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사람에게, 사람의 말을 이어갑니다』는 한국의 작가들이 세월호참사를 기억하고 추모하고자 지난 10년간 치러온 ‘304낭독회’의 작품선집이다(304낭독회의 이름에서 ‘304’는 세월호참사의 희생자 304명을 뜻한다). 낭독회 일꾼들은 2014년 9월부터 총 304회의 낭독회를 치러보자고 결심하고 매월 한 차례씩 행사를 열어왔다(304회를 채우려면 총 25년이 걸린다). 이 낭독회에서 그동안 연인원 총 1,196명이 1,223편의 작품(노래?연주 및 공연 53회 포함)을 낭독, 발표했다. 이 책에는 그중 68명의 작가가 낭독한 작품 78편을 담았다.
Contents
서문: 이렇게 모여, 우리는 사람의 말을 이어갑니다
낭독회 여는 글: ○번째 낭독회를 시작하며
낭독 작품
그날 이후 | 진은영
잘 가라, 아니 잘 가지 말라 | 황현산
손, 전화기 | 김나영
슬픔을 시작할 수가 없다 | 이영주
김이 나는 라면을 끓여 먹는 순간 | 김성규
뒤집어쓴 얼굴 | 이여경
어떻게들, 지내십니까 | 황정은
팽목항에서 | 임선기
일년 | 김사인
수인囚人―죽은 시간 속에서 | 이민하
가라앉은 방 | 박연준
안산 순례길에 부쳐 | 심보선
들리세요? 제 목소리! | 신미나
꽃이 해마다 피어나듯이 | 권여선
오늘의 편지 | 서윤후
이상한 계절 | 김선재
새벽 | 박시하
죄 없는 사람들의 도시 | 김이정
우리가 아이를 잃는다면―경빈 엄마에게 | 김경인
비의 나라 | 황인찬
천칭자리 위에서 스무 살이 된 예은에게 | 진은영
깜빡임 | 이장욱
슬픔 주체로 살아가기 | 은유
가려진 시간 속 열여덟 살 친구들과 함께 쓴 이야기 | 유현아
기억의 한 방법 / 그 일이 일어났을 때 나는 뭘 하고 있었는가 | 은희경
구두 속에 새가 잠들어 있다 | 주민현
우리의 눈이 마주친다면 | 윤해서
등대로 | 김이강
여름을 밀어내고 봄이 바다가 되었습니다 | 김혼비
나의 거인 | 박소란
사월 | 문동만
호명 | 강지혜
4월의 해변 | 이영주
잘 지내니? | 하명희
졸업식 | 이종민
짝꿍의 이름 | 박은지
그런 일이 있었다 | 유희경
또 비가 와, 너는 안 오고 | 김서령
다리 아래 | 신미나
너를 보내는 숲 | 안희연
사월에서 사월로―검으나 이 땅에 한 이름을 지녀 | 허은실
슬픔을 부르는 저녁 | 문신
청계천의 고독 | 신해욱
게니우스 로키(Genius Loci) | 박세미
소요 | 박소란
낭독회 | 조해주
안젤름 키퍼와 걷는 밤 | 주민현
거울 | 강성은
안 뒤푸르망텔의 『온화의 힘』을 읽다 | 윤경희
나는 너를 찾는다 | 정다연
안녕하세요 | 최지혜
2015년 10월 19일의 일기 | 김경은
면목 심기 | 이선진
나는 나라서 | 최지은
한국식 낮잠 | 임승유
노란 리본을 단 사람을 보면 | 황인찬
유령환각 | 한연희
내가 아는 어떤 사람이 | 김은지
가장 건강한 삶의 한 조각 | 윤유나
Love me tender―304개의 이름에게 | 이훤
깊은 일 | 안현미
우리는 정말 실패했을까요 | 유현아
매일 아침 견과 | 조용우
오래달리기 | 한여진
마음 1 | 이영광
팽목항에 가보자 | 낭
4월의 도서관 | 정고요
피에타 | 김해자
어떤 목소리도 들리지 않는 것처럼 | 나희덕
사월의 넋두리 | 문동만
이름 | 양경언
사람에게도 ‘떨켜’가 있다면 | 이소연
한 사람에 대한 나뭇잎 | 김현
그대로 있는 자리 | 최지혜
4월의 이름들, 10월의 이름들 | 신해욱
선릉과 정릉 | 전욱진
사건 이후의 세계 | 백온유
제자리 두기 | 손유미
낭독회 닫는 글: 함께 읽는 글
대담: 읽고 쓰기에 담긴 힘을 믿는다는 것 | 김현·양경언·황정은
후기: 나는 그것을 믿는 당신을 믿기로 했다
304낭독회 회차별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