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특별한 독립 빵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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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4/06/30
Pages/Weight/Size 165*300*15mm
ISBN 9791197894565
Categories 소설/시/희곡 > 테마소설
Description
『해리 포터와 불사조기사단』 일러스트 작가 닐 패커의
작지만 아주 특별한 것을 창조하는 이들에게 보내는 러브레터


이탈리아 한 작은 마을엔 아주 특별한 빵을 파는 오래된 빵집이 있었습니다. 노부부가 하는 빵집이었는데요. 두 사람은 평생 자신들만의 ‘특별한 방법으로 손반죽해 굽는 빵’을 만들며 살아왔지요.

당시엔 그런 빵집이 어느 마을에나 한두 곳 정도는 있었습니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맛있는 빵을 만들어내는 오래된 빵집이 말이지요. 오랫동안 빵을 만들어온 제빵사들은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빵을 만들었기에 빵 하나하나가 다 달랐습니다. 덕분에 마을 사람들은 서로 다르지만 한결같이 맛있는 빵을 맛볼 수 있었고요.

하지만 도시 외곽에 큰 빵 공장이 생겼고, 아주 특별한 독립 빵집 제빵사들이 맛있는 빵을 만드는 건 무척 힘든 일이었던 터라 큰 빵 공장 사람의 유혹을 견딜 수 없었습니다. 결국 도시의 모든 빵집은 노부부의 빵집만 빼고 모두 큰 빵 공장 소유가 됐고, 모두 똑같아진 빵 가게들은 ‘밍밍하고 흐물흐물하고 눅눅한 빵’만 팔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뒤, 빵을 사러 오는 사람이 점점 늘어 장사가 잘되긴 했지만 삶은 점점 더 고되진 노부부마저 큰 빵 공장 사람에게 오래된 빵집을 넘기고 말았습니다. 그러곤 곧 큰 빵 공장 사람이 보여준 안내 책자에 나온 크루즈를 타고 너무 열심히 일하느라 말만 들었지 한 번도 가보지는 못한 먼 곳에 있는 도시들에 가기 위해 길고 길고 긴 세계 일주 여행을 떠났지요.

오랜 세월이 지나 길고 긴 여행을 마친 노부부는 집으로 돌아와 아침 식사로 먹을 빵을 만들었습니다. 빵 냄새가 퍼지자 사람들은 빵 냄새를 맡고 노부부 집 앞으로 모여들었죠. 오래된 빵집 노부부가 다시 빵을 만들기 시작했다는 소문은 빠르게 퍼져 노부부 집 앞에 수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노부부 둘이서는 그들이 원하는 만큼의 빵을 만들 수는 없었어요.

오랫동안 큰 공장에서 큰 기계로 만든 ‘밍밍하고 흐물흐물하고 눅눅한 빵’만 먹던 사람들은 맛있는 빵의 구수한 냄새를 다시 맡고는 큰 빵 공장의 빵 가게엔 가지 않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사람들이 빵을 사지 않자 결국 큰 빵 공장은 문을 닫았습니다. 그러자 사람들은 너무나 불행해졌습니다. 이제 빵도 없고, 일자리도 없고, 돈도 없었으니까요. 노부부는 불행해하는 사람들이 너무도 안타까웠고 그때 마침 좋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Author
닐 패커,홍한별
아직 국내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유럽에선 이미 최고로 인정받는 영국의 일러스트레이터이다. 35년 동안 출판계에서 경력을 쌓은 그는 유명 출판사인 워커북스/캔들윅과 폴리오 소사이어티의 전폭적인 신뢰 속에서 두 출판사와 많은 작업을 함께했다. 패커는 질리언 크로스가 쓰고 워커북스/캔들윅에서 제작한 웅장한 판형의 『오디세이아』와 『일리아드』에 선보인 고전적이면서도 현대적인 삽화와 피터 프랭코판이 쓰고 블룸즈버리에서 펴내 현재 12개국에서 출판된 어린이용 『실크로드』에 담긴 매우 사실적이면서도 환상적인 삽화로 최고의 찬사를 받았다. 최근엔 블룸즈버리의 일러스트판 ‘해리 포터 시리즈’ 중 『해리 포터와 불사조기사단』(2021) 작업을 짐 케이와 함께하기도 했다. 패커는 어려운 주제에 관해서도 특유의 섬세함과 전문성을 발휘해 늘 성공적 결과를 얻어냈는데, 그가 작업한 『신곡』 일러스트 한정판은 3주 만에 매진되기도 했다. 런던 셰익스피어 글로브에서 선보인 400주년 기념 『셰익스피어 전집』 삽화를 맡은 것도 그런 그의 탁월한 능력 덕분이었다.

2020년, 패커는 워커북스/캔들에서 첫 번째 창작 프로젝트인 『ONE OF A KIND』(2020)를 출간했다. 평소 매료되어 있던 택소노미(분류학)를 십분 활용해 다양한 수단을 통해 사물이 속한 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어린 소년의 이야기를 기발하게 엮어낸 이 작품으로 2021년엔 볼로냐 라가치상 논픽션 부문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으며, 2023년엔 프레미오 안데르센상 논픽션 부문과 프레미오 레터라투라 라가치 디 센토상 일러스트레이션 부문에서 역시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다.
아직 국내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유럽에선 이미 최고로 인정받는 영국의 일러스트레이터이다. 35년 동안 출판계에서 경력을 쌓은 그는 유명 출판사인 워커북스/캔들윅과 폴리오 소사이어티의 전폭적인 신뢰 속에서 두 출판사와 많은 작업을 함께했다. 패커는 질리언 크로스가 쓰고 워커북스/캔들윅에서 제작한 웅장한 판형의 『오디세이아』와 『일리아드』에 선보인 고전적이면서도 현대적인 삽화와 피터 프랭코판이 쓰고 블룸즈버리에서 펴내 현재 12개국에서 출판된 어린이용 『실크로드』에 담긴 매우 사실적이면서도 환상적인 삽화로 최고의 찬사를 받았다. 최근엔 블룸즈버리의 일러스트판 ‘해리 포터 시리즈’ 중 『해리 포터와 불사조기사단』(2021) 작업을 짐 케이와 함께하기도 했다. 패커는 어려운 주제에 관해서도 특유의 섬세함과 전문성을 발휘해 늘 성공적 결과를 얻어냈는데, 그가 작업한 『신곡』 일러스트 한정판은 3주 만에 매진되기도 했다. 런던 셰익스피어 글로브에서 선보인 400주년 기념 『셰익스피어 전집』 삽화를 맡은 것도 그런 그의 탁월한 능력 덕분이었다.

2020년, 패커는 워커북스/캔들에서 첫 번째 창작 프로젝트인 『ONE OF A KIND』(2020)를 출간했다. 평소 매료되어 있던 택소노미(분류학)를 십분 활용해 다양한 수단을 통해 사물이 속한 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어린 소년의 이야기를 기발하게 엮어낸 이 작품으로 2021년엔 볼로냐 라가치상 논픽션 부문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으며, 2023년엔 프레미오 안데르센상 논픽션 부문과 프레미오 레터라투라 라가치 디 센토상 일러스트레이션 부문에서 역시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