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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2/05/03
Pages/Weight/Size 140*200*10mm
ISBN 9791197509056
Categories 소설/시/희곡 > 시/희곡
Description
불안이 피어 올린 꽃, 이미지로 빛났다

2010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된 성은주 시인의 첫 시집 『창』이 ‘시인의일요일 시집’으로 출간되었다. 당시 심사를 맡았던 문정희, 최승호 시인은 “이견이 전혀 없었다. 그만큼 든든한 문학적 역량이 느껴졌고 신뢰가 깊이 갔던 작품이다.…… 진심이 묻어있는 어눌하면서도 차분한 어조, 공포를 잠시 해소시키는 짧은 농담, 살얼음처럼 떨리는 섬세한 문체로, 불안이라는 묵직한 주제를 능숙하게 다루는 솜씨는 주목할 만한 것이었고 높이 평가할 만한 것이었다”고 평가하였다.

신춘문예 당선작 「폴터가이스트」을 포함하고 있는 이 시집은 등단 이후 12년 동안 거쳤던 시적 노정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등단작에서도 이미 드러났지만 성은주 시인은 불안을 자기 존재의 근본적 양식으로 갖는다. 시집 해설을 맡은 류신 교수 역시 “성은주의 첫 시집을 읽어 가면서 생각나는 시인이 있었다. 우리의 삶이 필연적으로 겪는 좌절과 방황, 고통과 불안을 조용하고 꾸밈없는 언어로 섬세하게 묘사한 고독과 방랑의 시인 헤르만 헤세”가 떠올랐다고 고백했다.

그의 불안은 신체적 위협이나 직면하고 있는 현실적 문제, 존재적 모멸감, 혹은 트라우마와 같은 과거의 불행에 뿌리를 두고 있지 않다. 그의 불안은 일종의 유령이다. 이해할 수 없는 세계, 불분명하고 불확정적이어서 포착할 수 없는 대상으로서의 불안은, 도저히 극복하거나 회피할 수 없는 하나의 과정이다. 그것이 시인에게 전면적 삶의 방식이고 불가피한 존재 조건이다. 「다이빙」이나 「포르트-다」 「창」 「타임아웃」 「심야극장」 등의 시편에서 보여주는 불안은 낭만적 방랑이나 편력이 아니라 기존 세계와 맞부딪치면서 발생하는 마찰음과 같다. 그래서 이 불안에는 실존적 공허함과 자기 존재의 모든 것이 빠져나간 뒤 몰려오는 상실감, 우울함이 녹아 있다.

하지만 우리가 그를 걱정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 류신 교수의 변론처럼 “성은주 시인은 불안의 소행을 품어 안는 따듯한 마음을 지녔고, 일상 속 불안을 고도의 시적 이미지로 형상화하는 능숙한 솜씨를 갖췄을 뿐만 아니라, 시인이 예민하게 감지하는 불안을 내재화하여 창의적인 시적 상상력의 자양분으로 삼는 희귀한 능력도 겸비했기 때문이다.”
Contents
1부 여전히 난 질 수 밖에 없다
창 13
거짓말 이력서 14
쉬쉬 17
타임아웃 18
술래의 집 20
심야극장 21
바레카이 24
거울, 불면증 26
이름을 기억하는 방식들 28
방 32
나의 바깥 34
펭귄 36
케렌시아 38
라넌큘러스 40
소금호수 42
백합 44
새 창을 달다 46

2부 당신은 내가 살고 싶은 나라
빙고 51
회회아 53
숲의 아이 54
왼손잡이 56
백색소음 58
폴터가이스트 60
금호선인장 62
오늘의 맛 64
사과 66
담요 67
나비잠 70
첫맛과 끝맛 73
아버지, 피고 지고 76
피카소 다방 78
포르트-다 80
지진처럼 꽃피다 사라진 81
서서갈비 84
파랑과 파란 86
다이빙 88
백탕 90
파양 92
수국 94
쉼표의 감정 95
회전목마 96

3부 우린 앵무새를 키우고 싶었다
착시 101
물의 방 102
둥근 창문 104
안부 총량의 법칙 106
다다르다 108
관람객 110
오후 3시, 기타 줄이 흐르는 소리 112
구구콘 116
돌의 미학 118
크래커 121
모리타니아 소녀 122
가족관계증명서 125
우리 집에 왜 왔나요 128
시의 집 131
봄은 부재중이야 132
맹그로브 숲에서 우리는 134
물이라는 시간 136
흙의 말 138
낮달 140

해설 141
불안의 꽃 / 류신(문학평론가, 중앙대 교수)
Author
성은주
공주에서 태어나 한남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10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시가 당선되었다. 현재 한남대학교 강의전담교수로 재직 중이다.
공주에서 태어나 한남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10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시가 당선되었다. 현재 한남대학교 강의전담교수로 재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