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곰삭여 온 문학의 간절한 목소리 꽃 피워
문학평론가이자 작가인 동국대 윤재웅 교수 신작 시집
‘어쩌라구’는 시의 화두 같은 것입니다. 제 마음 가까이 있긴 하지만 상월선원 아홉 스님 동안거를 다룬 책 『상월선원』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2019년 11월 11일부터 2020년 2월 7일까지 스님들은 추운 겨울 3개월을 야외 비닐천막에서 지내며 하루 14시간 이상 정진했습니다. 하루 한 끼 공양, 3개월 간 옷 한 벌, 묵언수행, 마지막 1주일 잠을 자지 않는 철야정진….묵언 규약을 지키며 의사소통을 나누는 화이트보드에 자승스님께서 정진 도반 스님들께 바나나 많이 드셔야 한다면서 무심코 툭 던진 말씀인데 제 눈에 불이 번쩍 튀었습니다.
Contents
어쩌겠습니까 006
어쩌라구
한세상 019
모르는 척 020
사랑의 슬픔 022
너의 시간에도 혹 내가 비치는 때 있거든 긴 편지나 다오 024
사람으론 다시 안 살고 시퍼라우 026
개 행자 028
프러포즈 030
아홉 스님 뒤에 032
나도 내가 너무 많아 어리둥절해요 034
세상에서 가장 큰 눈물방울 036
옛이야기
난초꽃 040
만해 스님께서 젤 잘하신 일은 042
아무래도 이게 아니네 044
나란히 046
일연스님 모자 행장기 048
홀로서로 050
세병관 052
나무싯다르타 054
맨발의 부처 056
떠돌이 부처 059
사바사바
애기단풍 065
크고 깊은 숲 066
자화상 068
사바사바 070
묵묵먹먹 072
겹겹첩첩 074
저녁소풍 076
단풍경전 078
가을 물 080
얼굴 없는 부처 082
집 나간 딸
딸에게 배우다 086
딸이 집을 나가다 088
딸의 흔적을 찾다 089
딸 찾으러 길을 나서다 090
ㄸㆍㄹ 친구에게 딸 소식을 듣다 091
딸을 바다에서 놓치다 092
집으로 혼자 돌아오다 093
집 나간 딸이 돌아오다 094
돌아온 딸을 다시 낳다 096
다시 낳은 딸에게 다시 배우다 098
허공은행
뼈도 힘줄도 없이 달리는 물 102
내가 내 그림자를 추월할 수 있을까 103
나는 왜 A4 용지처럼 생겼나 104
가장 어려운 논술문제 105
달팽이는 왜 부동산에 가지 않는가 106
그래도 허공은행이 있지 않나 107
팔만대장경 5천만 글자를 다섯 자로 줄여보니 108
혹시 조폭이세요? 109
똥 묻은 헌 헝겊 주워 모아 지은 옷, 여자 노비가 입다 공동묘지에 내다버린 옷 110
나무 아래서 뭐하세요? 111
인간부적
인간 부적 115
그녀의 뒤 꼭지 116
잠깐이라도 만날 수 있을까요? 117
폐허의 사랑 118
생강 120
뭐가 다르겠습니ㄲㆍ 122
우하下文 서정태 시인 묘소에서 124
황혼길 126
그걸 알고 제가 미리 128
어쩌라구語齟喇狗가 무엇입니까? 130
Author
윤재웅
현재 동국대학교 국어교육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문학 평론과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지은 책으로 동화 『내 친구 슈』 『들썩들썩 채소학교』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가 있고 소설 『판게아의 지도』, 평론서로 『미당 서정주 비평』 『문학 비평의 규범과 탈 규범』 등이 있다.
현재 동국대학교 국어교육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문학 평론과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지은 책으로 동화 『내 친구 슈』 『들썩들썩 채소학교』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가 있고 소설 『판게아의 지도』, 평론서로 『미당 서정주 비평』 『문학 비평의 규범과 탈 규범』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