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운 숙제로 남은 부재

애도, 슬픔을 치유하는 길을 슬퍼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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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2/03/01
Pages/Weight/Size 125*200*30mm
ISBN 9791197799228
Categories 청소년 > 청소년 문학
Description
애도에는 정해진 기간이, 정해진 방식이 있지 않다

“슬픔을 치유하는 길은 슬퍼하는 것이다”라는 부제를 단 『버거운 숙제로 남은 부재』는 책 전반에 걸쳐 애도에는 정해진 기간도, 방식도 없다고 말한다. 곰곰치 작가의 실제 애도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으며 상실을 경험한 여러 사람의 목소리가 글로 재구성되어 있다.

저자 안병은은 2017년 9월 진료실에서 곰곰치 작가를 처음 만났다. “감정을 조절하기가 힘들어 계속 눈물이 나오고 도무지 나아질 기미가 없어” 병원에 왔다고 한다. 그해 4월 엄마가 돌아가신 후 삶이 멈췄고, 등교도 하지 못해 은둔형 외톨이처럼 지냈다고 털어놓았다. 그렇게 상담을 이어가던 중 어느 날 곰곰치 작가가 ‘독서 중단’이라는 일러스트를 보여주게 되는데, 이는 “삶이라고 하는 책을 넘기지 않고 읽기를 중단하는 행위가 자살”이라는 의미였다. 그렇게 자신이 애도하는 과정에서 느낀 것들을 일러스트로 표현하기 시작했고, 이 일러스트를 본 다른 사람들도 자신이 겪는 문제를 이입하고, 공감하게 된다. 이 책은 이런 과정에서 출간되었다. 안병은은 이 책을 “상실을 경험하고 애도를 걸어가는 여러 사람이 함께 봤으면 하는 마음”으로 내놨다고 전하고, 이 과정 속에서 곰곰치 작가는 “나는 성장했다”라고 말한다.
Contents
들어가며

1 어느 날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냈다

ㆍ사랑하는 사람이 죽었다
ㆍ죽음 앞에서 아무렇지 않지 않았다
ㆍ죽음이 처리되다
ㆍ죽음은 여전히 알 수 없다
ㆍ남겨진 자들을 위한 의식
ㆍ빼앗긴 권리, 애도

2 예정되었던 삶은 끝났고 변화된 삶은 멈췄다

ㆍ제일 소중한 것을 잃다
ㆍ상실의 아픔을 뼈저리게 느끼다
ㆍ상상 못 했던 삶이 시작되다
ㆍ낯선 세계 속 이질적인 존재
ㆍ나를 숨기다
ㆍ평범한 나를 꾸며내다
ㆍ과거에 갇혀버리다
ㆍ변화된 삶을 시작하고 싶다
ㆍ내 삶도 끝났다

3 아파하는 방식은 다 다르다

ㆍ아픔은 쉽사리 드러나지 않는다
ㆍ자신의 아픔조차도 직시하기 어렵다
ㆍ나의 잘못을 찾다
ㆍ표현할 수 없는 분노
ㆍ불안감이 자리 잡다
ㆍ감정을 지배하는 지속되는 슬픔
ㆍ슬픔이 퍼져나가다
ㆍ무기력한 삶을 이어나가다

4 그만 잊으라고, 슬픔을 숨기라고 강요받다

ㆍ아픔은 각자의 몫
ㆍ모범적인 유가족
ㆍ채워지지 않는 빈자리
ㆍ기억으로 함께하다 그날의 추억
ㆍ기억으로 함께하다 가족 여행
ㆍ추억은 선인장
ㆍ꿈에서 만나다

5 혼자서 죽음을 연습하다

ㆍ죽음을 생각하다
ㆍ무의미한 삶
ㆍ불확실한 삶
ㆍ죽음의 권리
ㆍ나는 죽을 예정이다
ㆍ스스로 해결하다
ㆍ동질감을 느끼다

6 나의 아픔은 누구에게서도 위로받을 수 없었다

ㆍ어쩔 줄 몰라하는 주변 사람들
ㆍ걸어다니는 에어컨
ㆍ가면을 쓰다
ㆍ그런 소리 하지 마라
ㆍ더 힘들어하는 전문가들
ㆍ포기해버리는 전문가들
ㆍ정답은 없다
ㆍ여전히 알지 못한 채 삶을 이어가다
ㆍ들어줄 누군가를 기다렸다
ㆍ정답을 원한 것은 아니었다
ㆍ사실은 듣고 싶었다

7 사랑하는 사람의 부재를 품고 나아가다

ㆍ아픔을 직시하라
ㆍ마음껏 슬퍼하라
ㆍ슬픔을 나눠라
ㆍ일상이 건네는 위로
ㆍ사소한 즐거움을 발견하라
ㆍ살아갈 나를 믿어라
ㆍ없음이 있음으로 함께할 것이다
ㆍ우리는 끊임없이 상실하며 나아가고 있다
ㆍ삶이라는 소설에 나를 기록하라
ㆍ나만의 목적지를 발견하라
ㆍ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라
ㆍ부재를 품고 살아가라

해주고 싶은 이야기 · 안병은
죽음은 나와 줄곧 가까이 있었다 · 곰곰치
Author
곰곰치,안병은
어렸을 적부터 줄곧 그림과 글에 자신의 감정을 고스란히 담기를 좋아했다. 일기장에 불과했던 것들을 보여주려니 숙제 검사를 받는 기분이지만 두려워하지 않으려고 한다. 평생 굴에 틀어박혀 있는 곰치처럼 지냈다. 이제 세상 밖으로 고개를 내민다
어렸을 적부터 줄곧 그림과 글에 자신의 감정을 고스란히 담기를 좋아했다. 일기장에 불과했던 것들을 보여주려니 숙제 검사를 받는 기분이지만 두려워하지 않으려고 한다. 평생 굴에 틀어박혀 있는 곰치처럼 지냈다. 이제 세상 밖으로 고개를 내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