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을 뱉어 귀신을 퇴마하는 능력뿐인 오합지졸 퇴마사.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다들 멋지게 부적을 쓰거나 기도문을 외거나 하던데, 왜 나는 이 모양 이 꼴인데?
능력은 쥐뿔 없는데 영안(靈眼)이 트여 귀신이 보이는 바람에 인생 참 팍팍해진 여진. 친하지도 않은 과 동기 영윤의 목에 똬리튼 웬 검은 뱀과 며칠 전부터 계속 눈이 마주친다. 쟤는 무슨 짓을 했길래 저런 걸 달고 다녀? 저 뱀은 위험하다. 고작 귀신을 쫓아내는 능력밖에 없는 여진에게는 벅찬 존재다.
“나한테 무슨 문제 있어? 너 뭐가 막, 보이고 그래?”
자기 목에 뭐가 붙었는지도 모르고 해맑게 묻는 영윤에게 귀신이 붙었다고 잘못 떠들었다간 앞으로의 대학 생활이 어떻게 고달파질지 상상도 하기 싫다.
‘그냥 지금처럼 모르는 척하고 살아. 관여하지 말고. 그게 네 인생 더 안 꼬이는 길이야.’
여진도 안다. 아는데…
Contents
01_뱀과 사다리 게임_7
02_뱀과 일기_69
03_뱀과 그림자 괴담_149
작가의 말_281
Author
윤이안
소설집 『별과 빛이 같이』가 있고 안전가옥 매치업 프로젝트: 01 기후 미스터리에 선정되어 장편소설 『온난한 날들』을 개발하고 있다. 변화의 가능성을 믿는 이야기를, 조건의 한계 속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좋아한다. 그리고 그런 이야기를 쓰고 싶다.
소설집 『별과 빛이 같이』가 있고 안전가옥 매치업 프로젝트: 01 기후 미스터리에 선정되어 장편소설 『온난한 날들』을 개발하고 있다. 변화의 가능성을 믿는 이야기를, 조건의 한계 속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좋아한다. 그리고 그런 이야기를 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