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아이이고 싶은 적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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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3/01/27
Pages/Weight/Size 150*190*20mm
ISBN 9791197381751
Categories 만화/라이트노벨 > 그래픽노블
Description
2019 ‘글로브 앤 메일’ 최고의 책!
”세상을 나의 형용사들로 수식하고 싶다“

“쥘리 델포르트는 그림, 영화, 글쓰기, 노래를 공고한 현실에 틈을 내는 도구로 사용함과 동시에 그 자체로 아름다운 하나의 세계를 창조하는 여성들의 존재에서 삶과 일을 지속할 힘을 얻는다.” - 윤경희 (문학평론가) 추천

“내가 여자아이라는 게 속임수 같다”
이 세상에서 이상하고 낯선 여자로 살아간다는 것


우리가 사는 세상의 기본값은 남성이다. 인류의 역사가 몇몇 남성들의 이름으로 구축되었다는 것은 새삼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고, 신문 기사 속 인물의 성별을 나타낼 때처럼 여성은 언제나 예외로서 괄호 안에 들어가 있다. 하다못해 의복이나 가구, 피아노 건반 같은 것들도 표준적인 남성의 체격에 맞춰져 있으니 여성들은 늘 사소한 불편함과 난처함쯤은 감수하며 살아간다. 늘 가외의 존재로 살아간다니, 참 이상하다. 여성들에게, 혹은 표준적인 남성이 아닌 모든 사람들에게는 자신이 세상에 잘 맞지 않는다는 낯설고 이상한 느낌은 아이러니하게도 꽤 익숙한 것이다.

그래픽노블 『여자아이이고 싶은 적 없었어』은 여성의 삶에 대한 매우 사적인 사색을 담고 있는 작품이다. 아이를 낳고 싶다는 소망은 파트너 남성에 대한 사랑과 섹슈얼한 즐거움 너머로, 여성의 삶에 대한 사색으로 이어진다. 여성을 어딘가 부족하고 결핍된 존재로 상상한 것은 남자들이다. 여자가 남성의 삶을 선망하고 결핍을 채우기 위해 아들을 원할 거라니, 그런 바보 같은 분석이 어디 있을까. 작가가 갖고 싶은 것은 남자아이가 아니라 여자아이다. “아들로 뭘 하겠어?” 하지만 여자가 아이를 갖는다는 건 결핍을 채우고 충만해지는 일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한쪽으로부터 허무는 일일지도 모른다. 남자들은 여자 혼자 아이를 돌보게 하고 아기는 여자가 그림을 그리거나 책을 쓰는 일을 방해할 테니까. 남자는 아이를 낳지도 돌보지도 않고 아빠가 될 수 있지만 여자는 아니다.

작가는 묻는다. “내가 여자아이라는 게 속임수 같다고 느끼기 시작한 것은 몇 살 때였을까?” 여자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낯설고 이상한 느낌에 사로잡혀 살아간다. 여자란 본디 어딘가 부족한 존재라서? 천만에. 연달아 부조리한 상황을 맞닥뜨리다 보면 자연스럽게 터득하는 감각이 있다. 남성 중심적인 세상에서 여자로 태어나 살아가다 보면 늘 부당하고 원통한 일이 많다. 이상하고 낯설고 억울하고 서글픈 감정은 여성의 삶에 있어서 기본값이다. 따라서 질서정연하고 논리적인 이야기 방식으로는 여성의 서사를 진행시키기가 어렵다. 『여자아이이고 싶은 적 없었어』이 파편적이고 두서 없이 이야기를 전개해나가는 이유다. 작가는 끝없이 질문을 하고, 이곳저곳을 떠돌며 여행을 하고, 생각에 생각을 거듭한다. 그리고 바느질을 하듯 그런 조각들을 이어 이야기를 만든다.
Author
쥘리 델포르트,윤경희
쥘리 델포르트는 1983년 프랑스 생말로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녀의 첫 그래픽 노블은 2014년 《Everywhere Antennas》입니다. 델포르트의 일기 만화 모음집인 《저널(Journal)》은 2013년 코야마 출판사에서 출간되었습니다. 2011부터 2012년까지 버몬트 주 화이트 리버 정션에 있는 만화 연구 센터의 연구원이었습니다. 그녀는 프랑스 어린이 책(《Je suis un Raton laveur》)을 썼으며, 《L'employe du Moi》 및 다양한 앤솔로지에서 단편 몇 편을 썼습니다. 색연필과 긴 귀를 가진 개는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항우울제입니다. 그녀는 현재 캐나다 몬트리올에 거주하며 책과 잡지를 출간합니다.
쥘리 델포르트는 1983년 프랑스 생말로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녀의 첫 그래픽 노블은 2014년 《Everywhere Antennas》입니다. 델포르트의 일기 만화 모음집인 《저널(Journal)》은 2013년 코야마 출판사에서 출간되었습니다. 2011부터 2012년까지 버몬트 주 화이트 리버 정션에 있는 만화 연구 센터의 연구원이었습니다. 그녀는 프랑스 어린이 책(《Je suis un Raton laveur》)을 썼으며, 《L'employe du Moi》 및 다양한 앤솔로지에서 단편 몇 편을 썼습니다. 색연필과 긴 귀를 가진 개는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항우울제입니다. 그녀는 현재 캐나다 몬트리올에 거주하며 책과 잡지를 출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