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꿈꾸는 아이들』에는 ‘자살사고’를 보이는 많은 아이가 나온다. 이 단어에 따옴표를 친 이유는 작가가 책에서 ‘자살사고’에만 집중해 이를 수치화하고 판단하는 것을 경계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책에는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로서 안병은의 태도와 주장이 잘 드러난다. 또한, 상담하고 치료한 아이들의 목소리가 이야기로 재구성되어 오롯이 담겨 있다. 때론 마음이 아픈 아이들의 일기와 메모를 그대로 옮겨오기도 했다.
『(죽음)을 꿈꾸는 아이들』에서 안병은은 단순히 “죽지 마”라고 얘기하는 건 도움이 안 된다고 한다. 대신, 죽고 싶어 하는 아이와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깊게 하라고 조언한다. 죽음이 뭐라고 생각하는지, 죽음에 대해 어떤 태도를 지니고 있는지를 말이다. 이런 과정은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과정이 되기도 한다.
“선생님과 처음으로 죽고 싶은 마음에 대해 아니 죽음에 대해 이야기했던 것 같아요. 선생님이 “죽음은 뭐라고 생각하니?”라고 물었을 때 저는 그저 영원히 잠드는 것이라고, 죽음을 막연하게 생각했어요. 죽음에 대해 이렇게 얘기하면 무서울 줄 알았는데 오히려 편해요. 죽음에 대해 뭘 배웠다기보다는 많이 고민하고 다양하게 생각해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죽음에 대해서도 삶에 대해서도요.”_14쪽
Contents
들어가며 7
1 살아가는 삶 속에서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 10
2 옥상에서는 죽음이 가깝다 27
3 알 수 없는 죽음을 꿈꾸다 36
4 어두운 밤, 나뿐이지만 살아야만 하는 삶 45
5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58
6 나비가 되어 떠났다 70
7 자살 당하다 83
8 아버지 죽이기 98
9 자살조력센터 120
10 죽음을 꿈꾸는 아이의 일기 138
11 자살연습 155
에필로그 171
죽음을 꿈꿨던 아이의 이야기
Author
안병은
마음껏 마음을 아파할 수 있는 세상을 꿈꾸는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다. 행복한우리동네의원장, 수원시자살예방센터장, NGO 세계의심장 상임이사, 행복농장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을 깨고 중증 정신질환자가 그들이 나고 자란 곳에서 함께 일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녹색 돌봄』을 비롯해 공역을 한 『우리 아이의 정신질환 이해하기』(2015), 『사별을 경험한 아동·청소년 상담하기』(2016), 『자해 청소년을 돕는 방법』(2017), 『자살하려는 마음』(2019) 등이 있다.
마음껏 마음을 아파할 수 있는 세상을 꿈꾸는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다. 행복한우리동네의원장, 수원시자살예방센터장, NGO 세계의심장 상임이사, 행복농장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을 깨고 중증 정신질환자가 그들이 나고 자란 곳에서 함께 일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녹색 돌봄』을 비롯해 공역을 한 『우리 아이의 정신질환 이해하기』(2015), 『사별을 경험한 아동·청소년 상담하기』(2016), 『자해 청소년을 돕는 방법』(2017), 『자살하려는 마음』(2019)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