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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 군(郡)의 열두 달

그리고 이곳 저곳의 스케치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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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97942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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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3/05/18
Pages/Weight/Size 153*223*30mm
ISBN 9791197942429
Categories 자연과학
Description
1948년에 초판이 발간된 『모래 군의 열두 달』이 2020년에 판매부수가 200만부를 넘어섰다. 이에 옥스퍼드 출판사는 그해 4월 22일 제50회 ‘지구의 날’을 기념하여 『모래 군의 열두 달』 특별 개정판을 출판했다. 이와 함께 히스토리아는 2000년에 선보인 한국어판의 개정판을 내게 되었다.

할아버지 나이인 75세의 『모래 군의 열두 달』은 우리의 환경 의식을 바꾸어놓은 20세기의 기념비적인 저작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옥스퍼드 출판사가 ‘지구의 날’ 50주년에 특별 개정판을 펴낸 것은 그날이 결코 축하의 색종이를 뿌리고 싶지 않은 근심스러운 기념일이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세계 환경 소식은 끔찍한 뉴스가 되었으며 기후 위기에 대처하는 데 실패한 세계 지도자들을 책망함으로써 한 세대의 고뇌를 대변한 스웨덴의 10대 소녀 그레타 툰베리는 세계적인 명사가 되었다. 그리고 미국의 수필가이자 소설가인 바버라 킹솔버는 『모래 군의 열두 달』 영문 개정판 서문에 “지금은 더없이 불길한 시대이다”라고 썼다.

그래서 『모래 군의 열두 달』에 담긴 저자의 의도가 우리로 하여금 그의 이야기에 다시 귀를 기울이게 한다. 그는 훼손되지 않은 귀중한 야생지를 기리는 노래를 부르지는 않았다. 그의 노래는 남용으로 피폐된 작은 농장을 위한 것이었다. 레오폴드는 이전 주인의 지나친 작물 재배로 표토를 잃고 메마른 모래땅을 드러낸 농장을 샀고,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이 버림받은 땅을 알고 되살리는 데 온 힘을 쏟았다. 홍수로 길이 막혀 일하러 가지 못하고 하루 더 농장에 머물러야 했을 때, 그는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었다. 이렇게 『모래 군의 열두 달』에서 망가진 자연을 바라보는 그의 눈에는 희망이 담겨 있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농장에서 직접 희망을 일궜고, ‘토지 윤리’라는 이념을 세웠다. 그래서 그의 이야기는 세대를 넘어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한국어판이 20년 넘게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은 것은 미국 문학사에서도 미문美文으로 이름 높은 저자의 글을 아름다운 한글로 옮겨준 역자의 힘이 절대적으로 컸다. 역자는 알도 레오폴드의 ‘토지 윤리’를 연구하면서 줄곧 꿈꾸었던 자신의 농장을 갖게 되었다. 그가 그런 꿈을 꾸며 레오폴드의 글을 옮겼기에 우리는 『모래 군의 열두 달』을 아름다운 한글로 즐길 수 있게 되었다. 그는 개정판 ‘옮긴이의 글’에서 이렇게 썼다.

“알도 레오폴드는 내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사람 중 하나이며 『모래 군의 열두 달』도 그런 책이다. 나도 10여 년 전에 충북 괴산군에 땅을 장만하고 7년 전에 완전히 귀촌했다. 농장 가꾸기는 가장 많은 시간을 쏟는 일과이다. 내 농장에서도 봄의 풍요를 두 가지 척도로 잰다. 심은 묘목과 날아든 오리 수가 그것이다. 지난 10여 년 동안 수천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대부분은 추위와 가뭄, 토양 조건, 지식과 경험 부족 탓으로 몇 년을 못 넘겼지만 살아남은 것만으로도 내 농장은 거의 수목원 수준이 되었다. 농장에는 다랑논도 세 곳 있었는데, 둑을 보강하고 물을 조금 깊게 대, 아담한 연못으로 바꿨다. 주변이 점차 숲으로 우거지면서 첫해에는 원앙 한 쌍만 찾아오더니 지금은 백로, 왜가리, 물총새, 물까치들로 붐비는 새들의 놀이터가 되었다. 땅거미가 깔리면 온갖 오리가 날아들어 잠을 청한다.”
Author
알도 레오폴드,송명규
작가이자 생태학자, 환경보호론자로, 생물다양성과 생태를 강조했으며 야생동물 관리 과학의 창시자로 ‘생태윤리의 아버지’로 불린다. 자연과 야생동물 보호에 대한 그의 윤리는 이후 환경운동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1887년 미국 아이오와주 벌링턴의 외가에서 3남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나, 자연주의자였던 외할아버지와 야생 세계의 보존을 위한 절제를 가르쳐준 아버지로부터 자연의 가치와 자연을 어떻게 보호해야 하는지를 배우며 자랐다. 이런 영향으로 예일대학교에서 삼림학을 공부한 뒤 1909년 미국 삼림청에서 15년간 삼림 공무원으로 일했다. 이 기간 동안 미국 남서부 지역의 원생을 보전하는 데 애썼으며, 이후 여러 곳이 원생보전지역으로 지정되는 성과를 거두면서 이 분야의 지도적 인물로 떠올랐다. 1924년 위스콘신대학교 미국 임산품시험소 부소장으로 자리를 옮겨 일하다가 1933년부터 1948년 사망하기 전까지 위스콘신대학교에서 농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1965년 미국 야생생물연맹의 자연보전 영예의 전당에 올랐다.

그는 인간을 자연보다 우월한 존재로 본 기존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인간을 자연의 일부로 보는 입장을 취했으며, 윤리의 대상을 인간만이 아니라 생명공동체 전체로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해 평생을 인간이 자연을 해치지 않으면서 자연과 조화롭게 사는 세상을 이루려 했다. 이런 신념과 실천적 행동은 《샌드 카운티 연감》에 그대로 담겨 있다. 사후인 1949년에 출간한 이 책은 환경운동의 중요성과 가치를 일깨워주면서 이후 현대 환경운동의 철학적 기반이 되는 명저로 평가받고 있다.
작가이자 생태학자, 환경보호론자로, 생물다양성과 생태를 강조했으며 야생동물 관리 과학의 창시자로 ‘생태윤리의 아버지’로 불린다. 자연과 야생동물 보호에 대한 그의 윤리는 이후 환경운동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1887년 미국 아이오와주 벌링턴의 외가에서 3남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나, 자연주의자였던 외할아버지와 야생 세계의 보존을 위한 절제를 가르쳐준 아버지로부터 자연의 가치와 자연을 어떻게 보호해야 하는지를 배우며 자랐다. 이런 영향으로 예일대학교에서 삼림학을 공부한 뒤 1909년 미국 삼림청에서 15년간 삼림 공무원으로 일했다. 이 기간 동안 미국 남서부 지역의 원생을 보전하는 데 애썼으며, 이후 여러 곳이 원생보전지역으로 지정되는 성과를 거두면서 이 분야의 지도적 인물로 떠올랐다. 1924년 위스콘신대학교 미국 임산품시험소 부소장으로 자리를 옮겨 일하다가 1933년부터 1948년 사망하기 전까지 위스콘신대학교에서 농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1965년 미국 야생생물연맹의 자연보전 영예의 전당에 올랐다.

그는 인간을 자연보다 우월한 존재로 본 기존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인간을 자연의 일부로 보는 입장을 취했으며, 윤리의 대상을 인간만이 아니라 생명공동체 전체로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해 평생을 인간이 자연을 해치지 않으면서 자연과 조화롭게 사는 세상을 이루려 했다. 이런 신념과 실천적 행동은 《샌드 카운티 연감》에 그대로 담겨 있다. 사후인 1949년에 출간한 이 책은 환경운동의 중요성과 가치를 일깨워주면서 이후 현대 환경운동의 철학적 기반이 되는 명저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