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탐정 요누 까만 우유를 찾아라!

뇌는 낯선 것을 부정적인 것으로 왜곡하는 경향이 있다. 단지 모르는 것일 뿐인데 나쁜 것으로 착각하는 것이다. 우유는 아동에게 익숙한 대상인 반면, 한약을 처음 마주한 아동에게 한약은 미지의 대상이자 두려운 존재일 수 있다. 게다가 "우유"와 달리, "약"이라는 이름 프레임은 의례 아동에게 "먹기 고통스러운 대상"이라는 이미지를 주기까지 한다.

아동기의 감각적 경험은 평생을 좌우한다. 이 책《꼬마 탐정 요누: 까만 우유를 찾아라》에서 한약은 까만 우유로 은유된다. 한약을 처음 접하는 아동이 한약을 우유처럼 친숙한 존재로 받아들일 수 있게 돕는다.

의성어 의태어의 운율적 특성은 아동 언어발달에 도움을 준다. 이 책에 실린 많은 의성어 의태어 표현들을 아이와 함께 운율을 살려 읽어보자. 어느새 부모와 아이가 즐겁게 교감하며 다채로운 언어 자극을 주고받게 될 것이다.

한편, 이 동화책에는 책이 여러 형태로 변주되어 그려지고 있다.

새로운 세계로 들어가는 문
더 멀리 볼 수 있게 돕는 날개
휴식을 주는 의자
마음의 양식
질문의 해답을 찾는 길
어둠을 밝히는 빛

책의 여러 변주된 형태를 아이와 함께 숨은 그림 찾듯이 찾아보면 어떨까? 독서가 주는 의의에 대해 자연스레 이야기해보는 시간도 가질 수 있다

자 그럼, 요누, 무무, 하니 이 세 친구들이 풀어내는 재미난 이야기 속으로 풍덩 빠져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