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동쪽 끝에 있는 마을, 구좌에서 석희 아저씨는 당근 농사를 지어요. 푸른 제주 바다와 봉긋이 솟아오른 오름 사이에 있는 밭에는 거센 태풍에도 꿋꿋이 견디며 유기물이 풍부한 흙 속에서 몸집을 키우는 당근들이 자라고 있어요. 당근은 노래합니다. 석희 아저씨네 쌍둥이가 당근을 많이 먹어야 눈도 좋아지고, 건강해진다고요. 당근은 노래합니다. 제주 할머니가 힘들게 수확한 당근들이 많이 팔려서 사람들이 당근을 많이 먹기를 바란다고요.
마을 어른들이 힘들게 농사지어 기른 구좌 당근의 이야기가 아이들의 손에서 그림책으로 탄생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 아이들도 마을과 이웃, 우리 지역의 소중한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고 이를 알리는 방법이 무엇인지 함께 생각하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