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청북도 유형 문화재 제281호 〈반찬등속〉를 해석한 두 번 째 책, 한과편
▷ 1백 년 전 청주에 거주했던 진주 강씨 집안의 고조리서 〈반찬등속〉
▷ 1913년 고조할머니가 쓴 고조리서에 나온 한과를 1백 년 만에 현손녀가 다시 만들고, 요즘 유행하는 한과 레시피까지 덧붙였다.
▷ 〈반찬등속〉은 1913년 청주에 거주하는 진주 강씨 집안 며느리인 밀양 손씨가 쓴 요리책 으로 충북 지역 유일의 고조리서이다.
이 책에는 김치, 장아찌, 반찬 뿐만 아니라 떡과 한과, 술 등 47종의 1910년대 전후 청주 지역 음식이 실렸다. 이 책에 실린 음식들을 현손녀가 재현하고 현대화 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반찬등속, 할머니 말씀대로 한과 하는 이야기〉는 2022년에 발간된 김치에 이은 두 번째 책으로, 〈반찬등속〉에 실린 한과만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먼저 100년 전 할머니의 전통 한과를 재현하고, 요즘 유행하는 한과를 만드는 법을 자세하게 다루고 있다. 한과 별로 만드는 법이 하나씩만 나오는 것이 아니다. 약과의 경우는 전통적인 방법에서 요즘 유행하는 방법까지 6가지 레시피를 소개하고 쌀엿강정의 경우는 6가지, 곶감쌈은 4가지, 조청 12가지 등을 실었다. 뿐만 아니라 조선시대 옛 조리서뿐만 아니라 일제 강점기, 해방 이후 심지어 70~80년대 요리책까지 찾아내 한과의 변천사도 밝히고 있다. 또 저자는 한과의 제조 과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과학적 원리까지 설명했다.
Contents
목차
Part 1 1913, 100년 전 할머니의 한과
과줄
중박기
주악
산자
연근정과, 생강정과, 모과정과
박고지정과
다식
강정
빙사과
Part 2 참을 인 자 둘, 100년 전 할머니의 손기술
지초로 붉은 기름 내기
녹두로 녹말 만들기
송화가루 수비하기
대추고 만들기
찰벼나락 튀기기
세건반 만들기
찻가루 곱게 다지기
깨 껍질 곱게 벗기기
콩가루 만들기
호두 속껍질 벗기기
Part 3 2024, 100년 후 손녀의 한과
1 오늘도 변신하는 중, 약과
약과의 역사와 원리
전통 꽃약과 켜 있는 모약과
진격의약과 4
귀염뽀짝 만두과
주악 아닌, 주악 같은 주악
바삭하고 아삭한 매작과
꽃 같은 요화과
2 몸에 좋거나 혀에 좋거나, 정과
정과의 역사와 원리
시간과 정성이 만든 인삼정과
졸깃하고 영롱한 도라지정과
볼빨간, 홍옥정과
희안하게 맛있다, 금귤정과
빨간 맛, 배오미자정과
여러 색 편강
3 율란,강란
어른의 맛, 쫄깃한 강란
아이의 맛, 보슬한 율란
4 아무도 밟지 않은 함박눈 같은, 유과
유과의 역사와 원리
손가락 강정 만들기
반죽의 모양에 따라 이름이 달라진다
고물에 따라 이름이 다르다
5 하늘하늘, 과편
과편의 역사와 원리
시트러스 과편 만들기
미니사과과편, 창면, 팥앙금편
한천으로 만든 과편, 우무푸딩
우리 것의 경계선, 양갱
7 정직하고 소박한, 다식
다식의 종류
흑임자다식 만들기
녹말다식 만들기
다식 문양에 기원을 담다
8 주머니 혹은 단지, 또는 쌈
대접의 진수, 유자쌈
고급스러운 단맛, 곶감쌈
9 위대한, 조청
조청의 역사와 원리
엿기름 키우기
기본 멥쌀조청 만들기
곡물조청 6
열매와 뿌리로 만든 조청 6
Author
강신혜
연세대에서 언론홍보학을 전공하고 30년간 <싱글즈> <쎄씨> <키키> <여성중앙> 등 여러 잡지의 에디터와 편집장으로 일했다. 잡지를 만들면서 다시 태어나도 잡지 기자가 되어야지 생각했다. 늘 새로운 것을 먼저 만나고 잡지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창조하는 것이 정말 즐거웠다. 내내 맛있는 음식과 요리는 행복한 취미였다. 어느 날 출근길에 설렘이 아니라 두려움으로 심장이 뛰는 것을 느끼고 사표를 냈다.
잘 놀고 있을 때, 아버지께서 유언을 남기셨다. ‘<반찬등속>에 관련된 무슨 일이든 하라’고. 그 말씀을 그냥 넘길 수가 없었다. 30년간 원고의 사소한 마침표와 쉼표에까지 무진장 신경 쓰고 살았는데, 쉼표에 마침표, 심지어 주어와 동사까지 갖춘 완벽한 한 문장을 남기시다니! 그런데 ‘무슨 일’이 무슨 일일까. 아무리 궁리해봐도 일단은 <반찬등속>에 관한 책을 만드는 것으로 시작했다.
저자는 3년간 이 책을 준비하면서 절반은 도서관에서, 절반은 김치를 담그며 보냈다. 남는 시간에는 취조에 가까울 정도로 어머니와 주변 친척분들의 기억들을 쥐어짰다. 그리고 지금은 다음 책을 위해 보리 싹을 틔워 엿기름을 만들고 조청을 달이고 한과를 튀기고 떡을 찌며 보내고 있다.
<반찬등속>의 저자 밀양 손씨는 저자의 할아버지의 할머니고, 편저자 강규형은 저자의 아버지의 아버지다. 간단하게 말하면 저자는 <반찬등속>의 원저자 밀양 손씨의 4대 손이다.
연세대에서 언론홍보학을 전공하고 30년간 <싱글즈> <쎄씨> <키키> <여성중앙> 등 여러 잡지의 에디터와 편집장으로 일했다. 잡지를 만들면서 다시 태어나도 잡지 기자가 되어야지 생각했다. 늘 새로운 것을 먼저 만나고 잡지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창조하는 것이 정말 즐거웠다. 내내 맛있는 음식과 요리는 행복한 취미였다. 어느 날 출근길에 설렘이 아니라 두려움으로 심장이 뛰는 것을 느끼고 사표를 냈다.
잘 놀고 있을 때, 아버지께서 유언을 남기셨다. ‘<반찬등속>에 관련된 무슨 일이든 하라’고. 그 말씀을 그냥 넘길 수가 없었다. 30년간 원고의 사소한 마침표와 쉼표에까지 무진장 신경 쓰고 살았는데, 쉼표에 마침표, 심지어 주어와 동사까지 갖춘 완벽한 한 문장을 남기시다니! 그런데 ‘무슨 일’이 무슨 일일까. 아무리 궁리해봐도 일단은 <반찬등속>에 관한 책을 만드는 것으로 시작했다.
저자는 3년간 이 책을 준비하면서 절반은 도서관에서, 절반은 김치를 담그며 보냈다. 남는 시간에는 취조에 가까울 정도로 어머니와 주변 친척분들의 기억들을 쥐어짰다. 그리고 지금은 다음 책을 위해 보리 싹을 틔워 엿기름을 만들고 조청을 달이고 한과를 튀기고 떡을 찌며 보내고 있다.
<반찬등속>의 저자 밀양 손씨는 저자의 할아버지의 할머니고, 편저자 강규형은 저자의 아버지의 아버지다. 간단하게 말하면 저자는 <반찬등속>의 원저자 밀양 손씨의 4대 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