몰(The Wreck of the Lady Mary)」로 동일 부문을 수상했다. 하버드 대학교 니먼 펠로십(저널리즘 부문)을 받고, 프린스턴 대학교 언론학 방문 교수와 컬럼비아 대학교 저널리즘 대학원 겸임 교수로 일했다. 『유리처럼 밝은 그림자(Shadows Bright as Glass)』, 『10대의 뇌(The Teenage Brain)』(공저)를 썼다. 현재는 전업 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신작 『미국의 광기(American Madness)』(가제)를 통해 미국에서 시행된 정신건강 치료의 역사를 탐구할 예정이다.
미국의 언론인 겸 작가로, 뉴욕주 스태튼아일랜드에서 태어나 뉴저지주에서 자랐다. 스미스 칼리지에서 영어와 철학을 전공하고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에서 과학철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에서 1988년부터 일하며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언론학 석사 학위를 받았고, 1997년 뉴저지주 최대의 지역 매체 《스타레저》로 이직했다. 2014년 《워싱턴 포스트》 보건·과학·환경팀에 합류해 4년간 재직하며 신경과학과 정신건강에 관한 기사를 썼다.
2009년 탐사보도 「우연한 예술가(The Accidental Artist)」로 퓰리처상 특집기사 부문 후보에 올랐고, 2011년에는 뉴저지 해안 어선 침몰 사건을 다룬 「레이디메리호의 침몰(The Wreck of the Lady Mary)」로 동일 부문을 수상했다. 하버드 대학교 니먼 펠로십(저널리즘 부문)을 받고, 프린스턴 대학교 언론학 방문 교수와 컬럼비아 대학교 저널리즘 대학원 겸임 교수로 일했다. 『유리처럼 밝은 그림자(Shadows Bright as Glass)』, 『10대의 뇌(The Teenage Brain)』(공저)를 썼다. 현재는 전업 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신작 『미국의 광기(American Madness)』(가제)를 통해 미국에서 시행된 정신건강 치료의 역사를 탐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