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슬복슬 누런 털을 가진 강아지 찰수는 미끄러지는 게 좋아요. 찰수는 어디서든 미끄러질 수 있어요. 언덕에서도, 미끄럼틀에서도, 눈밭에서도, 물 위에서도, 어디서든 미끄러지지요. 찰수는 끝없이 계속 미끄러지고 싶어요. 하지만 그럴 수 없어요. 미끄러지는 건 끝이 있거든요. 하지만 슬퍼할 필요 없지요. 다시 오르면 되니까요. 물론 힘들 때도 있지만, 그래도 올라요. 그럼 다시 미끄러질 수 있으니까요.
이 책 속 찰수는 신나게 미끄러집니다. 찰수는 ‘미끄러진다’는 행위 자체를 즐깁니다. 누구나 그렇듯, 찰수도 즐거운 일이기 때문에 미끄러지는 데 주저함이 없지요. 우리도 찰수처럼 미끄러짐을 온전히 즐겨 보는 것, 어떨까요?
Author
이형정
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뒤 외국계 회사를 다니다 그만두었어요. 그 뒤 우연한 계기로 그림책의 매력에 빠져 그림과 글로 사람들에게 위로와 힘을 주는 일을 하고 싶다는 소망을 품게 되었지요. 현재는 그림책 작업을 하며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답니다.
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뒤 외국계 회사를 다니다 그만두었어요. 그 뒤 우연한 계기로 그림책의 매력에 빠져 그림과 글로 사람들에게 위로와 힘을 주는 일을 하고 싶다는 소망을 품게 되었지요. 현재는 그림책 작업을 하며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