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는 ‘18세 미만의 아동에게 발생하는 모든 유형의 신체적·심리적·성적 학대와 방임, 상업적 또는 그 외 착취하는 일, 더 나아가 책임, 신뢰 또는 권력의 관계에서 아이의 심신의 건강·발달·대인관계 등에 해를 가져오는 일’을 ‘child maltreatment’라고 정의한다. 학대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아이의 발달을 저해하는 어른들의 행위 전반을 포함한다.
이 책의 제목인 ‘교실 멀트리트먼트’는 저자가 만든 말로, 교실에서 이루어지는 지도 중 체벌이나 학대같이 위법행위로 인식되는 것은 아니지만, 일상적으로 쉽게 볼 수 있고 알게 모르게 아이들 마음에 상처를 주는 ‘적절하지 않은 지도’를 의미한다. 예를 들면 사정을 고려하지 않은 무조건적인 질책, 아이들을 위축시킬 정도의 위압적·고압적인 지도 등이 그러하며, 칭찬해야 할 때 칭찬하지 않는다거나 아이들에게 얕보이지 않으려는 이유로 웃는 얼굴을 보이지 않는 것도 교실 분위기를 무겁게 만드는 지도라 할 수 있다.
조금 더 나아가, 시험에서 사소한 부분으로 감점을 주거나, 교과서나 공책을 두고 온 아이를 일정 시간 용서하지 않는다거나, 부정적인 면을 지적하는 지도가 알게 모르게 조금씩, 아이들끼리 서로 감시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도 이야기하고 있다. 이런 ‘지나친 지도’에서 지금까지는 당연하게 했던 지도 방법이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아이들 마음에 상처가 되는 요소가 있는 지도까지 폭넓게 ‘교실 멀트리트먼트’라고 정리한다.
Contents
추천사 - 교실 속 교사의 삶을 돌아보게 하는 책
시작하며 - 아이들 마음에 상처를 주는 ‘적절하지 않은 지도’
1장. 긴장하는 교실
멀트리트먼트란 무엇인가 | ‘조용하고 얌전한 교실’의 이면 | 체벌과 성추행 | 교실에서 벌어지는 ‘방임’과 ‘심리적 학대’ | 특수학교의 교실 멀트리트먼트 | 패닉과 플래시백을 유발하는 교사의 독어 | 독어는 교실 분위기를 일변시킨다 | 독어는 ‘심리적 학대’와 비슷하다 | 교실에서의 ‘방임’ | ‘도저히 양보할 수 없는 선’의 위험성 | 서로 감시하는 교실 | ‘사회적 참조’와 ‘눈치’의 차이 | 다시 ‘교실 멀트리트먼트’를 정의하면
2장. 상처받는 아이들
트라우마를 생각하는 3가지 에피소드 | 벌이나 위협은 점점 강해진다 | 공포, 실패, 슬픈 일은 기억에 남기 쉽다 | 벌이나 위협으로 심어진 감정의 영향 | 민감한 뇌, 일상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멀트리트먼트 | 열성적인 몰이해자 | 교실 멀트리트먼트가 아이의 성장에 미치는 영향 | 트라우마와 플래시백 | 플래시백에 이르는 ‘인연과’의 법칙 | 불온·흥분 상태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 | 어른이 되어도 계속되는 고통 | ‘피할 수 없는’ 구조
3장. 압박의 연쇄
교실에 불고 있는 ‘바람’ | ‘바람’이 계속되면 ‘압박’이 된다 | ‘이중구속’과 강한 압력의 연쇄 | 유연함과 관용을 갖춘 교사가 되기 위하여 | 학교는 예정 조화의 장이 아니다 | 교사는 이렇게 꼬여간다 | 꼰대 교사가 빚어내는 독특한 분위기 | 꼰대 교사가 되는 것을 예방하는 타인의 시선 | 커뮤니케이션과 멀트리트먼트의 인과관계 | 가부장적 분위기가 강한 교무실에서의 스트레스 | 교무실의 커뮤니케이션을 어떻게 바꿀까 | 교사 간의 갑질 | 교사 스트레스의 근원 | 학교 일은 ‘젠가’와 같다 | 과도한 요구도×자기재량도의 적음×교사 간 서포트 부재
4장. 교실 멀트리트먼트의 예방
교실 멀트리트먼트의 근원은 무엇인가 | ‘성공모델’의 추구를 재검토 | 확실히 바꿀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한다 | 아이의 성장은 ‘속성재배’가 아니다 |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 | 교사 또한 틀에 맞춰진다 | ‘인지편향’이 부과하는 과도한 기대와 요구 | 애당초 ‘보조’는 맞지 않는다 | 아이 이해는 지식 전수가 아닌 ‘체질 개선’ | 보디 이미지 | ‘몰이해’와 ‘오해’는 멀트리트먼트로 이어지기 쉽다 | 학습성 무력감 | 아이의 ‘안전기지’ | 라포르 구축 | ‘아이 몸부림의 대변인’이 된다
5장. 교실 멀트리트먼트의 개선
교실 멀트리트먼트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10개의 플랜 | 플랜 1. 자신의 ‘교사 모델’을 되돌아본다 | 플랜 2. 교사로서의 ‘성장 스테이지’를 안다 | 플랜 3. 가까운 스승과 반면교사로부터 배운다 | 플랜 4. 아동관을 되돌아보고, 재검토하고, 뒤집는다 | 플랜 5. 수업 내에서의 퍼실리테이션 능력을 높인다 | 플랜 6. 안심하고 ‘모른다’고 할 수 있는 교실을 만든다 | 플랜 7. 칭찬하는 횟수를 늘린다 | 플랜 8. 마음에 상처를 남기는 ‘독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 플랜 9. 교무실에서 양질의 커뮤니케이션을 늘린다 | 플랜 10. 스스로 배우려는 ‘학습자 체질’을 유지한다
6장. 안전기지로서의 학교
‘미소’로 ‘항상 그곳에 있어 준다’는 안도감 | 의욕의 뿌리에는 ‘애정’이 필수다 | 교사의 ‘안전기지’는 어디에 있는가 | ‘보람 착취’의 원인은 학교를 향한 ‘과욕’ | 그리고 ‘#배턴’까지 넘겨졌다 | SOS를 외칠 수 없다 | 아이를 위한 ‘방파제’가 되자 | 공백을 견디는 힘 - 부정적 수용 능력
대담 - 교사의 상처를 치유하고, 교실 멀트리트먼트를 끊다(도모다 아케미 × 가와카미 야스노리)
마치며 - 교실의 분위기를 바꿔가고 싶은 당신에게
지체부자유, 지적장애, 자폐증, ADHD나 LD 등의 장애아에 대한 교육실천을 쌓는 동시에 지역 학교 현장이나 보호자로부터의 ‘조금 신경이 쓰이는 아이’ 상담지원에도 종사하고 있다. 저서로는 『이럴 때 어떻게 해? - 이야기로 아는 특수교육의 실천』, 『보통 학급의 특수교육 라이브 강의 발달장애가 있는 아이를 빛내는 법』, 『아이의 마음을 받아들이는 방법』 등이 있다.
지체부자유, 지적장애, 자폐증, ADHD나 LD 등의 장애아에 대한 교육실천을 쌓는 동시에 지역 학교 현장이나 보호자로부터의 ‘조금 신경이 쓰이는 아이’ 상담지원에도 종사하고 있다. 저서로는 『이럴 때 어떻게 해? - 이야기로 아는 특수교육의 실천』, 『보통 학급의 특수교육 라이브 강의 발달장애가 있는 아이를 빛내는 법』, 『아이의 마음을 받아들이는 방법』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