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가 통하지 않는 두 사람이 만난다면?
『바바라는 내 친구』는 우크라이나에서 태어나 지금은 캐나다에 사는 ‘바바라’와 한국에서 캐나다로 이사를 오게 된 ‘벤자민’의 이야기입니다. 어느 날 두 사람은 퀼트 모임에서 만나게 되는데...... 말이 잘 통하지 않는 두 사람이 만나 어떻게 친구가 될 수 있을까요?
이 책에는 바바라와 벤자민 외에도 많은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그런데 모두 말이 통하지 않지요. 마음을 나누고 서로의 존재에 기대어 함께 자라나는 데에 어쩌면 말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바바라와 벤자민, 그리고 친구들이 만나면서 단조로웠던 매일이 생기있게 변하는 과정을 보고 있자면 마음이 한없이 보드랍고 따뜻해집니다.
그림이 들려주는 보석 같은 순간
한 땀 한 땀 인형과 그림책을 만드는 일상에서 길어 올린 전현경 작가의 그림 속에는 작디작은 순간의 떨림이 모여 보석처럼 반짝입니다. 마치 작가가 소중히 숨겨 온 비밀의 정원을 보는 것만 같습니다. 담담하고 소박한 글 위에 사랑스러운 그림을 얹어, 볼 때마다 작은 목소리가 들려오는 듯 합니다. 그림이 들려주는 색색의 이야기들이 오래 기억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