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종렬 교수는 의과대학 교수요 대학병원 의사이다. 어느 날 찻집에서 만난 교수는 보직을 내려놓은 뒤 시간이 나서 시를 쓰고 싶은데 그래도 되겠느냐고 물었다. 필자는 그때 시는 누구에게나 어떤 때나 가리지 않고 오는 것이라 말해 주었다. 시가 오는 사람은 자격이 있어 오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 시가 온다는 것은 행운에 속하는 것이 아닐 수 없다고 말해 주었다. 이 말은 필자 평소의 생각이고 시에 대한 입장이다. 사람에게 시가 웃음을 머금고 나타날 때 그것들은 자연에서 오고 그다음에는 그 자연에 묻어나는 사람의 일에서 온다. 그리고는 그 사람의 직업이나 특유의 사상 같은 데 머물기도 한다. 그러므로 이 차례를 정리하면 자연, 자전적 일상, 전문적 교양 순이 될 것이다. 둘째 시집에서부터는 그 순위가 따로 없이 일상적 사유가 그 깊이를 더해갈 것이다.
_강희근(시인, 경상국립대학교 명예교수) "추천의 말" 중에서
Contents
1부
가을
강아지풀
경호강
꽃잎
노을
뇌우
줄탁동시
봄, 제4악장
봄햇살
섬
6월
은행
자연
첫 봄
모기
2부
고향
나비
돌맞이
무국
물수제비
봄톡
뻐꾸기
시계 I
시계 II
여름새
울 엄마
좋은 생각
중산리 계곡
입동
칠암의 가을
3부
등 뒤의 바람
말씀의 봄
문수사 풀꽃
민들레 홑씨
보라싸리꽃
봄바람
봄일기
빈 뜨락에 서서
숲, 나비가 되다
안개
오솔길
우리가 된다는 것
인생
잔받침
커피
홍시의 꿈
4부
히포크라테스 선서 이후
사념
사는 이야기
사랑으로 산다는 것
사넬 할매들
설날
새벽달에 핀 꽃
아름다운 건
53 병동
오월, 그리움
Ambu bag
영안실 담장
인연, Amanti‘07
주먹 초밥
이제야 알겠네요
친구
탄생 1994
Author
함종렬
진주 출신으로, 경상국립대학교 의과대학 (석·박사) 졸업(내과학 전공) 후 경상국립대학교 의과대학 부학장, 학장을 역임하였다. 시집 『히포크라테스 선서 이후』가 있다.
진주 출신으로, 경상국립대학교 의과대학 (석·박사) 졸업(내과학 전공) 후 경상국립대학교 의과대학 부학장, 학장을 역임하였다. 시집 『히포크라테스 선서 이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