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실과 부재 속에서도 사랑하고, 살아가고, 기억하는 일
점과 선으로 그려낸 마음의 파편들이 세계를 새롭게 보는 문을 열게 한다
“상실을 경험한, 상실을 경험할 우리 모두에게 추천합니다.”? 허준이 교수
『수학의 위로』는 노년의 수학자가 점과 선으로 부서진 삶의 조각들을 헤아려본 이야기이다. 마이클 프레임은 세인트앨번스에서 예일대, 그리고 고양이가 기다리는 서재에 이르기까지 마주했던 비탄의 순간들을 기억 속에서 끄집어낸다. 은퇴한 예일대 교수이자 수학자인 프레임의 회고가 상실과 부재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전하려는 메시지는 ‘위로’다. 수학이 우리에게 어떤 위로를 전할 수 있을까. 평온함이 절실한 이가 이 책을 앞에 두고, 호기심과 낯섦 사이에서 던질 수 있는 질문일 것이다. 숫자와 공식, 그래프에 압도되었던 경험은 수학을 우리 삶에서 밀어내고 그 사이에 쉽게 넘을 수 없는 벽을 쌓도록 만들었다.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고통을 점과 선으로 이뤄진 공간에 놓고, 그것을 들여다보는 것이 무너져내린 삶에 어떤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수학은 무모순이 용납하는 어떤 정의도 허락한다”는 허준이 교수의 말이 단서가 될지도 모른다. 모순으로 가득한 실제를 무모순의 세계에 비춰보았을 때 우리의 삶, 우리의 아픔은 그 안에서 재구성되고, 새로운 관점으로 세계를 해석할 힘을 얻게 된다. 지혜와 따뜻함을 두루 갖춘 저자의 마음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고요함 속에 기억 속을 걷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수학이 위로가 될 수 있을까. 그렇다. 위로의 수학이다.
Contents
프롤로그
1 기하학
2 비탄
3 아름다움
4 이야기
5 프랙털
6 너머
부록: 간단한 수학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주석
찾아보기
Author
마이클 프레임,이한음
1951년 웨스트버지니아주 세인트앨번스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연구실 조건이 “개구리를 죽이는 것과 관련된 생물물리학”이었기 때문에 물리학 전공을 포기한 프레임은, 유니언칼리지에서 수학을 전공하고 1978년 툴레인대학교에서 수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프랙털기하학의 창시자로 알려진 브누아 망델브로Benoit Mandelbrot의 초청으로 예일대학교에 온 이후 망델브로의 커리큘럼 개발을 도우며 학생들에게 수학을 가르쳤다. 드베인메달DeVane medal, 맥크레디상McCredie Prize, 딜런힉슨상Dylan Hixon Prize 등을 수상한 훌륭한 교사이자 뛰어난 수학자인 그는 2016년에 교수직에서 은퇴했다. 함께 쓴 책으로는 《프랙털 세계들Fractal Worlds: Grown, Built, and Imagined》 《통제된 카오스Chaos Under Control》가 있다. 《브누아 망델브로Benoit Mandelbrot: A Life in Many Dimensions》의 공동 편집자이기도 하다. 고양이를 무척 사랑하며 그들에게 언제든 무릎을 내어줄 수 있는 집사이자 동반자이다.
1951년 웨스트버지니아주 세인트앨번스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연구실 조건이 “개구리를 죽이는 것과 관련된 생물물리학”이었기 때문에 물리학 전공을 포기한 프레임은, 유니언칼리지에서 수학을 전공하고 1978년 툴레인대학교에서 수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프랙털기하학의 창시자로 알려진 브누아 망델브로Benoit Mandelbrot의 초청으로 예일대학교에 온 이후 망델브로의 커리큘럼 개발을 도우며 학생들에게 수학을 가르쳤다. 드베인메달DeVane medal, 맥크레디상McCredie Prize, 딜런힉슨상Dylan Hixon Prize 등을 수상한 훌륭한 교사이자 뛰어난 수학자인 그는 2016년에 교수직에서 은퇴했다. 함께 쓴 책으로는 《프랙털 세계들Fractal Worlds: Grown, Built, and Imagined》 《통제된 카오스Chaos Under Control》가 있다. 《브누아 망델브로Benoit Mandelbrot: A Life in Many Dimensions》의 공동 편집자이기도 하다. 고양이를 무척 사랑하며 그들에게 언제든 무릎을 내어줄 수 있는 집사이자 동반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