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살 파랑이는 왜 기저귀를 떼지 못했을까?

기저귀를 한 일곱 살 파랑이와 온 가족이 함께한 마음 치유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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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3/04/05
Pages/Weight/Size 148*210*28mm
ISBN 9791198260604
Categories 가정 살림 > 육아
Description
‘기저귀 떼기’ 사례 하나를 한 권의 책으로 엮다!
일곱 살 파랑이와 온 가족이 함께한 마음치유 여행기!

파랑이는 일곱 살이다. 아이는 대소변을 가리지 못한다. 부모는 심리치료 센터에 방문하는 것을 망설였다. 조금만 지나면 나아지고 괜찮아질 거라고 여겼기 때문이었다. 아이는 대소변 가리기를 극구 거부하고 훈련의 낌새만 보여도 크게 울었다. 그러다 보니 대소변을 가릴 엄두도 낼 수 없었다. 어른이든 아이든 어떠한 행동이 이상을 보일 때, 그 행동이 나타나기까지의 무수한 과정들이 얽혀 있다. 눈에 보이는 것은 하나로 나타나지만, 심리적 양상들은 단순하지가 않다. 취학을 앞둔 아이가 기저귀를 떼지 못한 것은 치명적이다. 앞으로 어떤 문제가 펼쳐질 것인지 뻔할 노릇이다. 하체의 앞과 뒤가 불룩 튀어나온 채 누가 봐도 기저귀를 한 차림으로 교실에 앉아있다는 건 분명 상식 밖의 모습이다. 도대체 언제부터 어디에서부터 순리에 거스르게 된 것일까? 잘못된 근원지를 알아낼 수만 있다면, 행동은 곧바로 수정되는 것일까?

사실, 아이는 신호를 보낸 것이다. 가족 구성원 모두 함께 자기 자신을 알아차리고 슬기롭게 극복하고 성장하자는 신호다. 이 신호를 무시하게 되면, 아이의 문제는 점점 덩치를 키우게 된다. 단지 아이의 문제일 뿐이라서 어른은 심리센터든, 아동발달센터든, 소아정신과든 돈만 내면 된다고 생각할수록 아이의 문제는 진화를 거듭하게 된다. 혹은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우리 아이는 다만 느리게 배울 뿐이야, 느린 게 잘못된 것은 아니야. 그저 꾸준히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면 모든 것이 다 잘될 거야.’ 그것 또한, 신호를 무시하는 대표적인 행위다. 문제를 문제로 인식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 그렇게 회피하는 것이야말로 더 큰 불행을 낳게 된다. 파랑이도 그렇다. 일곱 살이 되었지만, 대소변을 가리지 못한 문제를 안고 있었다. 부모는 그 신호를 무시한 채 ‘될 대로 되겠지’‘우리 아이는 좀 늦게 발달하나 보다’하고 지내왔다.

그러는 동안 결정적인 황금 시기를 놓치게 되고 말았다. 소아정신과에 가면 대번에 발달장애라고 판정받게 될 것이다. 관련된 기관 어느 곳을 가더라도 아이한테만 집중해서 관찰하고 여러 자극을 주면서 시간을 보내게 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아이의 문제 증상이 ‘신호’라는 것을 포착만 해도 치유 쪽으로 몸을 돌릴 수 있다. 도무지 자신을 바라보지 않으려고 거부하는 부모를 설득해서 내면을 바라보게만 해도 치유의 걸음을 내디딜 수가 있다. 이 책은 통합·예술 치료인 ‘심상 시치료’를 통해 기저귀를 한 일곱 살 파랑이와 가족의 성장을 이끌어 낸 이야기를 기록한 책이다. “기저귀하고 있는 것 말고는 별다른 이상이 없어요”라고 치료 초기에 파랑이 엄마는 무표정하게 말한 적이 있었다. 치료 회기를 거듭할수록 드러난 문제인 ‘기저귀’만 보던 시각에서 벗어나 파랑이 부모들은 점차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는 힘을 갖게 되었다. 단순히 기저귀를 떼지 못한 아이에 대한 치유의 기록을 넘어 전인격을 향한 통합 치유적 접근으로 근본적인 마음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통찰의 기회를 이 책을 통해서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소아심리, 유아교육, 발달장애, 심리치료 등 치유와 관련된 다양한 분야에서 좋은 길잡이 역할을 해줄 것이다.
Contents
추천사 하나 6
추천사 둘 8

들어가는 글 10

프롤로그
― 기저귀를 한 일곱 살 파랑이 이야기 19

첫 만남
― “안녕! 파랑아!” 31

두 번째 만남
― 안 되면 어떡하지? 49

세 번째 만남
― 엄청난 용기. 65

네 번째 만남
― 태양빛이 환해요. 85

다섯 번째 만남
― 그런 생각하지 마. 101

여섯 번째 만남
― 단호해야 합니다. 123

일곱 번째 만남
― 미안합니다. 143

여덟 번째 만남
― 기저귀 작별식. 167

아홉 번째 만남
― 지금은 독립하는 중. 185

열 번째 만남
― 그래도 한 거예요! 201

열한 번째 만남
― 왕 놀이, 정말 재밌었어요. 223

열두 번째 만남
― 마지막 순간에 역전 홈런! 249

에필로그
― 파랑이 뒷 이야기. 265

나가는 글 269
Author
박정혜
문학치료학 박사로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정신건강 간호사로 20년간 근무했습니다. 통합 예술·문화 치유인 ‘심상 시치료’를 개발해서 심리 및 정신치료를 하고 있으며, 문화와 예술의 치유적 에너지를 발굴해내고 기법으로 활용하는 ‘치유 비평’을 창안했습니다. ‘빛으로서의 인간’이라는 라틴어인 ‘호모룩스(Homo Lux)’의 뜻을 간직하며 시와 소설, 에세이, 치유 비평을 하면서 몇몇 대학에서 강의하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당신의 마음을 글로 쓰면 좋겠습니다》《치유의 빛》《푸른 침실로 가는 길》《하와이안 드림》 등이 있습니다.

시아(詩兒)는 시를 쓰는 아이라는 뜻이다. 신의 눈으로 보면, 인간은 모두 아이다. 누구나 영혼의 성장이라는 목적을 위해 태어났다고 믿고 있다. 신의 섭리대로 감사하며, 춤추듯, 환하게 살아가도록 안내하는 자이다. 간호학, 국문학, 문예창작학을 거쳐 문학치료학을 전공하였고 통합 예술·문화치유인 ‘심상 시치료’를 개발하고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몇몇 대학교에서 심상 시치료를 활용해서 가르치고 있다. 상처를 극복한 치료사, 운디드 힐러(Wounded healer)이고, 인간이 저마다 빛깔이 다른 빛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역경의 극복이 성공이며, 감사, 용서, 꿈이 우주의 에너지와 연결하는 열쇠인 것을 믿고 있다. 현재 심상 시치료 센터장이다. 다수의 대학에서 ‘독서치료’, ‘현대 사회와 정신 건강’, ‘사이코드라마’, ‘연극 치유’ 등의 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문학치료학 박사로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정신건강 간호사로 20년간 근무했습니다. 통합 예술·문화 치유인 ‘심상 시치료’를 개발해서 심리 및 정신치료를 하고 있으며, 문화와 예술의 치유적 에너지를 발굴해내고 기법으로 활용하는 ‘치유 비평’을 창안했습니다. ‘빛으로서의 인간’이라는 라틴어인 ‘호모룩스(Homo Lux)’의 뜻을 간직하며 시와 소설, 에세이, 치유 비평을 하면서 몇몇 대학에서 강의하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당신의 마음을 글로 쓰면 좋겠습니다》《치유의 빛》《푸른 침실로 가는 길》《하와이안 드림》 등이 있습니다.

시아(詩兒)는 시를 쓰는 아이라는 뜻이다. 신의 눈으로 보면, 인간은 모두 아이다. 누구나 영혼의 성장이라는 목적을 위해 태어났다고 믿고 있다. 신의 섭리대로 감사하며, 춤추듯, 환하게 살아가도록 안내하는 자이다. 간호학, 국문학, 문예창작학을 거쳐 문학치료학을 전공하였고 통합 예술·문화치유인 ‘심상 시치료’를 개발하고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몇몇 대학교에서 심상 시치료를 활용해서 가르치고 있다. 상처를 극복한 치료사, 운디드 힐러(Wounded healer)이고, 인간이 저마다 빛깔이 다른 빛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역경의 극복이 성공이며, 감사, 용서, 꿈이 우주의 에너지와 연결하는 열쇠인 것을 믿고 있다. 현재 심상 시치료 센터장이다. 다수의 대학에서 ‘독서치료’, ‘현대 사회와 정신 건강’, ‘사이코드라마’, ‘연극 치유’ 등의 과목을 가르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