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철학’은 어렵고 고색창연하고 비실용적인 학문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 유용하고 필수적인 학문을 나열한다면 의학과 공학, 생물학, 화학, 경제학, 정치학, 사회학 등등이 거론되고 난 뒤 맨 끝에나 가서 철학이 나올 거라고. 먹고 살기 바쁘고 ‘국영수’ 공부하느라 바쁜데 철학이라니, 조금 한가하고 철없는 취미가 아닌가 말이다. 그러나 타하르 벤 젤룬의 『안녕 필로 : 너를 너로 만들어 주는 생각들』은 그렇지 않다고 힘주어 말한다. 그리스어로 “지혜(sophia)를 사랑한다(Philos)”는 의미를 갖는 철학이란 모든 학문, 더 나아가 모든 생각의 기본이 되기 때문이다. 자유롭게 사고하고 상상력과 지적인 호기심을 발휘하는 것이 호모사피엔스 고유의 능력이라면 철학은 우리 인간의 핵심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공쿠르상 수상 작가인 타하르 벤 젤룬은 철학이 “우리에게 생각하는 법, 머릿속에서 형성되는 관념에 질서를 부여하는 법, 우리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는 법”을 가르친다고 설명한다. 의심과 회의는 어떻게 다를까, 거짓과 진리를 구별하는 일은 왜 필요할까, 권리와 정의, 원칙을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인종주의와 성차별, 외국인 혐오와 불안은 어떻게 연결될까. 『안녕 필로 : 너를 너로 만들어 주는 생각들』은 100여 개의 개념을 제시하고 청소년들도 금세 이해할 수 있게 친절하고 명료하게 설명하고 있지만 이 책은 단순한 철학 개념어 사전이 아니다. 개념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며 연관된 개념어에 다리를 놓고, 인접한 개념을 구분하도록 돕는다.
Contents
추천의 글 _6
작가의 말 _11
들어가는 글 _16
철학이 뭔가요? 16 | 생각하기 19 | 의심하기 21 | 회의 24 | 교육 25 | 존중 30 | 말 33 | 수줍음 36 | 진리 37 | 거짓 40 | 선전 42 | 행동 44 | 노력 46 | 악 49 | 선 51 | 권태 54 | 침묵과 소리 56 | 우정 58 | 외로움 61 | 사랑 64 | 나르시시즘 67 | 미 68 | 추 70 | 폭력 71 | 야만 72 | 집단학살 75 | 죽음 77 | 자살 78 | 개인 80 | 민주주의 81 | 권리 84 | 정의 86 | 존엄성 90 | 의식과 무의식 92 | 꿈 94 | 현실 96 | 부패 98 | 돈 101 | 인색 103 | 시간 104 | 노스탤지어 107 | 원칙 108 | 가치관 109 | 평등 110 | 남녀동수 113 | 인종주의 114 | 이민자 117 | 외지인 118 | 포비아 119 | 이슬라모포비아 121 | 증오 122 | 반유대주의 124 | 쇼아 126 | 두려움 128 | 불안 130 | 우울증 132 | 용기 134 | 동성애 135 | 정상 138 | 장애 139 | 원조 141 | 이기주의 142 | 관대함 144 | 미덕과 악덕 147 | 소아성애 148 | 근친상간 150 | 아나키즘 151 | 테러리즘 153 | 저항 155 | 종교 157 | 신앙 159 | 세속성 161 | 무신론 162 | 양심의 자유 163 | 자유 164 | 직업윤리 167 | 관용 168 | 객관성과 주관성 169 | 도덕 170 | 윤리 173 | 이성 174 | 광기 176 | 지성 177 | 지능 179 | 인공지능 181 | 알고리즘 183 | 추상 185 | 경이 187 | 상상 188 | 겸손 191 | 가책 192 | 회한 194 | 가볍게 살기 195 | 게으름 196| 물 199 | 환경 201
Author
타하르 벤 젤룬,위베르 푸아로 부르댕,이세진
1944년 모로코 페스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했다. 3년간 고등학교 교사로 일하다 프랑스로 유학을 떠나 사회심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70년대 [르몽드]에 글을 기고하며 첫 소설을 발표한 이후, 소설가, 수필가, 시인으로 활동해왔다. 1987년에는 소설 『신성한 밤La Nuit sacree』으로 프랑스 최고 권위 문학상인 공쿠르상을 받았고, 1999년 노벨문학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번역된 프랑스어권 작가 중 한 사람이며, ‘모로코의 양심’으로 불린다. 현재 프랑스에서 활동 중이며, 『딸에게 들려주는 인종차별 이야기』,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이슬람 이야기』 같은 교육적 목적의 책을 여러 권 집필했다.
1944년 모로코 페스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했다. 3년간 고등학교 교사로 일하다 프랑스로 유학을 떠나 사회심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70년대 [르몽드]에 글을 기고하며 첫 소설을 발표한 이후, 소설가, 수필가, 시인으로 활동해왔다. 1987년에는 소설 『신성한 밤La Nuit sacree』으로 프랑스 최고 권위 문학상인 공쿠르상을 받았고, 1999년 노벨문학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번역된 프랑스어권 작가 중 한 사람이며, ‘모로코의 양심’으로 불린다. 현재 프랑스에서 활동 중이며, 『딸에게 들려주는 인종차별 이야기』,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이슬람 이야기』 같은 교육적 목적의 책을 여러 권 집필했다.