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은 다시 옵니다. 몇 번이고 다시 옵니다. 정호야, 요즘의 나는 겨울엔 따뜻한 옷을 입어. 이거 봐. 목도리를 두르고 다니고 손목을 긋지 않은지도 오래야."
- '지영' 만화집, ep.‘나랑 살자고’ 中
이토록 선명한 ‘지영’의 세상을 담은 단 한 권의 책
‘지영’ 만화집은 지영 작가가 쓰고 그린 ‘지영’ 만화의 현존 에피소드를 모두 모아 실은 만화집이이다. 작가가 포스타입에서 직접 연재하며 알려지게 된 ‘지영’은 성 판매 여성 지영의 일상 만화로, ‘성매매’라는 소재를 대하던 기존의 문법에서 벗어난 독자적인 작품 세계로 많은 독자들에게 열렬한 지지와 호평을 받았다.
정식 출간된 ‘지영’에는 기존에 작가가 종이에 직접 그리고 글씨를 쓴 원고 상태로 개인 포스타입에 올렸던 에피소드 - ‘XX 일하는 만화’, ‘나랑 살자고’, ‘낙태했는데 비빔밥은 못 비벼 먹은 만화’, ‘호스트빠란 무엇인가?’ - 를 인쇄용으로 다시 그린 버전이 실려 있다. 또한, 단행본을 위해 새로 작업했으나 작가의 죽음으로 끝맺지 못한 새로운 시리즈와 에세이 한 편도 함께 수록됐다.
'지영' 만화집 세컨드 에디션은 보다 가볍고 휴대성이 좋은 소프트커버/PUR제본으로 제작됐다. 바뀐 제본 형식에 어울리는 용지와 인쇄 방식을 꼼꼼히 채택하여, 표지와 형태로는 독자적인 매력을 가지면서도 초판에 비교했을 때 전혀 손색없는 품질의 책으로 완성했다.
책 디자인도 새롭게 변경됐다. 기존의 레드-실버-블루의 대비를 부각했던 책의 표지와 내지 디자인 콘셉트는 홀로그램-핑크-실버 버전으로 완전히 바뀌었다. 핑크를 둘러싼 다채로운 논의가 '지영'과 만나는 지점도 흥미롭게 읽어봐 주시길 바란다.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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