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야심경은 대승불교 반야사상(般若思想)의 핵심을 담은 경문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널리 독송되는 경이다. 본 이름은 『반야바라밀다심경(般若波羅蜜多心經)』이다. 반야(般若)는 프라즈냐 (ⓢprajn? 를 소리 나는 대로 적은 것으로 ‘지혜’라는 뜻이고, 바라밀다(波羅蜜多)는 파라미타(ⓢp?amit?를 소리 나는 대로 적은 것으로 ‘완성’, 심(心)은 흐리다야(ⓢhdaya)의 번역으로 ‘심장’·‘본질’·‘핵심’이라는 뜻이다. 즉, ‘지혜의 완성에 대한 핵심을 설한 경’이라는 뜻이다.
『반야심경(般若心經)』은 공(空)에 입각해서 불(不)과 무(無) 자를 반복 사용하여, 온갖 분별이 끊겨 어디에도 집착하지 않는 지혜의 완성을 설한 경이다. 즉, 온갖 분별이 소멸된 상태에서 설한 ‘깨달음의 찬가’이다. 『반야심경』의 핵심 구절은 ‘조견오온개공(照見五蘊皆空)’이다. ‘5온이 모두 공임을 꿰뚫어 보고’는 5온이 공이어서 ‘온갖 분별과 망상을 잇달아 일으키는 5온의 작용이 소멸되었다’는 뜻이다. 즉, 자신의 청정한 성품을 꿰뚫어 보아 견성한다고 하듯이, 5온의 작용이 끊긴 곳을 간파하여 무분별의 지혜에 이르렀다는 뜻이다. 그래서 모든 괴로움에서 벗어나고, 색과 공의 분별이 끊겼다. 공(空)은 분별과 망상, 차별과 번뇌를 일으키는 마음 작용이 소멸된 무분별의 상태이다. 그래서 생멸(生滅) · 구정(垢淨) · 증감(增減)을 부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